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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10분 이내 북한 미사일 기지 격파하라”

한국의 미사일

  • 김병기 / 디펜스 타임스 기자 zzeit@daum.net

“포착 10분 이내 북한 미사일 기지 격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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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기 탄도탄 (현무-4 추정)

한미미사일협정의 개정 협상이 타결되면, 국과연은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800~1000km급 탄도탄을 개발하려고 한다.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려 할 경우 한국은 이 정도의 사거리를 가진 정밀무기를 보유해야 생존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이 사거리 800~1000km급 지대지 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은 동맹국인 미국 처지에서도 꼭 필요하다. 현재 주한미군은 상황파악 후 10~20분 이내에 800km 거리를 공격할 수 있는 무기를 전혀 갖고 있지 못하다.

차기 탄도탄 개발 시 꼭 탄두중량을 1t급으로 늘려야 한다. 한국은 국가 비상상황 시 억제력을 확보하기 위해 탄두 중량을 1000kg으로 확대하려고 노력한다. 사거리 800km급인 탄도탄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준비를 해놓았기에 협정이 개정되면 빠른 시간 안에 개발이 가능하다. 그러나 탄두중량을 늘리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사거리 800km급의 지대지 미사일은 2단의 고체엔진을 탑재하고 총 중량은 5~6t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거리 300~500km급의 탄도미사일은 최대 초속 2km 내외의 속도를 내야 하지만, 800~1000km급 탄도미사일은 최대 3km의 속도를 내야 한다. 이러한 속도를 얻으려면 2단 추진방식을 채택해야 한다.

현무-1을 개발하면서 단 분리 기술을 확보했다지만, 이 기술은 대기권 안에서 비행하는 미사일에 적용되는 것이었다. 사거리 800~1000km 미사일은 대기권 밖인 100km 이상으로 올라갔다가 대기권으로 재진입한다. 따라서 안전성과 정밀도가 보장되는 새로운 단계의 기술이 요구된다.



“포착 10분 이내 북한 미사일 기지 격파하라”

ATACMS를 발사하는 미국의 MLRS. 한국은 ATACMS와 비슷한 차기 전술 지대지 미사일을 만들려 한다.

멀리 날리는 것으로만 따지면 우리는 사거리 2000km의 미사일도 개발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미사일은 정확도가 낮다. 이렇게 먼 거리를 날아가 표적을 파괴하려면 고도의 유도장비가 있어야 한다. 국과연은 장기과제로 고성능 관성항법장치인 HRG를 개발하고 있다.

그 외 추진제의 성능을 개량하고 보다 정밀한 공격을 위해 종말유도장치도 추가로 개발해야 한다. 종말유도장치를 개량하면 이동하는 함정을 공격하는 대함(對艦)탄도미사일(ASBM)을 개발할 수 있다. ASBM은 급속히 전력을 증강시키고 있는 중국의 해군력을 견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중국 역시 ASBM으로 미국 해군력을 견제한다. 중국은 사거리 2000km급인 DF-21D라는 ASBM을 확보했기에 미국 항모 전단이 중국에 접근하는 것을 억제할 수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 논리로 한국이 사거리 800km급의 ASBM을 확보한다면 서해와 남해에서 활동하는 중국 항모와 기동함대는 상당한 압박을 받게 된다.

순항미사일

한미미사일협정에 의해 미사일 사거리에 제한을 받게 된 한국은 이 제한에서 자유로운 순항미사일 개발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한국의 순항미사일 개발은 대함 미사일 개발로부터 시작됐다. 국과연은 1984년 ‘해룡’이라는 이름의 소형 대함미사일을 개발했다. 소형 레이더 탐색기의 구매와 국산화가 불가능했기에 레이저 유도방식을 채택했다. 그로 인해 사거리가 제한되고 기상 악화 시 운용도 제한돼, 1987년 양산을 포기하고 대함미사일은 해외에서 직구매하게 되었다.

1993년 해군은 국과연에 미국제 대함미사일인 하푼보다 성능이 뛰어난 차세대 대함미사일 개발을 의뢰했다. ‘계속 해서 건조할 한국형 구축함과 차기 고속함, 차기 호위함에 장착할 독자적인 대함 순항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이 경제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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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M-700K 해성

하푼을 대체하는 대량생산의 대함미사일을 개발한다는 목표로 1996년 시작한 것이 ‘해성’ 대함미사일 개발이었다. 1000여억 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이 사업은 2003년 완료됐다. 2006년부터 양산에 들어가 100여 이상이 생산돼 각종 함정에 배치되고 있다.

해성은 완전 자동화된 대함 순항미사일이다. 표적을 지정해주면 발사 후 스스로 최적 고도와 비행경로를 따라 비행한다. 표적 가까이에 가서는 해면에 밀착된 초저공비행으로 표적 함정의 방어장비를 회피한다. 표적을 맞히지 못하면 다시 선회비행해 명중시킬 때까지 반복 공격한다. 해성은 스트랩다운 방식의 관성항법장치(INS)를 채택했기에 속도와 위치 자세 등의 비행정보를 스스로 판단해 최적의 코스로 비행한다. 내부 유도시스템에 데이터버스(data bus)를 채택해 내부 컴퓨터로 파악된 장비 상황을 외부에서 모니터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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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 디펜스 타임스 기자 zzeit@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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