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단독 확인

거물 브로커 윤상림의 막강 군·검찰 인맥

기무사령관에게 행패 부리고, 검찰 고위간부와 육탄전

  • 조성식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airso2@donga.com

거물 브로커 윤상림의 막강 군·검찰 인맥

6/6
이에 대해 N변호사는 “오래된 일이라 잘 기억나지 않지만 주먹다짐을 한 것이 아니라 말다툼 끝에 일어난 해프닝”이라며 “내가 왜 사람을 팼겠는가. 윤상림도 덩치가 있는데 그냥 맞았겠느냐”고 폭행 사실을 부인했다. 말다툼한 이유에 대해서는 윤씨가 사전에 아무런 말도 없이 회식 때 이상한 사람을 데리고 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N변호사는 윤씨와의 친분에 대해 “(고향이) 같은 전라도라고 해서 다른 사람 소개로 그전에 한두 번 만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그 사건 이후 윤씨와 관계를 완전히 끊었는데, 윤씨가 가는 데마다 자신을 욕하고 다닌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것.

N변호사는 또 ‘한때 윤씨와 어떤 사업에 공동 투자한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 “그런 게 있었다면 그렇게 관계를 딱 끊을 수 있었겠느냐”고 부인했다. 검찰 주변에선 그가 검찰 재직시 한때 윤씨의 주선으로 어떤 사업에 투자했다가 윤씨와의 관계가 나빠졌다는 소문이 돈다. 그 회사가 부도나는 바람에 그는 억대의 손해를 봤는데, 윤씨는 그 전에 자기 몫을 챙겨 아무런 탈이 없었다는 것.

“절대 돈 주고 청탁 안 한다”

검사장 출신인 O변호사는 윤씨에게 검사장 재직시 5000만원, 개업 후인 지난해 5000만원 모두 1억원을 건넸다. 검찰은 L변호사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 돈이 사건 소개료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지만, O변호사는 “빌려줬다 떼인 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윤씨는 그에게 돈을 빌릴 당시 “하남 풍산지구 아파트 시공 건을 따냈으니 이자까지 쳐 두 배로 갚아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O변호사는 “순수하게 빌려준 돈”이라며 “지금 생각하면 당시 카지노에 흠뻑 빠진 윤상림이 도박비를 마련하기 위해 돈을 빌렸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소장에 따르면 윤씨는 2003년 6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21개월 동안 강원랜드에 1263회나 출입했다(하루 평균 2회). 그 기간에 5만3000여 회의 바카라 게임을 즐겼는데(하루 평균 84회), 약 39억원을 잃고도 계속 도박장에 출입하는 중독 증세를 보였다. O변호사는 이 점을 들어 “나를 비롯해 일부 변호사들이 윤씨에게 건넨 돈은 사건 소개료가 아니다. 이 돈이 윤씨의 도박비로 쓰였다는 점은 누구보다도 검찰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수사팀을 비난했다.

O변호사도 2002년 3월 윤씨와 함께 군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 그는 윤씨와의 친분에 대해 “2001년 친구 소개로 알게 됐다”고 밝혔다.

“윤씨는 처음 만나는 사람을 ‘껌벅 가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틀도 좋고 점잖게 보여 호감이 갔다. 윤씨는 결코 공무원한테 돈 갖다 주고 청탁할 사람이 아니다. 평소 다져놓은 친분을 바탕으로 돈 거래 없이 편한 분위기에서 부탁을 한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토록 많은 사람을 사귀지 못했을 것이다.”

그밖에 윤씨에게 돈을 준 검사장 출신 변호사 중엔 P씨가 있다. P변호사는 검사장 재직시 윤씨에게 2000만원을 빌려줬다가 돌려받았다고 한다. 흥미로운 것은 빌려줄 때는 윤씨의 계좌로 입금했는데, 받을 때는 현금 보따리로 받았다는 것. 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드러난 윤씨의 인맥은 극히 일부”라고 말했다.

신동아 2006년 3월호

6/6
조성식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airso2@donga.com
목록 닫기

거물 브로커 윤상림의 막강 군·검찰 인맥

댓글 창 닫기

2022/12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