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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질은 이회창 업무능력은 정몽준

신동아-KRC 대선후보 지지도·자질·업무능력 조사

  • 글: 김기영 hades@donga.com

자질은 이회창 업무능력은 정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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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노풍이 절정일 때도 그 주도세력은 40대였다. 이들이 노무현 후보에게 깊은 관심을 보이자 노풍이 일어났고 관심을 다른 곳으로 옮겨가면서 노풍이 잦아들었다. 그러면 지난 6월 이후 40대는 누구를 지지했고 누구에게서 기대를 거둬갔을까.

6월15일 조사에서는 이회창 후보가 40대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40.6%).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의원은 40대로부터 각각 17.2%, 18.7%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회창 후보를 지지했던 40대가 정몽준 의원에게로 옮겨가는 양상을 나타냈다. 8월10일 조사에서는 33.4%(이회창) 대 28.4%(정몽준)로 지지율 격차를 좁히더니 9월7일 조사에서는 31.8%(이회창) 대 31.9%(정몽준)로 두 후보간 지지율 차이가 거의 없는 혼전양상을 연출했다.

그러던 것이 정몽준 의원이 대선출마 선언을 한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정의원을 지지했던 40대들이 빠져나가는 반면,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는 40대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0월8일 실시된 신동아 여론조사에서는 32.8%(이회창) 대 27.6%(정몽준)의 지지율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두 후보는 모두 자신의 전체 지지율과 비슷한 수준에서 40대의 지지를 얻고 있다. 따라서 40대에서 누가 우위를 쟁취하느냐는 곧 대선승리의 열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혜 부장은 “정몽준 의원은 전체적으로는 지지율이 빠지지 않고 유지하고 있지만 지지층을 세분해서 보면, 40대 이상 지지자는 줄어드는 반면, 20, 30대 유권자는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의원이 지금은 이후보와 대등한 대결을 벌이고 있지만 40대의 지지를 유지하지 못하면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비토층도 두터운 이회창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짙다고 했던가. 이번 조사에서 ‘당선되지 않았으면 하는 후보’, 즉 비토(Veto)후보로 이회창 후보가 18.4%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그림5) 이후보 다음이 노무현 후보로 5.9%, 이한동(5.5%), 정몽준(3.3%), 권영길(2.0%) 후보가 그 뒤를 이었다.

자질은 이회창 업무능력은 정몽준
당선가능성 1위도 56.8%의 지지를 얻은 이회창 후보였다. 정몽준 의원이 11.5%, 노무현 후보가 5.4%로 그 다음이었다. 당선가능성이란 유권자들이 누구를 지지하건 관계없이 속으로 느끼는 선거판세를 알아보는 지표다.

이전의 조사와 비교해 이회창 후보와 정몽준 의원 두 사람의 당선 가능성은 올라갔으나 이회창 후보의 당선 가능성 상승폭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림6) 이는 비록 여론조사에서 이후보와 정의원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지만, 국민들은 이회창 후보에게 유리한 판세가 전개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 하나 대선판세를 읽을 수 있는 지표가 있는데 적극적 투표의사를 밝힌 응답자들의 후보 지지도다. 이번 조사에서 대선에 꼭 투표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힌 응답자는 전체의 67.4%였다. 이들 가운데 35.4%가 이회창 후보를 지지했고 26.0%가 정몽준 의원을 지지했다. 두 후보 사이의 지지율 격차는 9.4%포인트. 전체 지지율 격차 3.9%포인트 보다 그 간격이 더 벌어져 있다. 결국 이회창 후보 지지자들의 표 결집도가 다른 후보보다 앞선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대선출마를 선언했음에도 민노당 권영길(權永吉) 후보와 이한동(李漢東) 전 국무총리는 각각 1.6%와 0.9%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쳐 의미있는 지지를 끌어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민노당의 최근 약진을 근거로 “권후보는 지난 대선보다 더 많은 득표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이한동 전 총리에 대해서는 “지지가 미미한 것은 국민들이 아직은 이 전총리를 대선주자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이 전총리의 경우 본격적인 대선국면에 접어들면 다른 후보와 합종연횡 과정에 출마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게 국민들의 판단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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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기영 had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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