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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서울시장 관련 의혹 기업 ‘다스’ 미스터리

형·처남이 대표이사·대주주, 직원은 시장선거 개입했다 구속

  • 글: 엄상현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gangpen@donga.com

이명박 서울시장 관련 의혹 기업 ‘다스’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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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2001년 12월 중순부터 다시 동아시아연구원에서 총무팀장으로 일하면서 피고인의 서울시장 출마 기자간담회 및 출판기념회 개최준비, 피고인의 저서 구입 및 배부, 피고인의 인터넷 홈페이지 관리, 피고인의 무교동 선거사무실 임대차계약 체결 등의 업무를 담당했고, 2002년 4월 설치된 무교동 선거사무실에서도 시설공사, 공간배정 등 총무역할을 했다.”

검찰은 이 같은 사실을 근거로 “신학수는 10여년 동안 피고인과의 인연으로 생계를 유지해왔고, 피고인의 주선으로 피고인의 친형인 이상은이 경영하는 다스에서 일하다가 피고인의 선거운동을 돕기 위해 회사를 사직했다. 다스는 신학수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은 채 5개월 동안 1350여만원이나 되는 돈을 급여로 지급했다. 아산공장 공장장에게는 이러한 편법적인 업무처리를 할 권한이 없는 점 등에 비춰보면 이상은이 피고인의 선거운동을 돕기 위해 회사를 사직한 신학수를 배려해 위와 같이 급여를 지급했고, 피고인은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보는 것이 경험칙에 맞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이상은 회장과 다스 아산공장장 및 관리팀 직원 등의 진술을 근거로 “정황 사실만으로는 피고인 이명박이 신학수에게 급여가 지급되고 있는 사실을 알았다고 인정할 수는 없다”며 “검사의 항소 논지는 이유 없다”고 판시했다. 현재 이 사건은 대법원 최종심을 남겨두고 있다.

두 차례의 선거법 위반사건에서 이 시장과 다스의 관계는 세인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검찰의 수사를 통해서도 그 고리는 드러나지 않았다.

다스, 이 시장 동업자에게 140억 날려



이 시장과 다스는 현재 미국 LA연방법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옵셔널벤처스 전 대표 김경준씨와 관련된 사건에도 연루돼 있다(‘신동아’ 7월호 보도). 수백억원대의 금융사기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김씨는 검찰의 수사망을 피해 미국으로 도피했다가 지난 5월 미 연방수사국에 의해 전격 체포됐다.

이 사건에서 이 시장과 다스의 관계가 세인의 주목을 끈 것은 다스가 김씨에게 투자할 때 이 시장과 김씨는 동업자 관계였기 때문이다.

자본금 29억8000만원에 불과한 다스는 김씨의 옵셔널벤처스와 무려 190억원의 ‘장기투자일임계약’을 체결했다. 다스가 김씨와 계약을 체결한 시점은 2000년 3월21일 50억원과 10월2일 50억원, 12월21일 90억원 등 세 차례.

이 시장이 김씨와 손잡고 사이버 금융거래네트워크 사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던 무렵이었다. 그런 까닭에 일각에서는 다스가 김씨에게 투자한 배경에 이 시장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다스측은 이에 대해 “김씨와 투자계약을 체결한 것은 전적으로 회사 경영진의 결정이었을 뿐 이 시장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현재 다스는 투자금 190억원 가운데 50억만 회수했을 뿐 140억원을 고스란히 날린 상태다.

그렇다면 이 시장과 다스는 과연 어떤 관계에 있는 것일까. 이 시장과 다스의 관계에 의혹이 제기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설립 당시 주요 임원은 현대건설 출신]

다스는 현대자동차에 자동차 시트부품을 제조 납품하는 업체로, 1987년 7월10일 설립됐다. 회사측 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당시 일본 후지키코에서 부품을 상당 부분 수입해왔다. 그러나 정부의 자동차부품 국산화정책에 따라 현대차는 국산화 기술을 보유한 납품업체를 구해야 했다. 납품업체로 지정되면 현대차에 독점납품하게 돼 있었다. 회사를 빨리 설립하지 않으면 다른 회사에 독점권을 뺏길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후지키코와 합작해 서둘러 회사를 설립했던 것이다.”

이 같은 배경에서 자본금 6억원의 한·일합작업체 다스가 설립됐다. 회사의 자본금 중 66%(3억6000만원)는 한국측이, 34%(2억4000만원)는 일본 후지키코에서 투자했다.

회사 등기부등본을 보면 최초 임원은 이상은씨와 김성우씨, 일본인(和田正) 한명이 이사로, 박헌진씨가 감사로 등재됐고 이 가운데 이상은씨가 대표이사로 되어 있다.

그런데 공교롭게 한국인 임원 세 사람 모두 당시 현대건설 대표이사 겸 회장으로 있던 이명박 시장과 막역한 사이다. 이미 알려진 대로 이상은씨는 이 시장의 친형이고, 김성우씨와 박헌진씨는 현대건설 출신이다. 특히 김성우씨는 1978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1986년 8월까지 현대건설 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이 시장(19 77~91년 현대건설 대표이사)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김씨는 다스의 대표이사 겸 사장이다.

회사 설립 1년여 후인 1988년 12월5일 이들 가운데 감사 박헌진씨가 해임되고 그 자리에 김재정씨가 취임했다. 바로 이 시장의 처남이다.

같은해 12월30일 회사 자본금이 10억원으로 늘었다. 이때 후지키코는 1억원을 추가로 투자, 모두 3억4000만원을 투자해 34%의 지분을 그대로 유지했고, 한국측도 3억원을 추가해 투자금 6억6000만원에 지분 66%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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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엄상현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gang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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