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호

‘2009 SIHH’가 열린 최고급 시계 본고장을 가다

  • 이은경│자유기고가 veditor@paran.com│

    입력2009-03-09 10: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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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 고급 시계 박람회인 ‘2009 SIHH’가 1월19일부터 23일까지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Palexpo)에서 열렸다.‘메이드 인 스위스’의 정통성을 이어가고 있는 최고급 박람회 SIHH(Salon International de la Haute Horlogerie)에 출품된 세계 최고의 럭셔리 워치 컬렉션을 통해 2009 워치 트렌드에 관해 알아본다.
    ‘2009 SIHH’가 열린  최고급 시계 본고장을 가다
    매년 봄, 시계의 나라 스위스는 세계 최고의 시계 박람회를 참관하기 위해 모여든 전세계 바이어들과 시계 애호가, 그리고 저널리스트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3월 말 혹은 4월 초부터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바젤 월드와 비슷한 시기 제네바에서 열리는 SIHH가 바로 스위스를 대표하는 양대 시계 박람회인데, 90년이 넘은 오랜 전통을 지닌 바젤 월드가 스위스를 비롯해 전세계 45개국의 워치 메이커들이 참가하는 비교적 대중적인 박람회라면 SIHH는 전통과 기술력을 자랑하는 소수의 브랜드만이 참가하며, 오직 초대받은 자만이 입장할 수 있는 최고급 박람회다.

    SIHH의 역사는 18년 전인 19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까르띠에를 주축으로 피아제와 보메 메르시에, 제라드 젠타, 그리고 다니엘 로스까지 5개 시계 브랜드가 바젤이 아닌 제네바에서 독립적으로 박람회를 개최하면서 시작된 SIHH는 지금까지 세계 최고의 럭셔리 워치&주얼리 그룹인 리치몬드 그룹이 주축이 되어 이루어지고 있다. SIHH는 입장권을 구입하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바젤 월드와 달리 미리 초대장을 받은 바이어와 저널리스트, 그리고 극소수의 VIP만 출입할 수 있다.

    해마다 SIHH가 열리는 기간이면 제네바 공항엔 정기 항공편 이외에 전세계에서 날아온 전용기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중동과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 부호들이 최고급 시계들을 제일 먼저 구경하고, 주문하기 위해 직접 전용기를 타고 날아오기 때문이다. 일부 브랜드는 극소수의 VIP를 위해 제네바로 향하는 퍼스트 클래스 티켓은 물론 특급 호텔 스위트룸객실료까지 모든 비용을 치르면서 그들만의 특별한 고객을 초대하기도 한다.

    ‘2009 SIHH’가 열린  최고급 시계 본고장을 가다
    VIP만큼의 초특급 대우는 아니더라도 SIHH에 초대된 사람이라면 누구나 제네바 시와 시계 브랜드들이 제공하는 특별한 서비스를 받게 된다. 제네바의 특급 호텔들은 박람회 기간에는 일반 손님은 받지 않는데 호텔의 거의 모든 객실이 SIHH 참석 바이어와 저널리스트, VIP들에게 배정되기 때문이다. 제네바 공항과 주요 기차역 그리고 특급 호텔에서는 박람회가 열리는 팔렉스포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하며 시내 곳곳에는 제네바를 처음 찾는 이들을 돕기 위한 도우미들이 배치되어 있다.

    SIHH에 초대된 선택받은 소수의 관람객을 위한 배려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박람회가 열리는 제네바 팔렉스포 역시 복잡하고 시끌벅적한 박람회장이라기 보다는 고급 아트 갤러리를 연상시키는 조용하고 럭셔리한 분위기로 초대객들을 맞이한다. 전시장 안에 마련된 테이블에서는 음료와 식사가 모두 무료로 제공되는데 이 모든 비용은 참가 브랜드가 부담한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은‘2009 SIHH’역시 리치몬드 그룹의 브랜드들이 주축을 이루지만 그보다 더 주목해야 할 사실은 매년 4월에 열리던 개최 시기가 1월로 앞당겨졌다는 것. 제네바 모터쇼와 바젤 월드, 그리고 바젤 아트페어 등 스위스에서 열리는 주요 박람회 일정을 피해 그보다 먼저 독립적으로 치르겠다는 주최 측의 의지와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다. 덕분에 바이어와 저널리스트들은 1월과 3월 말 두 차례 스위스에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최고급 기계식 워치들을 평소보다 두 달 먼저 만날 수 있다는 반가움과 기대감에 예년보다 많은 바이어와 저널리스트들이 찾았고, ‘2009 SIHH’는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올해에는 패션 하우스 랄프로렌의 첫 번째 워치 컬렉션을 리치몬드 그룹에서 제작하게 되면서 랄프로렌 워치가 SIHH에 참가해 총 17개 브랜드의 신제품을 만날 수 있었다. 이제 세계적인 경기 불황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해보다도 화려하고 훌륭한 작품들이 선보인‘2009 SIHH’대표 브랜드의 신상품들을 만나보자.

