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호

김수영을 위하여 外

  • 담당·송화선 기자

    입력2012-05-22 15: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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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가 말하는 ‘이 책은…’

    김수영을 위하여 _ 강신주 지음, 김서연 만듦, 천년의 상상, 508쪽, 2만3000원

    김수영을 위하여 外
    마녀사냥의 시대다. 옆 사람이 돌을 던지면 나도 돌을 던지고, 앞 사람이 움찔하면 나는 재빠르게 몸을 숙인다. ‘내 목소리’보다 ‘우리 목소리’가 사회를 지배한다. 그래서 지금의 자유는 자유가 아니다.

    생존의 시대다. 내게 생계비를 주는 사장에게, 나를 저울질하는 심사관에게, 나를 눈 아래로 보는 수많은 ‘갑’에게 굽실대지 않으면 목이 졸린다. ‘내 목소리’는 ‘그분 목소리’에 묻혀야 산다. 그래서 우리의 자유는 가짜 자유다.

    김수영은 자유를 살아낸 시인이다. 굳이 ‘살아냈다’고 쓴 이유가 있다. 그는 자유로운 세상을 꿈꿨기에, 남루한 삶을 직시했고 두려움 없는 사람처럼 불화를 일으켰으며 이를 극복하고자 시를 썼다. 김수영은 자유를 살아내며, 이 땅에 처음으로 자유를 뿌리내린 사람이다. 그가 현실과 치열하게 직면한 1960년 즈음은 자유가 요원한 세상이었다. 찍소리만 내도 깩소리도 못하고 잡혀갔다. ‘의자가 많아서 걸린다 테이블도 많으면 / 걸린다 … / 모서리뿐인 형식뿐인 격식뿐인 / 관청을 우리집은 닮아 가고 있다 / 철조망을 우리집은 닮아 가고 있다 / 바닥이 없는 집이 되고 있다’는 시 ‘의자가 많아서 걸린다’는 당시 상황과 그의 절절한 심정을 잘 보여준다.



    김수영이 죽은 지 50여 년이 되었다. 그러나 우리의 자유는 여전히 제자리다. 아니 오히려 더 혼란스러워졌다. ‘반공’의 칼날만 피해가면 되던 과거와 달리 ‘반공’ ‘막말’ ‘페미니즘’ 등 여기 대면 칼이고, 저기 대면 디딤돌이 되는 불분명한 검열 기준이 넘쳐난다. 우리는 어중이떠중이로 숨죽이고 있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부자유의 시대다.

    그런 이유로 철학자 강신주는 김수영을 불러낸다. 그리고 참여 시인이나 모더니스트 시인으로 기억되는 김수영을 ‘우리 인문정신의 뿌리’라는 새로운 위치에 다시 세운다. 시인이 되고자 했고, 시인으로 살고자 한 김수영. 그에게 시인은 자기만의 목소리를 내며 자유를 살아내는 사람을 뜻했다. 자유가 없다면 무엇도 새로울 수 없고, 누구도 창조적일 수 없다. 그래서 자유가 없는 곳에서 인문정신은 숨 쉴 수 없다. 김수영을 읽는 것은 자유를 읽는 것이며, 우리 인문정신의 뿌리를 찾는 것이다.

    앞서 말한 대로 우리는 여전히 남루하다. 어쩌면 민주주의라는 형식으로 자유의 내용을 오히려 더 억압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체제가 마련한, 허용된 자유는 기만적인 자유라는 사실이다. ‘김수영을 위하여’는 강신주가 김수영을 통해서 우리가 진정 자유로울 수 있는 길을 보여주는 책이다.

    당신은 자유로운가. 대답이 조금이라도 망설여진다면 이 책을 펼쳐보라 권하고 싶다. 삶을 자유로 이끌어가는 데 김수영은 등불과 같은 존재가 될 것이고, 이 책은 그 등불을 찾는 지도가 되리라 믿는다.

