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심층취재

김대중 대통령, 당뇨·고혈압·고관절염이 문제다

  • 최영재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 cyj@donga.com

김대중 대통령, 당뇨·고혈압·고관절염이 문제다

4/7
김대중 대통령은 이미 1997년 당선 직후 다리 수술을 검토한 적이 있었다. 당시 청와대 의료진은 당선 직후 김대통령과 이희호 여사, 김홍일 의원 등 대통령 일가를 일괄 건강 검진했고, 그 결과 대통령의 왼쪽 다리 이상을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미국으로 건너가 수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던 것이다. 그러나 국정 공백도 있고, 고령인 탓에 여러 가지 부작용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수술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수찬 원장 의견에 따르면 김대통령의 고관절염은 약을 먹는다고 낫는 병이 아니다. 완치하려면 인공 관절로 바꾸는 수술을 해야 하는데 고령의 김대통령이 이 수술을 감당할 수 있느냐가 문제다.

다음은 대통령의 내과질환으로 추정되는 당뇨와 고혈압. 청와대와 주치의인 허갑범 교수가 이 질환을 공식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대통령이 당뇨와 고혈압을 실제로 앓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하지만 1998년 2월 대통령 주치의로 임명된 허갑범 교수의 이력이 예사롭지 않다. 연세대 의대 내과학 교실 소속의 허교수는 내분비내과를 전공, 당뇨병·비만·갑상선 전문의다. 허교수는 대한 당뇨병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지금은 한국 성인병예방협회 회장으로 있다. 말하자면 국내 최고의 당뇨병 전문가다. 그는 〈한국인에서의 비전형적 당뇨병에 관한 연구>, , 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고, 는 책도 펴냈다. 청와대에 24시간 상주하며 대통령을 살피는 장석일 의무실장 또한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소재 성애병원의 내과과장 출신으로 당뇨병 전문가다.

기자에게 대통령의 당뇨병력에 관한 설명을 해준 이는 연세대 신촌세브란스 내분비내과 출신의 한 전문의였다. 김대중 대통령은 서울대 의대 교수팀을 청와대 의료진으로 채택한 역대 대통령과는 달리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팀을 청와대 의료진으로 쓰고 있다. 이는 김대통령이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세 번이나 입원 치료한 적이 있고(단식, 성대 혹 제거, 장염 치료로 각각 입원) 그만큼 세브란스 의료진을 신뢰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촌세브란스병원 출신 의사들이 김대통령의 병력을 비교적 잘 알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전문의는 “대통령이 당뇨병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이 분야 전문의라면 아는 사람은 안다. 1997년 대선 당시 대통령께서 성애병원의 장석일 내과과장(현 청와대 의무실장)에게서 당뇨와 고혈압약을 처방해서 복용했다는 것 또한 잘 알려진 사실이다. 대통령은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세 번 입원한 경력이 있고, 당선 뒤에도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혈액 검사를 받은 적이 있기 때문에 건강 상태를 알고 있다. 대통령은 육류 등 기름기 많은 음식을 포식하는 식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고지혈증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당뇨병과 고혈압 증세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당뇨와 고혈압은 완치만 되지 않을 뿐 약물치료와 식사요법, 운동만 꾸준히 하면 얼마든지 수치를 정상인 상태로 유지하며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병이다. 듣기로는 대통령은 대선 당선 뒤 1∼2년 동안은 당조절도 잘되고 건강 상태가 좋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의사로서 궁금한 것은 지금 대통령의 당조절이 잘 되고 있느냐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당수치와 혈압이 올라간다. 그럴 경우 여러 가지 무서운 합병증이 생긴다. 이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4/7
최영재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 cyj@donga.com
목록 닫기

김대중 대통령, 당뇨·고혈압·고관절염이 문제다

댓글 창 닫기

2022/08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