    ‘2009 SIHH’가 열린  최고급 시계 본고장을 가다
    피아제 (Piaget)

    무브먼트에 다이아몬드를 장식하거나 골드 소재를 사용한 최초의 손목시계를 만든 피아제는 시계사(史)에서 주목할 만한 일대 사건을 일으킨 스위스 파인 워치 메이커다. 이번 SIHH엔 올해로 탄생 30주년을 맞는 폴로 라인을 기념해 제작한 ‘폴로 45’와 파인 워치 메이커의 자부심을 그대로 표현해주는 메케니컬 컴플리케이션 무브먼트를 장착한 새로운 ‘엠퍼라도 쿠셩워치’ 그리고 ‘트로피컬 파라다이아스(Tropical Paradise)’를 주제로 한 라임라이트 컬렉션의 워치와 주얼리들을 공개했다.

    ●폴로 45(Polo Forty Five)

    폴로 라인 탄생 3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워치로 피아제 최초로 티타늄 소재를 사용했다. 수심 100m 방수 기능을 갖췄고 러버(고무소재) 스트랩을 장착, 지름은 45mm까지 확장했다. 사파이어 백 케이스를 통해 무브먼트를 볼 수 있으며 72시간 파워 리저브가 가능하다.

    ‘2009 SIHH’가 열린  최고급 시계 본고장을 가다
    파르미지아니(PARMIGIANI)

    진정한 럭셔리를 지향하는 파르미지아니는 유구한 시계 역사를 존경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시계 브랜드. 최상의 조화로움과 아름다운 균형을 추구하는 파르미지아니는 ‘2009 SIHH’에서 스위스 매뉴팩처 브랜드의 사명감과 진실성을 강조한 상품을 선보였다. 파르미지아니는 매년 SIHH를 위한 신상품과 바리에이션 상품을 만드는데 2009년에는 남성과 여성 각 3가지 컬렉션을 새롭게 선보였고, 기존에 다이얼 색깔, 소재, 다이아몬드 세팅에 변화를 준 2가지 바리에이션 컬렉션도 내놓았다.

    ●칼파리스마 무빙 스타(Kalparisma Moving Star)

    기계식 시계를 향한 여성들의 욕구를 반영하면서도 우아하고 세련된 아름다움을 추구한 여성용 시계. 정형화된 다이얼의 원형 스몰 세컨드 디스플레이가 아니라 별 모티프를 스몰 세컨드 인덱스로 사용하면서 초침이 돌아가는 모습을 구현했다. 파르미지아니의 새로운 무브먼트 PF 331 장착.

    ‘2009 SIHH’가 열린  최고급 시계 본고장을 가다
    바쉐론 콘스탄틴

    오랜 전통과 장인 정신을 지켜온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시계 브랜드 바쉐론 콘스탄틴은 이번 SIHH에서 브랜드의 정신과 노하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히스토릭 아메리칸 1921’과 바쉐론 콘스탄틴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컬렉션인 패트리모니를 재해석한 ‘패트리모니 트러디셔널 라인’ 그리고 최고의 다이아몬드가 장식된 주얼리 워치 컬렉션인 ‘마티에 다르 컬렉션’을 소개했다. 특히 패트리모니 트러디셔널 라인은 새로운 수동-기계식 무브먼트부터 상징적인 크로노그래프, 스켈레톤, 주얼리 모델까지 다양한 버전으로 선보였다.

    ●패트리모니 트러디셔널 퍼페추얼 캘린더 크로노그래프

    (Patrimony Traditionnelle Perpetual Calendar Chronograph)

    바쉐론 콘스탄틴의 투철한 장인 정신에 입각하여 여러 톤으로 표현되는 실버 느낌의 오팔 다이얼과 달팽이 무늬의 표시창과 검은색으로 칠한 분-트랙은 물론 외관 또한 그에 못지않게 특별한 작품. 18K 핑크 골드 케이스에 지름 43mm의 넉넉한 케이스로 다이얼 위의 모든 표시창을 읽기 쉽도록 만들었다.