    김서연 │‘천년의 상상’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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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_ 마이클 샌델 지음, 안기순 옮김

    김수영을 위하여 外
    ‘정의란 무엇인가’로 화제를 모았던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시장지상주의의 한계를 지적한 책. 저자는 ‘시장은 언제나 옳은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특유의 문답식 토론과 치밀한 논리를 통해 철학적인 답을 찾아나간다. 먼저 “세상에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은 별로 없다”며 ‘교도소 감방 업그레이드 1박에 82달러, 대기에 탄소를 배출할 권리 1톤에 13유로’ 등의 예를 제시한다. 이후 “돈이 없다면 벌 방법도 있다”며 ‘이마에 광고 문신 새기기 777달러, 제약회사의 약물 안전성 실험대상 되기 7500달러, 용병으로 아프가니스탄 전투에 참가하기 1000달러’ 등을 보여준다. 저자는 2012년 봄 학기부터 하버드대에서 이 책의 논의를 다루는 ‘시장과 도덕(Market · Morals)’이라는 제목의 철학 강의도 진행 중이다. 와이즈베리, 336쪽, 1만6000원

    아내의 역사 _ 매릴린 옐롬 지음, 이호영 옮김

    김수영을 위하여 外
    책의 1장 부제는 ‘재산 목록 1호는 아내’, 마지막 10장의 부제는 ‘내일을 향한 한 걸음’이다.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서구 사회에서 ‘아내’라는 존재의 지위 변천을 다뤘다. 17세기 영국의 역사가 토머스 풀러는 ‘남자가 가진 최고 또는 최악의 재산은 그의 아내’라고 했다. 근대까지만 해도 ‘아내’가 사유재산의 일부였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현대의 아내는 직접 재산을 소유할 뿐 아니라 참정권도 갖는다. 미국 스탠퍼드대 미셸 클레이만 젠더연구소 연구원인 저자는 이 변화 과정을 흥미롭게 소개하기 위해 역사 속 실제 ‘아내’의 사례를 인용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모델이 된 다인 부부, 가정 형편 때문에 수녀가 됐다가 결혼 뒤 아내의 모범으로 칭송받은 루터의 아내 카테리나 등 다양한 예시를 통해 시대에 따라 변화해온 ‘아내’의 위상을 살펴볼 수 있다. 책과 함께, 648쪽, 2만8000원

    문명이 낯선 인간 _ 피터 글루크먼·마크 핸슨 지음, 김명주 옮김

    김수영을 위하여 外
    첨단 문명의 발전에 따라 인간은 육체적·정신적으로 더 건강해지고 있는가. 저자들의 대답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평균 수명은 늘어났지만, 노인 대부분은 각종 질병에 시달리다 눈을 감는다. 의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비만과 성인병은 나날이 늘고 있다. 청소년의 일탈행위 등 정신적 병리현상 역시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세계적인 진화의학자이자 발생생물학자인 두 저자는 그 이유를 ‘인간의 문명 변화 속도와 생물학적 적응 속도 사이의 차이’에서 찾는다. 인간의 유전자는 1만 년 전 환경에 맞춰져 있는데, 인간이 환경을 지나치게 빠르게 변화시키는 바람에 자신의 적응 능력을 벗어나는 환경에 직면했다는 설명이다. 저자들은 이 ‘어긋남’의 문제를 ‘미스매치 패러다임’을 통해 새롭게 바라보면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밝힌다. 공존, 400쪽, 2만 원

    저자가 말하는 ‘내 책은…’

    금전통치 _ 천위루·양둥 지음, 레인메이커, 456쪽, 1만3800원

    김수영을 위하여 外
    2007년 세계 경제 최강국 미국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비롯된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했다. 미국의 대형 금융 기업인 패니메이(Fannie Mae)와 프레디맥(Freddie Mac)이 위기의 주범으로 몰리며 문을 닫았고, 세계적인 투자은행 베어스턴스(Bear Stearns)와 리먼브러더스(Lehman Brothers) 또한 파산했다. 그뿐 아니라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와 골드먼삭스(Goldman Sachs)까지 은행 지주회사로 전환해야 했다.

    2011년 7월 31일,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은 부채 상한 증액에 합의함으로써 최악의 국가 부도 사태를 피했다. 그러나 위기가 사라진 것은 결코 아니었다. 그해 8월 5일 세계 최대의 신용 평가 기관으로 꼽히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tandard · Poor’s)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함으로써 미국 금융시장을 암흑으로 몰아넣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의 이 결정은 미국 경제의 미래가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는 데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이었다. 최근 10여 년 동안 미국은 이전까지와는 전혀 다른 길을 걸어왔다. 그렇다면 앞으로 미국은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까? 한국,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한국 원화와 중국 위안화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그 누구도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알지 못한다. 필자 또한 한국과 중국의 독자에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알려줄 수 없다. 하지만 금융의 본질을 분석하고 역사를 꿰뚫어본다면 미래를 어느 정도는 예측할 수 있다.

