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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특집|충격·혼미·격돌…‘재신임 政局’

측근의 대통령을 위한 변명

“매듭이 엉키면 풀지 말고 잘라내야 ”

  • 글: 정윤재 (가칭)국민참여통합신당 사상구지구당 추진위원장 jyj@yjclub.or.kr

측근의 대통령을 위한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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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은 대신 스스로 위험을 감수하며 진검승부를 택한 것 같다. ‘칼이 짧은 자는 한 발 더 들어가서 찔러야 한다’는 말이 있다. 현재 직면한 모든 어려움을 제자리에서 제압하기 어렵다면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한 발짝 더 들어가 푸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나는 노대통령의 이러한 선택이 치밀한 전략에서 나온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그는 늘 정공법을 택해온 사람이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봉착해도 도망치는 일을 용납하지 못하는 사람이 바로 노무현 대통령이다.

지금 노대통령의 머리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꽉 차 있을 것이다. 자기가 누릴 수 있는 권력을 포기하면서까지 바보처럼 나아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국민이 지혜와 힘을 모아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일에 참여해주기를 대통령은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노대통령의 재신임 선언 이후 정국양상을 보며 감탄했다고도 한다. 노무현 대통령도 3김에 못지않은 승부사다. 도저히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았던 노대통령이 일거에 정국의 주도권을 쥐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우습게 만들어버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분석은 가벼운 안주거리에 불과하다. 지금 국민이 노대통령에게 기대하는 것은 정치 승부사의 모습이 아니라 올바른 국가지도자의 모습이다.

노대통령은 탈(脫)권위와 겸손한 권력, 권력의 분산을 추구하고 있지만 국민은 오히려 강력한 리더십을 원하고 있는 것 같다. 국민은 지금 고통스럽다. 실업의 고통과 미래에 대한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대통령의 지지도는 국민의 고통지수에 반비례한다. 과연 이 상황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나는 대통령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현장대통령이 되겠다’ ‘경제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하고 현장으로 달려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국민의 소리를 듣고, 문제가 있다면 그 답을 현장에서 찾아야 한다고 믿는다.

국민참여 이끌어내야

국민의 참여 여부가 참여정부의 성패를 가른다. 국민의 참여란 바로 노무현 대통령의 리더십에서 나온다. 그러나 아직 참여정부는 국민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에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민이 참여할 길도 마땅치 않아 보인다.

나는 대통령이 국민들 속에서 국민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국민들이 힘겨워하는 경제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력하며, 비전과 청사진을 제시하고 꿈과 희망을 줄 수 있을 때 진정한 의미의 국민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노대통령은 자질과 재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며, 이런 일의 전문가이기도 하고, 또 그렇게 해서 성공한 사람이기도 하다.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의 노무현 대통령, 삼성자동차와 대우자동차의 문제를 해결하던 그때의 노무현 대통령을 돌이켜보자.



노대통령은 ‘우리 다시 한번 해보자! 제대로 된 나라, 세계 일류국가를 만들어보자!’는 비전을 제시해 온 국민이 하나로 뭉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 동북아중심국가라는 목표 또한 그런 환경에서라야만 달성될 것이다.

노대통령은 평소 ‘청년아 나를 딛고 나아가라’는 루쉰(魯迅)의 말을 인용하곤 했다. 2만달러 시대 이야기도 그렇게 추진되어야만 한다. ‘내 임기 중에 달성하겠다’고 말할 것이 아니라, ‘2만달러시대를 이룩하는 디딤돌이 되겠다. 2만달러시대로 우리 모두 함께 가자’고 힘주어 말해야 한다.

신동아 2003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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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윤재 (가칭)국민참여통합신당 사상구지구당 추진위원장 jyj@yjclub.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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