    ‘2009 SIHH’가 열린  최고급 시계 본고장을 가다
    반 클리프 앤 아펠 (Van Cleef & Arpels)

    시간을 표시하는 기술적인 구현을 넘어서 시간에 대한 유니크한 재해석을 바탕으로 한 반 클리프 아펠의 이번 신제품들은 시계라기보다는 예술품에 더 가깝다. ‘포에틱 컴플리케이션’이라 명명된 새로운 시계들은 컴플리케이션 무브먼트를 장착한 동시에 하이 주얼리에 버금가는 정교한 디자인과 장식으로 완성됐다. 세계적인 워치& 주얼리 하우스 반클리프 아펠에 의해 최초로 고안된 ‘포에틱 컴플리케이션’개념에서 하우스의 시간에 대한 철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포에틱 컴플리케이션-원데이 인 파리

    (Poetic Complication One Day in Paris)

    로맨틱한 빛의 도시 파리의 상징적인 명소들을 산책하는 모습이 다이얼 바탕에 그려져 있고 그 위에는 한결같은 시간의 리듬을 따르듯 파리의 매력 속으로 안내하는 골드 소재의 실루엣들이 회전하면서 시간을 알려준다. 화이트 자개 다이얼 뒤로 마법처럼 나타났다 사라지는 다양한 실루엣은 24시간 주기로 오직 한 번씩만 등장한다.

    ‘2009 SIHH’가 열린  최고급 시계 본고장을 가다
    오데마 피게(Audemars Piguet)

    1875년 탄생한 이후 시계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창조해내기 위해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온 오데마 피게는 클래식 라운드 워치를 표방하는 줄스 오데마 컬렉션을 모태로 한 신모델 ‘줄스 오데마 AP 이스케이프먼트’를 2009 SIHH 메인컬렉션으로 선보였다.

    ●줄스 오데마 AP 이스케이프먼트

    (Jules Audemars AP Escapement)

    윤활유 없이도 시계 박동이 완벽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하는 신기술을 적용한‘AP 이스케이프먼트’는 3차원의 독창적 무브먼트 디자인이 특징. 시간당 4만3200번의 진동으로 정확성을 최대로 이끌어내며 기술적으로도 탁월성을 보여준다. 기술력과 디자인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은 완벽의 마스터피스라는 평가를 듣는다.

    ‘2009 SIHH’가 열린  최고급 시계 본고장을 가다
    까르띠에(Cartier)

    까르띠에는 지난해 발롱 블루 드 까르띠에 플라잉 뚜르비옹 시계를 시작으로 무브먼트 부분에 주목할 만한 기술력을 보이며 고급 시계에 대한 새로운 시도를 했다. 이를 바탕으로 ‘2009 SIHH’에서는 집중적이고 야심 찬 메커니즘 연구를 거쳐 완성한 까르띠에 자체 무브먼트를 장착한 6개 제품을 발표했다. 인상적인 실루엣과 참신한 디자인, 놀라운 볼륨이 눈길을 끈다. 제네바 스탬프가 찍힌 까르띠에 제조 무브먼트가 장착된 SIHH 파인 워치 컬렉션은 진정한 고급 시계작품으로서 그 위상을 높였다.

    ●산토스 100 스켈레톤(Santos 100 Skeleton)

    까르띠에를 대표하는 시계 컬렉션인 산토스 시계를 재해석한 산토스 100스켈레톤. 까르띠에가 100% 자체 제작한 9611 MC 스켈레톤 무브먼트가 장착되었으며 지름 46.5mm의 인상적인 오버사이즈 케이스와 950 팔라듐 케이스가 특징.

    ‘2009 SIHH’가 열린  최고급 시계 본고장을 가다
    몽블랑(Mont Blanc)

    1997년부터 스위스 르로클에 위치한 몽블랑 워치 팩토리에서 시계를 생산하기 시작한 몽블랑은 시계산업 분야 진출 10주년을 맞아 지난해 100%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무브먼트를 완성해 전세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이 독창적인 무브먼트를 장착한 제품이 바로 지난해 선보인 ‘몽블랑 스타 니콜라스 뤼섹’으로 올해sihh에서는 여기에 신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몽블랑 스타 니콜라스 뤼섹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 오픈 데이트

    (Montblanc Star Nicolas Rieussec Monopusher Chronograph Open Date)

    수백년 전 크로노그래프를 발명한 ‘니콜라스 뤼섹’의 이름을 딴 제품으로 전통적인 칼럼 휠 오퍼레이션(고정된 핸드에 회전하는 다이얼) 방식의 크로노그래프가 탑재돼 있다. 다이얼 아래 두 개의 크로노그래프 창에는 핸드가 수직으로 고정되어 있고 아래 디스크가 회전하면서 시간을 기록하는 시스템이다.

