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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 인터뷰

“F-15SE 선정은 국가적 재난 독도 분쟁 때 일본 스텔스기에 격추될 것”

박 대통령에게 ‘역대 공군참모총장 연판장’ 보낸 이광학 공군전우회장

  • 허만섭 기자 │mshue@donga.com

“F-15SE 선정은 국가적 재난 독도 분쟁 때 일본 스텔스기에 격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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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에 2~3초 노출돼도 피격”

▼ 이 회장께서도 전투기를 조종하셨나요.

“네.”

▼ F-15SE는 스텔스기에 비해 적 레이더에 포착될 확률이 훨씬 높다고 봅니까.

“그렇습니다.”



이 회장은 F-15SE의 미흡한 스텔스 성능은 향후 대(對)북한 관계, 대일본 관계, 대중국 관계에서 우리의 아킬레스건이 될 것이라고 본다.

▼ 북한과의 관계에서 보면 어떤가요.

“상대국 심층부에 깊숙이 들어가 정밀 폭격을 할 수 있다, 이런 것이 상대국에는 위압이 되고요. 상대국의 도발을 억제합니다. 유사시 우리 공군이 북한 레이더들을 피해 핵시설 등을 제압할 수 있는 고성능 스텔스 전투기를 갖고 있다면 북한은 함부로 도발행위를 할 수 없겠죠. 이런 억지력이 중요합니다.”

▼ F-15SE의 경우 북한 핵 억지력이 떨어진다?

“도료를 발라서 스텔스 성능을 갖춘 것으로 충분치 않다면 북한 방공망에 걸려 계속 격추되겠죠. 적도 위압감을 덜 느끼고 그만큼 우리나라 국방이 취약해지는 거죠.”

▼ 레이더에 걸린다고 다 격추되는 건 아니잖습니까.

“그렇긴 하지만 피격될 확률이 크게 높아지죠. 우리 공군이 레드플래그 훈련(미국 공군이 주관하는 동맹국 간 다국적 연합 공중전투능력 점검 훈련)에 참여하지 않습니까. 요즘엔 미국 알래스카에서 하는데, 저는 미국 본토 네바다 주의 레드플래그 훈련 때 전투기를 몰고 참여했어요. 레이더에 안 걸리고 적진 깊숙이 침투하는 훈련입니다. 전투기가 구릉지를 타고 넘고 지형을 방패로 삼아 목표지점에 침투하는데, 가는 도중 2~3초만 적 레이더에 노출돼도 ‘격추’표시가 뜹니다.”

▼ 2~3초만 노출돼도?

“레이더가 일단 비행 물체를 잡았으면 2~3초간 쭉 추적하는데 그다음 바로 무장 발사해 떨어뜨릴 수 있거든요.”

▼ 주로 미사일입니까.

“미사일, 레이더를 장착한 소화기 같은 것으로.”

‘리턴 투 베이스’의 경우

지난해 개봉한 한국 영화 ‘리턴 투 베이스’를 보면 북한에서 군사 쿠데타가 일어나고 쿠데타군이 핵미사일을 탈취해 발사하려 한다. 이에 한국 공군의 F-15K 2대가 핵미사일 기지를 폭격하려고 북한 영내로 진입한다. 스텔스 성능이 미약하므로 바로 북한군 레이더에 잡혀 미사일과 대공포 세례를 받는다. 요행히 격추되는 것을 피해 핵미사일 기지를 폭파하고 기지로 귀환한다. 그러나 이는 영화 속 영웅담일 뿐이다. 영화는 미약한 스텔스 성능의 전투기가 북한 전략무기와 상대하는 것이 얼마나 벅찬 일인지를 잘 보여준다.

▼ 우리 군이 유사시 북한 영내로 들어가 어떤 위험요소를 제거해야 할 때 스텔스 성능이 약한 전투기는 피격될 가능성이 높은 거네요.

“그렇다고 봐야죠.”

한국과 일본은 외교관계가 수립되어 있어 현재로선 분쟁을 상상하기 어렵다. 그러나 만에 하나, 독도 문제 등으로 무력 분쟁이 생긴다면 어떻게 될까. 실제로 군 전략은 이런 가능성도 고려해 수립된다.

▼ 일본은 F-35A 42대 구매를 확정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지금 F-15SE를 구매하려고 합니다. 만약 미래의 어느 날 일본 F-35A 스텔스 전투기들이 독도 상공에서 도발할 경우 우리 F-15SE가 출격할 텐데, 우리 F-15SE와 일본 F-35A 간 충돌 양상은 어떻게 전개될까요.

“우리가 절대적으로 불리하죠. 우리는 저쪽을 못 보는데 저쪽은 우리를 보니까요. 물론 주간(晝間)이고 멀리까지 육안으로 보일 정도로 기상 상황이 좋으면 불리함이 조금은 덜하겠죠. 그러나 날씨란 게 전투기가 싸우기 좋도록 항상 쾌청한 건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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