    금융은 신비로운 현학(玄學)이 아니다. 서양 금융학 이론에 나오는 복잡한 수학 방정식도 아니다. 금융은 복잡한 사태를 간결한 언어로 서술할 뿐이다. 중국의 금융은 역사적으로 다양한 얼굴로 나타났다. 하지만 금융의 본질은 단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필자는 양둥(楊棟) 박사와 함께 이 책을 통해 중국의 금융 역사를 회고하고 중국과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경제의 미래를 예측해보고자 했다. 이런 거시적인 관점 덕분에 이 책은 중국에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부디 한국 독자에게도 그 뜻이 전달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창안(創案)에는 생명 주기가 있어 혁신을 일으키는 새로운 창안은 시간이 흐르면 붕괴하기 마련이다. 지금 서양이 당면한 금융위기 역시 같은 이유에서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금융위기는 참담한 위협일 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회기도 하다. 동일한 문명에 뿌리내리고 있는 중국과 한국은 분명 이를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이 그런 우리에게 다소나마 보탬이 될 수 있다. 금융 발전사는 인류 문명 역사와 긴밀한 관계가 있으며, 문명 없는 금융시장은 영원히 선두대열에 들 수 없다.

    천위루│금융전문가, 중국 런민대 총장, 중국 런민은행 통화정책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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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짱이 패러독스 _ 김대환 지음

    김수영을 위하여 外
    “지난 20년간 원화 대 달러화 환율은 800원에서 2000원 사이에 머물러 있었다. 외환위기 때인 1990년대 후반을 빼면 환율은 대부분 800원에서 1200원 사이에서 움직여왔다. 그렇다면 환율은 어째서 700원, 600원, 혹은 500원이 되지 않는 것일까? 시장 심리라는 다소 막연한 설명 이외에 보다 구체적인 설명은 없는 것일까?”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로 ‘하버드 박사의 경제학 블로그’ 등을 썼던 저자는 이처럼 보통 사람이 느낄 법한 경제에 대한 궁금증에 해답을 제시한다. 또 반복되는 경제 불황의 원인 및 대응책, 조세 감면 정책의 파장, 경영진에 적합한 보수 책정 방법, 주식 투자 및 파생금융상품의 가격 변동 원리, 환차익 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환율 변동 원리, 대주주의 경영 지배를 배제하는 기업의 지배 구조 등 현대인이 알아둬야 할 경제 이슈를 알기 쉽게 풀어준다. 부엔리브로, 292쪽, 1만4000원

    불평하라 _ 가이 윈치 지음, 윤미나 옮김

    김수영을 위하여 外
    ‘모든 변화를 이끌어내는 불평의 기술’이라는 부제가 붙은 책. 미국 뉴욕대에서 임상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10년 이상 ‘불평’을 이용해 환자를 치료해온 심리치료사다. 그는 오늘날 대개의 사람들은 단지 감정을 분출하기 위해 불평을 한다고 지적하고, 감정 분출이 무가치한 것은 아니지만 ‘마음이 후련해지는 진정한 위안을 얻으려면 상대방이 이해했다는 느낌을 받아야 한다. … 우리는 듣는 이로부터 우리가 처한 상황에 대한 감정을 인증받기를 원한다. 듣는 이가 지지와 공감을 더 많이 표현할수록, 고민거리 털어내기는 훨씬 만족스러워진다’고 말한다. 임상 치료 경험을 통해 ‘효과적인 불평’이 문제를 해결하고 개인의 자존감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구실을 한다는 걸 확인한 저자는 효과적으로 불평하는 노하우와 불평에 내재된 위험을 피하는 법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문학동네, 344쪽, 1만4000원

    왜 미국인들은 복지를 싫어하는가_ 마틴 길렌스 지음, 엄자현 옮김

    김수영을 위하여 外
    미국은 2010년 기준으로 국가총생산량 세계 1위, 1인당 국민소득 세계 6위인 선진국이다. 반면 복지에 대한 투자는 극히 인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로는 미국인의 경제적 이기심, 작은 정부 지향, 자유 및 책임감 강조 등이 지적돼왔다. 미국 프린스턴대 정치학과 교수인 저자는 이러한 믿음이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수십 년에 걸친 여론조사와 대중매체 보도 분석 등을 통해 그가 내린 결론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르게 미국인은 자신의 시간과 돈을 기부해 가난한 사람을 열심히 돕고, 정부가 더 많은 사람을 돕기를 원한다. 하지만 미국 사회에는 복지에 대한 지지를 가로막는 다양한 장애물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흑인들이 게으르다는 백인들의 편견과 여기에서 싹튼 복지 반대’ 논리 등을 지적하며 대안을 제시한다. 영림카디널, 370쪽, 1만7000원

