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호

“김종인, 국민의당과 선거 연대 필요 없다 여겨”

黨핵심관계자 “金, 염두 둔 당내인사 몇 있어”… 야권연대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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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재석 기자

    jayko@donga.com

    입력2020-09-04 14: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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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명 개정, 국민의당 신경 안 쓴단 뜻

    • 金, 당내 초선 몇몇에 긍정적… 재·보선 후보 내세울 듯

    • 서울시장 윤희숙 김웅 물망, 부산 현역 15명 중 9명 초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17년 11월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김종인의 경제민주화’ 출판기념회에서 함께 앉아 있다. [뉴스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17년 11월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김종인의 경제민주화’ 출판기념회에서 함께 앉아 있다. [뉴스1]

    김종인(80)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안철수(58) 국민의당 대표와의 선거연대론에 대해 “안 대표 개인이 어떤 생각을 갖고 정치 활동을 하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알 필요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취임 100일 비대면 기자간담회에서 “당에서 어떻게든 인물을 발굴해 서울시장과 대통령 후보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갈등과 봉합을 반복한 두 사람 간 악연이 김 위원장 인식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4일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김 위원장은 안 대표 개인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선거 전략상으로도 국민의당과 연대가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민의힘이 (선거연대를 통해) 안 대표를 서울시장 단일후보로 추대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개정한 것을 두고는 “국민의당과 연대를 고려한 게 아니라 오히려 (국민의당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흡수통합 형태로 들어오겠다면 문은 열려있다고 본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밖에 계신 분들이 우리 당에 흡수돼 대선후보가 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후보를 두고는 “당내에서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최근 정계 복귀설이 불거진 홍정욱(50) 전 의원에 대해서는 “외부의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몰라 답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각 당 지지율 추이가 김 위원장이 독자노선을 펴는 동력으로 풀이된다. 3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2.8%p 내린 37.6%, 국민의힘은 1.8%p 오른 31.9%로 나타났다. 국민의당은 0.6%p 내린 4.0%를 기록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당은 국민의힘과 연대 가능성에 여전히 열려있는 분위기다. 안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과) 정책 연대는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선거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선거에 대해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선거연대에 관한 부정적 뉘앙스가 짙게 담긴 김 위원장 발언과 결이 다르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염두에 둔 당내 후보군이 몇 있다. 일부 초선 의원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했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21대 국회에 첫 입성한 의원들을 내세울 수 있다는 뜻이다. 초선의원 중 서울시장 후보 물망에는 윤희숙(50) 의원이 올라있다. 김웅(50) 의원의 이름도 거론된다. 부산은 당내 지역구 의원 15명 중 9명이 초선이다. 그 중 김미애(51) 박수영(56) 의원이 주목받고 있다.



    고재석 기자

    고재석 기자

    1986년 제주 출생. 학부에서 역사학, 정치학을 공부했고 대학원에서 영상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해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2015년 하반기에 상아탑 바깥으로 나와 기자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유통, 전자, 미디어업계와 재계를 취재하며 경제기자의 문법을 익혔습니다. 2018년 6월 동아일보에 입사해 신동아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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