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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성효 대전시장

‘수도민국’은 이제 그만, ‘첨단 대전’에 국운 달렸다!

  • 글 최영철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ftdog@donga.com / 사진 조영철 기자

박성효 대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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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가 역차별을 받았다고 하셨는데요. 무슨 뜻입니까.

“중앙에선 행정도시가 인근에 건설되고 대덕특구가 있으니 대전은 가져갈 걸 다 가져갔다고 인식하는 게 사실인데요. 그래서 대전이 얻은 게 무엇인지 반문하고 싶군요. 대전에는 오히려 이 같은 논리가 성장의 장애가 되었습니다. 행정도시가 대전 인근에 건설된다는 이유로 참여정부는 대전에 재갈을 물렸습니다. 기업도시, 혁신도시 지정 때 철저히 배제됐죠. 우리는 입을 다물고 있을 수밖에 없었어요. 대덕특구도 마찬가지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덕밸리비전을 선포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덕밸리를 R&D특구로 지정했습니다. 그런데 비전만 제시했지 도대체 무엇이 달라졌습니까. 준다는 예산도 주지 않았습니다.”

▼ 이명박 대통령이 충청권 과학비즈니스 벨트 구축을 약속한 걸로 아는데요.

“다행히도 그렇죠. 정부의 광역경제권 개발 구상에도 충청권을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습니다. 저는 그걸 대덕밸리의 연구개발성과를 비즈니스로 연결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합니다. 특히 선도산업으로 의약·바이오를 선정한 데 대해서도 기대가 큽니다. 그래서 정부가 추진 중인 첨단의료복합단지를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죠. 과학벨트란 큰 틀에 첨복단지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새롭게 단지를 건설하고 사람을 끌어 모으는 데 소비할 시간이 있습니까. 대덕특구는 35년간 30조원이 투자된 곳입니다. 최소의 사업비로 빠른 시간 내에 성과를 낼 수 있는 곳이죠.”

▼ 첨단의료산업 단지를 대덕 특구에 연계시켜야 한다고 했는데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대덕특구에는 IT와 BT, NT는 물론 원자력, 한의학 등 첨단의료에 관한 연구기관이 밀집해 있죠. 첨단의료산업의 핵심은 이들 기술을 융합하는 데 달려 있습니다. 기초역량이 갖춰진 곳에 핵심역량만 추가하면 정부가 구상하는 첨단의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겁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국책사업이 이른바 ‘정치적’으로 좌우되는 걸 많이 봐왔잖아요. 적어도 국가의 미래가 달린 문제라면 정파를 떠나, 지역 간 경쟁을 떠나 소신 있게 밀고 나가야 합니다. 정부가 능동적으로 선택과 집중을 할 정도의 원칙과 철학은 가져야 하는 것 아닙니까.”

▼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의 각종 규제도 풀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규제가 수도권에만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죠. 개발제한구역 문제만 해도 도 단위보다는 광역시가 훨씬 심각합니다. 대전시만 하더라도 대덕특구의 절반이 개발제한구역입니다. R&D 성과를 사업화해야 한다고 말로만 떠들지 산업단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어요. 특구위원회에서 개발사업계획을 승인한 뒤 해제절차를 또다시 거쳐야 하는 유사절차 중복문제도 있습니다. 그래서 실시계획 승인 때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의제 처리토록 행정절차를 간소화해줄 것을 건의했던 거죠. 첨단기술기업 지정기준도 지나치게 엄격합니다. 외국인 투자 관련 규제도 인천경제자유구역이나 제주특별자치도 수준으로 완화해야 합니다.”

▼ 최근 박 시장의 1만원권 지폐 도시마케팅이 화제가 되었는데요.

“아시다시피 대전에 돈을 찍어내는 한국조폐공사가 있습니다. 대전에 있는 공기업에서 생산되니 지역의 특산품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거기다 1만원권 지폐는 창조도시 대전이 지향하는 목표를 도안으로 하고 있지요. 앞면에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과 그 배경으로 일월오봉도가 그려져 있고요. 또 뒷면에는 우주과학에 대한 지혜가 담겨 있죠. 천문 관측용 혼천의와 천상열차분야지도가 그것이죠. 지폐의 앞면이 문화예술을, 뒷면이 과학기술을 각각 상징하듯 우리 대전은 문화와 과학이 조화를 이루는 창조도시를 지향합니다. 이런 설명과 함께 투자 유치나 국제행사 때 외국 손님에게 1만원권 지폐를 지역특산품으로 선물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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