    저자가 말하는 ‘내 책은…’

    남자의 인생 _ 원재훈 지음, 학고재, 232쪽, 1만5000원

    김수영을 위하여 外
    광화문 사거리를 산책하면서 사람들을 바라본다. 그들은 어디론가 걸어간다. 만화의 말풍선처럼 그들의 머리 위로 떠오르는 어떤 생각들이 읽힌다. 돈을 벌어야 한다, 이번 달에는 어떻게 견뎌야 하나, 그녀는 왜 내 마음을 몰라주나, 하여간 욕망은 가득한데, 현실은 막막하다. 욕심과 분노가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중요한 판단의 순간에 결정적인 악수를 두게 되는 경우도 있다. 사는 모습이 비슷한데 참 어렵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면 거기에 사마천의 사기열전에 나온 인물들이 보인다. 중국 고대의 인물이나 21세기 광화문의 인물이 큰 차이가 없다. 마치 장기판의 말처럼 한 칸을 가기도 하고, 포처럼 날아가기도 한다. 인생이라는 장기판에서 나는 포인가 차인가, 졸인가. 이런 생각을 하곤 한다.

    요즘 남자에게 인생이라는 것이 있느냐면서 자조하는 친구들. 제법 건실한 사업체를 이끌다가 부도를 낸 친구가 주말에 여행을 떠난다고 하면 혹시 자살을 하려는 것은 아닌가 걱정하기도 한다. 벌집구조처럼 촘촘한 자본주의, 물질만능주의 구조 속에서 각종 첨단 문명의 발달로 남성의 근육과 지성이 낡은 지하철 승차권처럼 초라해질 때, 문득 중년이 되어버린 나를 보고, 노새처럼 인생의 길을 걸어가는 또 다른 남자들을 봤다. 그때 사기열전을 읽고 온 인생을 살아낸, 광야를 달리는 준마 같은 사내들의 모습을 떠올린다. 그리고 그 인물들의 인맥을 찾아가자고 생각했다. 그것이 이 책을 쓴 이유다.

    사기 ‘열전’에는 고대 중국을 움직인 사람들, 즉 공자의 제자들을 비롯해 장군, 시인, 자객, 점쟁이, 정치인, 개그맨, 장사꾼을 비롯한 수없이 많은 인물이 등장한다. 한때 우리가 꿈꾸었던 인물들이기에 내 인생의 전범이 되기도 한다. 그들의 삶을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어떤 경우에도 자신의 길을 걸어간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객열전의 형가나 예양과 같은 경우 굳이 자객으로 살지 않아도 부귀영화를 누리고 호의호식할 수 있는 인물이지만, 대의를 위해 자신의 길을 걸어간다. 피투성이 가시밭길이다. 우리 근대의 안중근 의사를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한다.

    의사 편작은 의술과 인품의 면에서 우리 동의보감의 허준이나 장기려 박사님을 떠올리게 한다. 화식열전에 나오는 부자들은 누구라고 예를 들지 않아도 재벌가의 회장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그럼 나는 누구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시와 소설을 쓰는 나는 당연히 굴원이나 가생과 같은 시인의 삶에 관심이 간다. 참 지독하게도 어려운 삶이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갈 길을 가는 것이다.

    사마천은 왕의 분노를 사서 무고하게 궁형을 당한다. 참 억울한 일이다. 그는 자결도 생각하면서 외롭고 괴로운 변방, 주변부에서 머문다. 하지만 바로 그 자리에서 자신의 삶을 동아시아의 중심으로 만들어버린다. 태양은 자리를 움직이면서 빛나지 않는다.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당신의 그 초라한 그 자리가 바로 세상의 중심이 된다. 건강하시길.

