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호

“편안하게 치다보면 우승도 하는 거죠”

털털한 ‘낭만 골퍼’ 김지현

  • 글 | 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 사진 | 박해윤 기자 land6@donga.com

    입력2015-08-19 16: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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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안하게 치다보면 우승도 하는 거죠”
    키 168cm에 살짝 통통한 체구, 가지런한 치아를 드러내며 환하게 웃는 표정이 해맑다. 여기에 사람 좋아 보이는 서글서글한 눈매까지. 어딜 봐도 운동선수 같지 않다. 편한 옆집 여동생 같은 느낌이랄까.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프로 데뷔 7년차인 김지현(24·CJ오쇼핑) 선수. 아직 우승 경력은 없다. 1부 리그 역대 최고 성적은 3위. 라운드 초반 선두로 나선 적은 여러 번인데 번번이 역전을 허용했다. 통산 2승을 올린 같은 나이 동명이인 김지현(24·롯데쇼핑) 선수로 오해를 받을 때면 내색은 못해도 기분 참 씁쓸하다.

    “가끔 축하받은 적도 있고, 사진이 잘못 나간 적도 있어요. 동명이인이 있어서 좋은 점도 있어요. 둘 중에 한 명이라도 잘 치면 제 이름이 나가니까요, 하하.”

    고등학교 국가대표 상비군에서 곧바로 프로 무대에 데뷔하면서 순탄할 것만 같던 그의 프로 생활은 매년 시드전을 치러야 할 만큼 힘겨웠다. 그러다 지난해 시즌 처음 상금 2억 원을 돌파하면서 상금 랭킹 22위에 올라서더니 올 들어선 1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박인비, 전인지, 김효주, 장하나, 고진영 등 세계 랭킹 상위권의 쟁쟁한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 이제 그의 생애 첫 우승도 멀지 않아 보인다.

    “너무 잘 치려다보니 더 안됐던 것 같아요. 다른 선수 신경 안 쓰고 최대한 편안하게 경기를 하다보면 언젠가 우승도 하겠죠.”



    “편안하게 치다보면 우승도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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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어·메이크업 | 포레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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