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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사 선거, 삼성전자 유치戰 되다

반도체·의료기기 업계 “당장 새 공장 필요 없을 텐데…”

  • 이슬아 기자 island@donga.com

강원지사 선거, 삼성전자 유치戰 되다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강원도지사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 [동아DB]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강원도지사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 [동아DB]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강원도지사 후보 모두 ‘삼성전자 공장 유치’를 공약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는 4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강원 원주시 부론산업단지에 유치하겠다”며 ‘삼성전자 유치전(戰)’ 포문을 열었다.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도 한 달 뒤인 5월 4일 기자회견을 통해 원주시와 횡성군에 삼성전자 스마트 의료기기 사업부와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원주시가 수도권과 가깝고 충분한 공업용수를 확보할 수 있는 점을 반도체 공장의 좋은 입지로 내세웠다. 5월 4일 부론산단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도 “중부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원주가 함께 묶이는 게 좋겠다”고 말해 김 후보 공약에 힘을 실었다. 5월 17일 ‘신동아’와 전화통화에서 김 후보는 “원주시는 10여 년 전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부지로 물망에 올랐을 정도로 여러 입지 조건을 충족한다”고 말했다.

부론산단 반도체 공장 vs 스마트 의료산업 클러스터

반면 이 후보 측은 반도체 공장보다 ‘스마트 의료산업 클러스터’ 조성이 현실적 공약이라고 주장한다. 원주시에 반도체 설비를 건설할 경우 토지 마련과 공업용수 공급엔 문제가 없으나 그 외에 협력기업 공장 등 기반시설이 부족하다는 것. 이 후보 측은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부를 유치하면 원주시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본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원주시는 과거부터 의료산업 허브 도시로 발전한 역사가 있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삼성이 적극적 사업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두 후보 공약의 실현 가능성은 어떨까. 현재까지 삼성전자 측은 두 후보 공약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반도체나 의료기기 관련 시설 및 공장을 강원 지역에 신설할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삼성전자 관계자는 “언급하기 곤란하다”고 답했다. 현재 경기 평택시에 소재한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 단지인 ‘평택캠퍼스’는 총 6개 생산 라인을 지을 수 있는 규모다. 현재 1·2라인은 완공돼 가동 중이고 3라인이 건설 중이다. 삼성전자가 평택캠퍼스에 앞으로 3개 라인을 추가로 지을 수 있어 당장 새로운 공장 부지가 필요하지는 않다는 것이 반도체 업계의 관측이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핵심 과제는 인재 확보다. 원주가 수도권에서 그리 멀지 않다고 볼 수도 있지만, 기업이 공장입지를 선택할 때 인재들이 어느 지역에 살며 출근하고 싶어 하는지 주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의료산업 클러스터의 삼성전자 공장 유치 가능성은 어떨까.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부는 서울 강동구(초음파 의료기기)와 경기 수원시(엑스레이 장비)에 분산 배치돼 있다. 의료기기 산업 사정에 밝은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의료기기 부문이 새로운 사업장이 필요할 정도로 최근 갑자기 사업 규모가 커지진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동아 2022년 6월호

이슬아 기자 is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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