    원재훈│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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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 그 가슴 뛰는 마법 _ 리처드 도킨스 지음, 김명남 옮김, 데이브 매킨 그림

    김수영을 위하여 外
    “우리는 아름다운 음악을 듣고 감동해 눈물을 흘리면서 연주가 ‘마법 같았다’고 말한다. … 이런 의미의 ‘마법’은 깊이 감동적인 것, 신나는 것을 말한다. 소름 돋게 하는 것, ‘내가 정말로 살아 있구나’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나는 현실이(과학적 기법을 통해 이해되는 현실세계의 사실들이) 바로 이런 의미에서 마법적이라는 것을 여러분에게 보여주고 싶다.” ‘만들어진 신’ ‘지상 최대의 쇼’ 등으로 유명한 저자는 이 생각으로 이 책을 썼다. 최초의 인간은 누구였는지, 왜 밤과 낮·겨울과 여름이 있는 것인지, 세상은 언제·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등 과학을 통해 드러난 세계의 비밀을 따라가는 여정이 흥미롭다. 영화 ‘해리 포터’ 등에 참여한 그림 소설(그래픽 노블) 작가 데이브 매킨의 그림 270여 장이 원자의 구조처럼 상상하기 어려운 내용의 이해를 돕는다. 김영사, 272쪽, 2만2000원

    논어 사람을 사랑하는 기술 _ 이남곡 지음

    김수영을 위하여 外
    서울대 법대 재학 시절부터 민주화운동 등에 앞장서다 1979년 남민전 사건으로 4년간 투옥됐던 저자는 출옥 후 공동체운동에 뛰어들었다. 현재 전북 장수군 산중의 무소유 공동체 ‘좋은 마을’에 살면서 ‘논어’를 주제로 전국 각지에서 인문학 강좌를 하고 있는 그는 공자를 ‘아집 없는 자유인, 실사구시의 과학적 인간, 화광동진의 현실 참여적 인간 그리고 소통의 달인’으로 평가한다. 이 책에서는 논어 전문을 크게 열 가지 범주, 즉 ‘탐구, 처세, 정치, 중도, 군자, 품성, 조직, 경제, 인생, 깨달음’으로 분류하고, 이를 각각 다시 세부 주제로 엮어 소개한다. 이 과정에서 학즉불고(學則不固·진정한 위엄은 부드러움에서 나온다), 선사후득(先事後得·일을 먼저 하고 성과는 나중으로 미룬다),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慾不踰矩·하고 싶은 대로 행하여도 도에 어긋나지 않다) 등을 풀이한다. 휴, 326쪽, 1만3000원

    꿀벌의 민주주의 _ 토머스 D. 실리 지음, 하임수 옮김

    김수영을 위하여 外
    미국 코넬대 생물학과 교수이자 양봉가인 저자는 그동안 ‘벌떼의 지혜’ ‘꿀벌 생태학’ 등을 써왔다. 수십 년간 꿀벌을 연구해온 그가 이 책에서 밝히는 것은 꿀벌 집단이 공동 이익 추구와 상호 존중에 기초한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아피스 멜리페라’라는 꿀벌 집단이 집터를 고르는 과정을 통해 ‘윙윙거리며 공중을 비행하는 1만여 마리의 벌떼’가 어떻게 무리의 질서를 유지하며 민주적인 의사 결정을 내리는지를 소개한다. 수백 마리의 나이 든 벌이 집터 정찰대로 나서 탐험하는 과정, 1차로 선택된 집터 후보지를 평가하는 과정과 최적의 집터를 선택하기 위한 논쟁, 그리고 결정까지, 꿀벌의 논의와 결정을 촘촘히 분석, 설명한다. 벌들이 서로 의사를 나누는 ‘춤’ 연구를 통해서다. 오랜 관찰을 통해 ‘꿀벌의 만장일치’ 과정을 발견하는 저자의 열정이 눈길을 끈다. 에코리브로, 327쪽, 2만 원

    저자가 말하는 ‘내 책은…’

    이제는 VISITOR ECONOMY 시대다 _ 오경묵 지음, 밝은 사람들, 285쪽, 1만5000원

    김수영을 위하여 外
    ‘Visitor economy(방문자 경제)’는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용어다. 전통적인 경제학의 주체는 가계·기업·정부·외국 등이다. 하지만 국가 간, 도시 간 이동이 빈번한 현대사회에서는 ‘방문자’라는 새로운 경제 주체가 등장한다. 특히 전시컨벤션센터라는 베뉴(venue·개최장소)와 다양한 데스티네이션(Destination·개최지)을 중심으로 한 방문자의 유치가 새로운 경제를 만들어내고 있다.

