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호

코로나 1년…그래프로 보는 한‧중‧일 현황

[한눈에 보는 ‘코로나 1년’ ③]

  • 송화선 기자

    spring@donga.com

    입력2021-01-23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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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계 늦출 때마다 불씨 살아나는 한국, 불안한 진정 국면

    • 코로나 확산 후 3차례 대유행 일본, 경제 강조하다 허둥지둥

    • 지난해 2월 정점 찍은 중국, 총력 봉쇄 속 확산 조짐

    1월 21일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01명이다. 확진자가 1241명 새로 발생한 지난해 12월 25일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1월 1일 신규 확진자 수 820명과 비교해도 절반에 못 미친다. 단, 마음을 놓기엔 이르다. ‘한국 코로나19 확진자 수 추이 그래프’를 보자. 현재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코로나19 2차 대유행’ 당시 정점 수준이다. 이번 주 들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89명(18일)→386명(19일)→404명(20일)→401명(21일) 등 연일 400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2차 대유행 당시 확진자가 가장 발생한 지난해 8월 27일 하루 발생 확진자 수 441명과 별 차이가 없다.

    닮은 듯 다른 일본 코로나19 상황

    일본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양상은 우리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확인된 건 지난해 1월 16일이다. 이후 약 1년 간 일본 또한 세 차례 큰 위기를 겪었다. 일본은 △봄철 유행이 비교적 빨리 정리된 점 △지난해 5~6월 코로나19 상황이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던 점 △여름에 시작된 2차 대유행이 ‘잔불’이 남은 채 3차 대유행으로 이어진 점 등 여러 면에서 한국과 닮았다. 

    반면 11월 중순 이후 그래프에서는 분명이 차이가 난다. 한국이 3차 대유행을 비교적 잘 통제하고 있는 것과 달리, 최근 일본 상황은 악화 일로다. 1월 8일 하루에만 신규 확진자가 7882명 발생했다. 이번 주에도 4924명(18일), 5321명(19일), 6034명(20일), 5446(21일) 등 폭발적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9월 이후 300∼800명 선을 유지하던 하루 확진자 수가 5000명 안팎으로 폭증할 때까지 ‘경기 부양’을 이유로 별다른 방역 정책을 펴지 않았다. 그 결과 코로나19 대유행이 발생했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사가 조사‧발표한 스가 내각 지지율은 지난해 9월 출범 직후 74%에서 최근 39%까지 추락했다.

    중국, 코로나19 전쟁에서 승리?

    1월 21일 오전 0시 기준 중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44명이다. 인구 14억 명이 넘는 중국 확진자 수가 한국의 35.9%, 일본의 2.6%에 불과하다. 중국 코로나19 환자 집계 방식이 다소 독특하긴 하다. 중국은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도 발열이나 기침 등의 증상이 없으면 확진자로 분류하지 않는다. 실제 환자 규모는 발표치보다 많을 수 있다. 그렇다 해도 중국 코로나19 상황이 한국‧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1월 21일 현재 중국의 누적 코로나19 환자 수는 8만8701명으로, 우리나라(7만 3918명)와 별 차이가 없다. 확진자 수 세계 1~5위 미국(2388만 4299명), 인도(1059만 5660명), 브라질(851만 1770명), 러시아(363만 3952명), 영국(346만 6853명) 등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적다. 

    중국은 지난해 초 후베이성 우한시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국가적 위기를 맞았다. 2월 12일 하루에만 신규 확진자가 1만5152명 늘었다. 중국은 이후 전시를 방불케 하는 국민 통제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환자가 확인되면 즉시 해당 지역 일대를 봉쇄하고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실시한다. 그 결과 지난해 4월 이후 중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오랫동안 안정세를 보였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한 것도 이 무렵부터다. 그러나 올 초부터 중국에서 확진자 수 증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1월 13일 이후 연일 200명 이상 발생하던 신규 확진자 수는 20일 103명, 21일 144명 수준으로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세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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