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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주목! 美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상장의 명암[샌프란시스코 통신]

코인베이스 상장…‘암호화폐 고래’ 출몰 땐 주가 출렁

  • 황장석 ‘실리콘밸리 스토리’ 작가·전 동아일보 기자 surono@naver.com

서학개미 주목! 美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상장의 명암[샌프란시스코 통신]

  • ● 기업가치 약 9조 원…100여 개국 3500만 명이 이용
    ● 보관·거래되는 암호화폐 28조 원 규모
    ● 에어비앤비 엔지니어와 골드만삭스 트레이더가 창업
    ● 코인베이스 상장은 암호화폐 시장 제도권 진입 시사
    ● 2월 말~3월 초 상장 예상...암호화폐 가격에도 영향 미칠 것
미국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를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코인베이스 홈페이지]

미국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를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코인베이스 홈페이지]

최근 1비트코인 가격이 5만 달러(5540만 원)를 오르내리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월 1일 가격(7100달러)과 비교하면 7배 넘게 상승한 것이다.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도 비트코인 관련주를 사 모으기 시작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시작되던 지난해 12월 국내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관련주(엔비디아·스퀘어·AMD) 38억7700만 달러(4조3500억 원)를 매수했다. 서학개미가 눈여겨봐야 할 회사는 또 있다. 미국 최대의 비트코인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다. 현재 나스닥(NASDAQ)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비트코인 2만 달러 돌파한 그다음 날

지난해 12월 16일 사상 최초로 1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2243만 원)를 넘어섰다. 다음 날인 17일, 코인베이스는 회사 블로그를 통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등록서류(Form S-1)을 제출했다고 공개했다. 주식시장 상장을 위해 회사와 관련한 상세 정보를 제출하고 등록하는 절차를 밟는 것이다. 2월 3일 기준 코인베이스가 제출한 상장등록서류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SEC 검토 결과 문제가 없으면 조만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코인베이스는 100개가 넘는 국가에서 3500만 명이 이용하는 암호화폐거래소다. 코인베이스에서는 여러 종류의 암호화폐가 거래되는데 그 중심에는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있다. 현재 코인베이스는 250억 달러(28조 원)가 넘는 암호화폐를 보관하고 거래를 중개한다. 매출 규모와 수익을 정확히 공개한 적은 없다. 기업가치는 80억 달러(8조9700억 원)으로 평가받는다. 

코인베이스 본사는 1층에 은행이 입주해 있는 샌프란시스코 시내의 38층 건물에 있다. 2012년 6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Airbnb) 출신 엔지니어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과 전직 골드만삭스 트레이더 프레드 에샘(Fred Ehrsam)이 의기투합해 코인베이스를 만들었다. 

코인베이스는 창업 후 세계적인 실리콘밸리 창업지원 투자기관 와이콤비네이터(Y-Combinator)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그러면서 2013년 한 해에만 3000만 달러(336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스타트업 펀딩 정보를 제공하는 크런치베이스(Crunchbase)에 따르면, 지금까지 코인베이스가 투자받은 금액은 5억4730만 달러(약 6100억원)다.



서학개미에게 코인베이스란?

1월 7일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거래소 ‘빗썸’ 앞 비트코인 시세 전광판. [뉴스1]

1월 7일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거래소 ‘빗썸’ 앞 비트코인 시세 전광판. [뉴스1]

암호화폐 정보분석기관인 크립토컴패어(CryptoCompare)에 따르면, 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는 암호화폐 거래량의 약 63%를 차지하고 있는 바이낸스(Binance)다. 2017년 중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바이낸스는 2018년 3월 중국 정부의 규제를 피해 몰타(Malta)로 본사를 옮겼다. 코인베이스는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는 방식으로 사업을 해왔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코인베이스의 사업은 둘로 나눠볼 수 있다. 하나는 거래소(Global Digital Asset Exchange·GDAX), 다른 하나는 암호화폐를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다. 2019년 4월 영국에서 암호화폐 기반 ‘코인베이스 카드’를 출시했다. 코인베이스 계정이 보유한 잔고 범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직불카드다. 현재 영국과 유럽연합(EU) 회원국에서 코인베이스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코인베이스의 상장은 암호화폐 시장이 제도권에 진입할 만큼 성장했다는 방증이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에겐 암호화폐와 관련해 검토할 주식 종목이 하나 더 늘게 된다. 투자자 관점에서 이 회사는 암호화폐 거래 규모가 커질수록 회사 매출이 증가하는 구조다. 

미국 주식시장엔 현재 비트코인 관련 주식이 존재한다.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해 이익을 내는 금융상품을 운영하는 회사,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rayscale Bitcoin Trust·GBTC) 가 대표적이다.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등록 절차를 통과해 정식으로 주식시장에 상장한 주식이다.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에 직접 투자하는 회사가 아니라 거래를 중개하는 회사라는 점이 차이다.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 고래(bitcoin whale·비트코인 대규모 투자자)’가 출몰하는 거래소이기도 하다. 1월 23일 비트코인 보유량 세계 13위로 4만9000개가 넘는 비트코인을 소유한 초대형 고래가 3500개의 비트코인을 기존의 비트코인 주소(비트코인이 보관된 전자주소로 일종의 지갑)에서 코인베이스 주소로 옮겼다. 보관하고 있던 비트코인 일부를 팔아 현금화하려는 목적으로 추정된다.

비트코인 ‘갑부’가 찾는 코인베이스

참고로 비트코인 정보를 분석하는 비트인포차트(BitInfoCharts)에 따르면, 2월 3일 현재 전 세계 비트코인의 43.11%는 각각 1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관하고 있는 2465개의 주소에 들어 있다. 비트코인 주소의 소유자가 모두 다르다고 가정하면, 2465명의 개인이나 기관이 전체의 43%가 넘는 비트코인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이들이 거래소에서 대량으로 사고팔면 개미 투자자들이 휘청거린다고 해서 고래로 불린다. 비트코인 1개(1BTC) 가격이 3만 달러(3364만 원)라고 가정하면, 3000만 달러(336억 원) 이상의 비트코인을 소유한 갑부들이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3월 4000달러(448만 원)대로 떨어졌다 가격이 꾸준히 올라 5만 달러대를 돌파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를 넘어선 직후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발표한 코인베이스. 2월 말이나 3월 초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최대의 암호화폐거래소인 이 회사의 주식 가격과 추후 변동 상황에 따라 다른 암호화폐 회사 가치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신동아 2021년 3월호

황장석 ‘실리콘밸리 스토리’ 작가·전 동아일보 기자 suron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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