    우리나라 전시컨벤션산업은 한마디로 정리하면 ‘관심 과잉, 전략 부재’다. 지자체마다 경쟁적으로 전시컨벤션센터를 건설하고 있지만, 지어놓고는 그만이다. 선진국에는 어떤 전략이 있는지 궁금했다. 필자는 기자 출신으로, 언론인 시절부터 전시컨벤션산업에 관심을 가졌다. 이후 2001년 전시컨벤션업계에 투신, 10여 년을 경험하고 연구해왔다. 전시컨벤션산업이 도시에 제대로 이바지하려면 어떤 전략이 필요하고, 도시의 다른 분야와는 어떻게 협력해야 하는가. 이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미국 등 전시컨벤션 선진국을 직접 찾아다녔다.

    전시컨벤션산업은 도시 속에서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유럽의 많은 예술축제, 대중문화공연과 지역축제, 예술촌, 창작촌, 테마거리 등은 모두 방문자를 타깃으로 함께 움직이고 있다. ‘이제는 Visitor economy 시대’라는 화두를 끄집어낸 것은 우리도 전시컨벤션산업을 외따로 육성하지 말고 지역의 다양한 음악·미술·무용 등 예술축제와 창작촌·예술촌 등 특색 있는 마을 및 거리, 한옥마을·템플스테이 등 다양한 관광 아이템(destination), 지역축제, 스포츠 이벤트 등과 함께 육성하고 마케팅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버밍엄을 필두로 한 영연방 각 도시와 미국의 필라델피아 뉴욕 등은 전시컨벤션과 문화산업(문화경제학)을 연계시켰다. 스페인과 프랑스 파리는 관광과 전시컨벤션의 멋진 결합을 만들어내고 있다. 어른들의 디즈니랜드 라스베이거스는 ‘Vegas means business’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도박의 도시에서 가족 레저 및 비즈니스 도시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는 전시회와 국제회의, 예술문화 전시, 뮤지컬, 오페라, 카지노, 쇼핑이 함께하는 복합공간(super venue)으로, 중동의 아부다비는 ‘사디야트 문화특구’에 루브르 중동관, 뉴욕 구겐하임미술관 분관, 공연예술센터 등을 건설해 전시컨벤션과 인공적으로 결합시키는 전략으로 ‘visitor economy’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이런 새로운 트렌드를 한눈에 보여주기 위해 140장의 생생한 사진을 실었다. 이제 우리 도시들은 어떤 모델을 선택할 것인가. 그리고 따로 떨어져 있는 ‘visitor economy’ 영역들은 어떻게 협력해야 할까. ‘Visitor economy will shape the future(방문자 경제가 미래를 만든다).’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이다.

    오경묵│엑스코(대구전시컨벤션센터) 브랜드전시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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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가 있는 간이역 _ 최학 지음

    김수영을 위하여 外
    저자는 197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1979년 한국일보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된 작가다. 그가 전국 각지의 기차역 중 우리 시에 등장한 곳을 찾아 해당 시를 소개하고, 자신의 감상을 덧붙인 책. 예를 들어 저자는 동해남부선 마지막 역 포항역에서 정건우의 시 ‘포항 역전을 지나며’를 떠올린다. ‘죽도시장 입구에서/ 포항 역전을 향해 걸어봅니다/ 노망든 아버지가/ 질경이처럼 누워 있는 아내를 만나러/ 한 달에 두어 번 중얼중얼 바닥을 헤며 걷던 길입니다(후략)’의 그 길은 여전히 남아 있다. 저자는 “역 광장 주변의 많은 나무뿐 아니라 오렌지 빛 지붕을 가진 겹집의 역 건물도 보는 이의 마음을 푸근하게 해준다”고 소개한다. 경원선 철원역을 배경으로 한 정호승의 ‘철원역에서’, 태백선 추전역이 등장하는 고은의 ‘추전역’ 등 기차역 76곳을 대상으로 한 시 76편이 실렸다. 서정시학, 313쪽, 1만3000원

