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호

태권도와 비보이로 세계 무대 나선 연출가 백재현

  • 글·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 사진·루나틱 컴퍼니 제공

    입력2008-07-30 16: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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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권도와 비보이로 세계 무대 나선 연출가  백재현
    태권도를 소재로 한 마셜 아트 퍼포먼스 ‘스팀-패밀리’가 8월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초연될 예정이다. 에든버러 국제페스티벌은 전세계 유명 예술인들이 모이는 예술축제로 ‘필름 마켓’인 칸 영화제에 견주어 ‘공연 마켓’으로 통한다.

    ‘스팀-패밀리’ 제작사인 루나틱 컴퍼니 관계자는 “태권도 가족을 소재로 연극과 무용, 마임 등 여러 공연 예술의 장점을 결합시켜 태권도에 예술적 미학을 덧입혔다”고 자평했다.

    연출은 뮤지컬 ‘루나틱’으로 유명한 백재현 씨가 맡았다. 개그맨 출신인 백씨는 1993년 ‘루나틱’ 초연 이후 현재까지 1년 내내 쉬지 않고 ‘오픈 런’을 해온 공연 연출 전문가다.

    백씨가 태권도를 소재로 선택한 데는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공연 형식 역시 세계적 공연시장의 추세에 맞춰 마셜 아트 퍼포먼스로 했다. 세계 공연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에서는 대사나 노래가 거의 없이 음악을 곁들여 안무 등으로 스토리를 전개하는 공연인 마셜 아트 퍼포먼스가 대세라고 한다.

    백씨는 프린지 페스티벌 초연을 위해 태권시범단 대회 수상자를 비롯, 태권도 고수들로 태권예술단 ‘패밀리’를 결성했다. 국내는 물론 국제시장 진출과 라스베이거스 입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최고 수준의 태권도 실력을 선보여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



    백씨는 ‘스팀-패밀리’와 함께 세계무대를 잇달아 평정하며 한국의 대표적 문화 코드로 자리 잡은 비보이 댄서들이 출연하는 익스트림 댄스 뮤지컬 ‘스카이 워크’도 선보일 예정이다. 7월4일 국립극장에서 초연한 ‘스카이 워크’ 역시 8월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출품한다.

    태권도와 비보이를 소재로 세계 공연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백씨가 어떤 성과를 거둘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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