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 아이디어가 있나요.
“우선 새로운 지도부가 탄생하면 여야간 대화를 복원해야죠. 지금은 대화 자체가 없거든요. ‘올 오어 낫싱’의 정치가 아니라 공생의 정치를 하기 위해 스스로 상대방에게 명분과 실리를 주는, 그런 식으로 정치를 풀어나가면 되는 거예요. 집권당이 모범이 돼야죠. 야당의 건설적인 대안이 국민복지에 도움이 된다면 수용하고, 그러면서 대화의 정치를 만들어내야 해요. 상대를 비방하는 국회 대정부 질문이나 여야 대변인 성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 이제는 비전을 얘기하는 정치, 상대의 긍정적 측면을 서로간에 밝히는 그런 정치문화를 만들지 않으면 한국정치는 국민들에게 외면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슬슬 본론으로 들어갈 때가 된 것 같았다. 대화복원, 공생의 정치…, 지난 4년간 늘 맞붙는 여야 대결구도에서 정말 국민들이 그리워했던 표현들을 김 전의원은 술술 쏟아냈다. 정치권의 변화를 머릿속에 그리고 민주당에 돌아왔다는 항간의 추측은 과연 사실일까. 본격적으로 그의 포부를 들어보았다.
―비전의 정치를 얘기했는데 김 전의원이 여야의 대표가 만날 수 있도록 모종의 역할을 하겠다는 뜻입니까?
“당대표가 뽑히면 그가 그 역할을 해야겠죠. 당 대표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게끔 우리 같은 사람이 야당 대표하고도 만날 수 있겠죠. 결과적으로 양당의 공식채널이 가동 돼야죠. 우리는 막후에서 그런 역할을 하고. 이를 위해서는 민주당이 먼저 변해야 합니다.”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