    ‘2009 SIHH’가 열린  최고급 시계 본고장을 가다
    IWC

    파일럿과 다이버를 위한 스포츠 워치와 신사를 위한 정통 고급시계를 제작하고 있는 IWC가 이번 SIHH에서 심혈을 기울인 신제품은 뉴 아쿠아타이머 컬렉션. 지금까지의 아쿠아 타이머 라인 전체를 완전히 탈바꿈해 선보인 이 컬렉션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IWC의 현신적인 신기술을 도입한 전문적인 다이버 워치다.

    ●아쿠아타이머 딥 투(Aquatimer Deep Two)

    다이버 워치로 1999년 선보인 아쿠아타이머 딥 원과는 전혀 다른 원리의 혁신적인 수심 측정 장치가 장착돼 있다. 세컨드 크라운을 통해 수압을 인식하는 방식을 써서 수심 50m까지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2009 SIHH’가 열린  최고급 시계 본고장을 가다
    예거 르꿀뜨르(Jaeger-LeCoultre)

    175년의 전통을 지닌 시계 브랜드 예거 르꿀뜨르는 기술 혁신과 유서 깊은 워치메이킹의 전통이 조화를 이룬 제품들을 선보였다. 올해에도 5개의 새로운 무브먼트를 내놓으며 무엇보다도 하이테크니컬의 진수와 데코레이션의 예술적 경지를 보여주었다. 기존의 하이 주얼리 컴플리케이션 시계에 에나멜 페인팅 장식을 더해 예술적 가치를 부여한 것 또한 특기할 점이다.

    ●마스터 그랑 트래디션 미닛 리피터

    (Master Grande Tradition Minutes Repeater)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방수가 되는 미닛 리피터 기술을 보유한 예거 르꿀뜨르의 야심작. 미닛 리피터라는 하이 컴플리케이션 기술과 정확도가 더욱 뛰어난 레귤레이터 기술을 하나의 무브먼트에 적용한 마스터 그랑 트래디션 미닛 리피터 워치는 15일 파워리저브 기능도 갖추고 있다.

    ‘반 클리프 앤 아펠’의 ‘포에틱 컴플리케이션 워치’를 만들고 있는 과정.

    사진 및 자료 제공·오데마 피게 (02-2119-6051) 바쉐론 콘스탄틴 (02-3440-5527) IWC (02-3440-5570) 예거 르꿀뜨르 (02-3440-5574) 까르띠에 (02-3440-5584) 반 클리프 앤 아펠 (02-3440-5579) 피아제 (02-3279-9033) 몽블랑 (02-3485-6606) 파르미지아니 (02-2118-6067)

    Tips

    시계 용어


    ‘2009 SIHH’가 열린  최고급 시계 본고장을 가다
    쿼츠 무브먼트 : 배터리의 힘으로 작동되는 구동 방식.

    오토매틱 : 자동으로 태엽이 감기고 풀리면서 작동되는 구동 방식.

    뚜르비용 : 시계의 기계식 무브먼트가 중력에 의해 오차가 생기는 것을 보정해주는 장치.

    미닛 리피터 : 벨소리로 1시간 또는 15분 등 일정한 간격으로 시간을 알려주는 장치.

    파워리저브 : 자동 또는 수동 무브먼트에서 태엽이 완전히 감겼을 때 자동으로 작동되는 재생능력. 추에 저장해놓은 에너지를 보여주는 기능.

    스켈레톤 : 투명한 다이얼을 통해 무브먼트가 그대로 보이는 것을 말한다. 백 케이스만 스켈레톤인 것과 앞면까지 스켈레톤인 것으로 나뉜다.

    레귤레이터 : 다이얼 안에 시, 분, 초가 각각 다르게 디스플레이된 시계.

    퍼페추얼 캘린더 : 100년 혹은 200년 동안 달력을 고치지 않고도 음력과 윤년을 스스로 파악하는 기능.

    크로노그래프 : 하나는 시간을 나타내고 다른 하나는 시간의 간격을 측정하는 장치. 정지장치를 이용해 시, 분, 초를 마음대로 움직이게 하거나 멈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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