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호

이탈리아 산 지미냐노

중세의 하루를 느낀다

  • 사진·글/최상운(여행작가, goodluckchoi@naver.com)

    입력2011-05-24 09: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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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산 지미냐노

    스카이라인이 멋진 마을 풍경.

    이탈리아 중서부의 토스카나 지방에 있는 작은 마을 산 지미냐노(San Giminano)는 볼 것 많기로 유명한 이탈리아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관광지다. 일단 현대의 고층빌딩처럼 우뚝 선 탑들이 저 멀리서부터 시선을 잡아끌며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주위를 둘러싼 성벽과 탑 아래로 중세의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마을이다. 귀족들이 경쟁적으로 지었다는 산 지미냐노의 탑들은 한때 70개가 넘었으나 지금은 13개만 남아 있다. 그래도 이 수백 년 전의 오래된 마을을 특이하게 만들어주는 데는 전혀 부족함이 없다. 그 앞에 서면 눈앞에서 중세와 현대가 오락가락하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특히 올해 부활절이 끼여 있던 4월의 일요일 아침에는 보기 드문 광경도 연출됐다. 십자가와 나뭇가지, 횃불 모형을 들고 신부님과 수사, 시동들이 앞에 서고 마을사람들이 뒤를 따르며 마을을 행진하는 장면이. 그러고는 성당으로 들어가서 미사를 올렸다. 슬그머니 뒤따라 들어가 본 성당 안의 모습은 이방인에게도 충분히 감동적이었다.

    이탈리아 산 지미냐노
    1. 두오모 성당과 포폴로 궁전이 있는 광장.

    이탈리아 산 지미냐노
    2. 미사를 드리러 가는 행렬.

    3. 골목의 식당 테이블 앞에 앉은 마을사람들.

    이탈리아 산 지미냐노
    1. 마을의 소박한 골목과 집들.



    2. 토레 그로사 탑에서 내려다본 마을 전경.

    3. 성벽 주위 풍경.

    4. 특히 베르나차 산 지미냐노 와인이 유명하다.

    5. 장난감 같은 차가 다니는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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