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호

지방선거 구도‧인물‧바람 ‘뽀개’봤다

[구블리의 정치 뽀개기⑪] 당락방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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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입력2022-04-29 13: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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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한 번의 전국 선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대통령 선거가 국정 최고 책임자 한 사람을 선출하는 것이었다면, 지방선거는 지방행정 책임자와 감시자를 동시에 뽑는 선거입니다. 지방선거 때는 유권자 한 사람이 선출하는 후보가 가장 많습니다.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등을 한꺼번에 선택해야 하니까요.

    선거 결과는 투표 당일 투표장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유권자의 뜻을 모아 당락을 가리게 됩니다. 그런데 선거 결과를 미리 예상해 볼 방법이 있습니다. 선거 전에 실시되는 각 당 공천, 선거 관련 여론조사 결과 등 여러 지표에 담긴 의미를 찬찬히 따져보면 어느 정당, 어느 후보가 유리할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선거 때 당락에 영향을 끼치는 ‘당락방정식’의 세 가지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대결 구도입니다. 여권 대 야권, 보수 대 진보 진영에서 후보가 몇 명이 나오느냐에 따라, 즉 대결 구도가 1대 1(一對一)이냐, 1대 다(一對多)냐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집니다.



    1997년 대선 때 정권교체를 앞세운 김대중 후보는 김종필, 박태준 등 보수 성향 정치인과 연대해 단일대오를 형성한 데 반해, 당시 여권에서는 이회창‧이인제 후보가 동시에 출마하면서 범여권 지지층이 분열돼 김 후보가 당선한 게 대표적입니다. 2017년 대선에서도 정권교체를 앞세운 문재인 후보에 맞서 홍준표, 유승민 등 당시 여권 후보가 분열한 게 문 대통령 당선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도 ‘선거구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는 인물 경쟁력입니다. 각 당 공천을 받아 본선에 진출한 후보의 인물 경쟁력이 높으면 불리한 선거 구도를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물 경쟁력은 어떻게 가늠해 볼 수 있을까요. 정당 지지율보다 후보 지지율이 높은지 살펴보면 인물 경쟁력을 알 수 있습니다.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정당 지지율보다 높으면 인물 경쟁력이 높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선거 당시 유권자가 원하는 것, 즉 ‘바람’입니다. 정권 심판이냐, 정권 연장이냐, 정권에 힘 실어주기냐, 독주를 막기 위한 정권 견제냐 등 유권자의 속마음이 표로 반영돼 당락을 가른다는 것입니다.

    20대 대통령 선거 결과는 ‘정권 교체’를 바라는 유권자의 ‘바람’에 윤석열, 안철수 후보 단일화를 통한 ‘1대 1 구도’, 공정과 상식을 상징하는 윤석열 후보의 ‘인물 경쟁력’이 삼박자를 이룬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잊지 마세요. 선거에서 당락을 가르는 3요소는 첫째 선거구도, 둘째 인물경쟁력, 셋째 유권자의 ‘바람’입니다. 6‧1 지방선거는 어떨까요. 유권자들의 ‘어떤 바람’이 득표에 반영돼 당락에 영향을 끼칠까요. ‘구블리의 정치 뽀개기’가 살펴봤습니다. 영상에서 확인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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