    안경환의 시대유감 _ 안경환 지음

    김수영을 위하여 外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저자는 저명한 법학자이자 국가인권위 위원장을 지낸 인권 전문가이며, ‘법, 셰익스피어를 입다’ ‘법, 영화를 캐스팅하다’ 등의 저서를 펴낸 문화 저술가다. 또 100여 개국 이상을 돌아다닌 여행 마니아이기도 하다. 그가 지난 10여 년간 각종 매체에 기고한 글을 모아 묶은 책. 주제에 따라 개인적인 체험 고백부터 정치·사회·문화 현상에 대한 의견과 해외 여행기까지, 다양한 내용의 글이 실려 있다. 모든 칼럼에서 일관성 있게 드러나는 군인, 운동선수, 학생, 장애인 등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지금보다 나은 세상을 향한 모색이 인상적이다. 또 여행을 떠나기 전 반드시 그 나라의 헌법과 대표적인 문학 작품을 찾아 읽는다는 저자가 세계의 오지를 다니며 느낀 점을 기록한 남다른 여행기도 눈길을 끈다. 라이프맵, 448쪽, 1만5000원

    3개월이면 100타 가능한 대박골프 _ 김창술 지음

    김수영을 위하여 外
    25년간 골프 레슨을 해온 저자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논리와 과학의 스윙 이론’을 만들었다. 이를 토대로 골프 전 준비운동부터 준비 자세, 골프채 잡는 법, 각종 스윙법, 클럽 선택과 코스 공략 요령 등 라운딩 정보까지, 골프 스코어를 줄이는 데 필요한 다양한 노하우를 공개한다. ‘스윙 시 신체별 주요 자세와 역할’이라는 항목에서 머리, 눈, 가슴, 허리, 히프, 양 무릎, 오른발, 왼발, 오른팔, 왼팔, 오른쪽 어깨, 왼쪽 어깨, 오른손, 왼손, 양손 손목 각각의 자세를 설명할 정도다. 동작마다 컬러 사진을 함께 수록해 이해를 돕는다. ‘머리를 중심으로 축의 흔들림 없이 왼 팔꿈치를 펴는’ 기초 스윙만 이해하면 누구나 쉽게 골프를 배울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저자는 80대 스코어를 기록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고 말한다. 부록으로 골프 규칙과 매너, 용어 해설을 덧붙였다. 한솜미디어, 184쪽, 1만2000원

    전문가가 권하는‘이 책은…’

    부국환경이 우리의 미래다_ 박석순 지음, 사닥다리, 356쪽, 1만8000원

    김수영을 위하여 外
    아침저녁 보는 한강은 옛이야기처럼 유장하게 흐른다. 그러나 우리가 사시사철 물이 흐르는 강을 보게 된 것은 전두환 정권의 한강개발계획이라는 초대형 국책사업 덕분이다. 당시 정권이 강기슭에 대형 하수관을 만들고 강바닥에 물을 저장하는 수많은 인공보를 축조한 덕분에 물이 흐르는 지금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이전의 한강이란 여름에는 강물이 넘쳐 저지대를 위협하고 겨울에는 완전히 말라버린, 강바닥만 볼 수 있는 황량한 강이었다. 물론 가을에는 지난여름 장마가 쌓아놓은 모래언덕과 바람에 날리는 갈대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보다 개발 이전의 한강이 더 좋았다는 말은 들어본 적 없다.

    한강 개발도 쉽지는 않았다. 당시에도 많은 환경단체가 개발에 반대하고 나섰다. 하지만 상대가 전두환 정권인지라 지금처럼 결집된 힘을 발휘하기는커녕 닭장차에 갇혀 내몰리기에 바빴다. 당국은 유럽 강의 경우 사계절 강우량이 비슷하지만 한강은 워낙 여름에만 비가 몰려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일단 결정되자 전두환 정권이 ‘무식하게’ 밀어붙여 지금의 물이 흐르는 한강을 만들어냈다. 그래서 전두환 정권이 드물게 잘한 것 중 하나가 한강 개발과 고전음악 전용 채널인 KBS 1FM의 개국이란 우스갯소리까지 나돌았다.

