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호

윤석열 파워 엘리트 263人

오세훈 서울시장

4선 성공한 후 尹 후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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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재석 기자

    jayko@donga.com

    입력2022-04-10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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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같은 79학번이다. 오 시장이 1961년 1월생, 윤 당선인이 1960년 12월생이다. 오 시장은 39세이던 2000년에 국회에 입성했고 6년 뒤 서울시장이 됐다. 윤 후보는 이번 대선이 첫 선출직 출마다. 동년배 정치 후배가 단숨에 대권을 거머쥔 모습을 보며 오 시장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두 사람 간에 미묘한 기류가 흐른 적이 있다.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은 윤 당선인 캠프에 합류하기 직전까지 ‘서울비전 2030위원회’ 위원장이었다. 이 전 실장이 캠프로 가자 오 시장 측근 그룹에서는 “사전에 조율된 바 없다”는 말이 나왔다. 이후 윤 당선인 측이 “오 시장에게 양해를 부탁했다”고 진화에 나서 사태가 일단락됐다.

    대선 경선이 시작된 뒤에도 둘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당시 국민의힘 일각에는 ‘오세훈 차출론’이 제법 설득력 있는 시나리오로 꼽혔다. 정치 신인인 윤 당선인이 네거티브 검증에 낙마할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는 취지다. 물론 윤 당선인이 세(勢)를 유지하며 이 시나리오는 낭설이 됐다.

    윤 당선인의 승리는 일단 오 시장의 4선 가도에 유리한 발판이다. 더불어민주당 독점에 가까운 서울시의회 의석 구조 역시 국민의힘 우위로 탈바꿈할 가능성도 크다. 이렇게 되면 오 시장은 시정을 통해 자기 브랜드를 만들 기회를 얻는다.

    대권주자로서 위상이 또렷한 만큼 윤 당선인과의 관계 설정은 큰 숙제다. 그간의 전례를 보면 현직 대통령과 차별화를 꾀한 후보가 집권당 대선후보직을 꿰찼다. 관건은 대립각을 세우지 않으면서 권부와 결이 다르다는 점을 어필하는 데 있다. ‘윤석열 시대’는 잠룡 오세훈에게 새로운 시험대다.



    ● 1961년 서울 
    ● 대일고, 고려대 법학과, 고려대 대학원 법학 박사

    *263명 대해부 전체 기사는 오프라인 ‘신동아’ 4월호와 교보문고·예스24·알라딘·밀리의 서재 등의 전자책(eBook) ‘윤석열 파워 엘리트 263人’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고재석 기자

    고재석 기자

    1986년 제주 출생. 학부에서 역사학, 정치학을 공부했고 대학원에서 영상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해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2015년 하반기에 상아탑 바깥으로 나와 기자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유통, 전자, 미디어업계와 재계를 취재하며 경제기자의 문법을 익혔습니다. 2018년 6월 동아일보에 입사해 신동아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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