    이 책은 제목이 암시하듯 지금까지 우리가 보아온 환경 도서와는 논리가 완전히 다르다. 논거는 가난에서 출발한다. ‘가난과 부’라는 인간 삶의 양극 사이에서 환경이 차지하는 위치를 정립해 우리 국민의 환경의식을 변화시키고 지금의 환경운동이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산업화와 환경의 역사를 유턴이론으로 설명한다. 초기 산업화 과정에서는 오염이 가중되고 자연이 훼손돼 환경의 질이 떨어지지만 경제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환경의식이 향상되면서 환경이 다시 회복된다는 것이다. 현재 환경운동의 이념적 배경이 되고 있는 사회생태주의와 생태 근본주의는 시대착오적이고 비인간적인 것으로 강력히 비판한다. 책은 저개발국, 개발도상국, 그리고 선진산업국의 환경 현실을 비교하고, 이를 근거로 ‘가난이 환경의 최대 적이고 나라가 잘살아야 환경을 지킨다’는 부국환경주의를 주장한다. ‘진짜 환경 파괴는 가난’이라는 것이다. 가난한 나라는 생존을 위한 환경 파괴가 심각하다는 설명이다. ‘개발은 악, 환경은 선’이라는 구시대적 환경 이념은 더 이상 맞지 않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국립환경과학원장인 저자는 가난한 시골에서 태어나 우리나라가 경제대국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생태 환경 변화를 직접 체험했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럿거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아 1996년부터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로 있다. 흥미로운 점은 그와 견해를 달리하는 이화여대 최재천 교수가 추천사를 쓴 것이다. 그는 다양한 의견을 가진 전문가들이 토론을 통해 보다 세련된 부국환경주의를 만들어갈 것을 제안하고 있다.

    김동률│서강대 MOT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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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저 에버트 _ 로저 에버트 지음, 윤철희 옮김

    김수영을 위하여 外
    저자는 1975년 영화평론가로는 사상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인물. ‘포브스’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비평가’로 선정했을 만큼 저명한 그가 독서를 좋아하던 유년 시절부터 대학 시절 교내 신문을 만들던 추억, 우디 앨런 등 세계 유명 영화인과의 인연 등을 고백한 회고록이다. 2006년 갑상선암 치료에 따른 합병증으로 먹고, 마시고, 말하는 능력을 모두 잃은 그는 여전히 현역이다. “말하는 능력을 잃은 후, 내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깨닫지 못하고 지낸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재건 성형이 실패하고 다음 수술이 또 실패하면서, 그 깨달음은 몇 달간에 걸쳐 서서히 현실이 돼갔다.…그게(죽음이) 오고 있음을 안다. 그래도 나는 그게 두렵지 않다. … 나는 지능과 사랑, 경이로움과 웃음이라는 재능을 받은 것에 감사한다” 등 진솔한 고백이 인상적이다. 연암서가, 656쪽, 3만 원

    체 게바라, 혁명의 경제학 _ 헬렌 야페 지음, 류현 옮김, 김수행 감수

    김수영을 위하여 外
    체 게바라는 1959년부터 1965년까지 쿠바 혁명정부의 국립은행총재, 산업부흥부장, 산업부장관 등을 역임했다. 영국 런던정경대(LSE) 경제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교수로 일하는 저자는 그동안 혁명가 이미지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경제 관료로서의 체 게바라에 집중한다. 저자에 따르면 게바라는 자본주의에 영합하지 않는 독자적인 사회주의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골몰했다. “혁명 정부는 직면한 현실적인 정치경제 문제들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가 관건이었는데, 바로 이러한 문제의 중심에 게바라가 있었다. 자본주의의 퇴폐에 젖어 있던 쿠바를 혁명 이후 2년 만에 미국의 종속적 경제로밖에 볼 수 없었던 ‘자유기업’에서 중앙정부가 국가 산업을 관장, 통제하는 ‘계획경제’로 탈바꿈시켰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실천문학사, 615쪽, 2만3000원

    공정무역은 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_ 존 보우스 외 지음, 한국공정무역연합 옮김

    김수영을 위하여 外
    최근 인천시가 국내 지자체로는 최초로 공정무역 도시 조성을 선포하는 등 공정무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선진국 소비자가 초콜릿, 커피, 바나나 등 개발도상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구입할 때 해당국 노동자의 노동에 공정한 대가를 지불하자는 뜻을 담고 있는 ‘공정무역’ 운동은 이미 세계 곳곳에서 널리 펼쳐지고 있다. 특히 영국은 2000년부터 2009년 사이에 공정무역 제품의 매출이 40배 이상 증가했을 만큼 이 분야에서 앞서가는 나라다. 영국 공정무역재단의 전무이사 해리엇 램을 비롯한 저자들은 영국을 중심으로 세계 공정무역 운동을 이끌어온 이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정무역이 저개발국 생산자들의 삶을 어떻게 바꿔왔는지, 공정무역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향후 공정무역을 확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등에 대해 담았다. 수이북스, 288쪽, 1만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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