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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8인의 사람관리 & 파워인맥

  • 송국건│영남일보 서울취재본부장 song@yeongnam.com

대선주자 8인의 사람관리 & 파워인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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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감동적인 바보들이 필요해”

대선주자 8인의 사람관리 & 파워인맥

김두관 경남지사가 6월 12일 출판기념회에서 사인 행사를 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노무현 프레임에서 벗어나려고 하지만 인맥은 노무현 정부 인맥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5월 30일 공식 출범한 외곽조직 ‘담쟁이포럼’의 구성원을 봐도 그렇다. 이사장은 한완상 노무현재단 고문이, 연구위원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을 지낸 경북대 이정우 교수가 맡았다. 운영위원에는 노무현 정부 청와대의 사회조정비서관을 지내고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으로 있는 김경협 의원과 서훈 전 국정원 차장, 유시춘 전 국가인권위 상임위원 등이 선임됐다. 공지영 소설가와 안도현·김용택 시인 등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자살이 아닌 순교라고 했던 한완상 이사장은 서거 3주기인 5월 23일 봉하마을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이제 우리에게는 더 감동적인 바보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망론을 의식한 발언이다. 문 상임고문의 정치권 인맥도 친노 그룹이 주축이다. 노무현 정부 때 국무총리를 지낸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가 든든한 힘이다. 이해찬 대표와의 당 대표-원내대표 역할분담 논란에 휩싸였던 박지원 원내대표도 문 상임고문에게 심정적으로 가깝다. 문 상임고문이 부산, 이 대표가 충남 청양, 박 원내대표가 전남 진도 출신인 만큼 문재인 지지자들은 영남, 충청, 호남을 잇는 환상적 라인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나란히 춘추관장을 지내고 19대 국회에 첫 입성한 서영교·김현 의원을 비롯해 친노 직계 의원 수십 명도 원내 우군이다. 여기에 문 고문의 자서전 ‘운명’의 집필에 참여했던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 출신 윤건영 씨도 문재인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할 인물들이다. 문 상임고문의 학자 조언그룹은 아직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담쟁이포럼의 발기인 300명 가운데 대학교수와 각계 전문가가 상당수 포함돼 있어 이들이 정책자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리틀 노무현과 머슴골



김두관 경남지사는 입지전적 인물이다. 1988년 경남 남해군 고현면 이어리 이장에서 시작해 남해군수, 새천년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 행정자치부 장관, 대통령 정무특보를 거쳐 2010년 지방선거에서 경남지사 자리에 올랐다. ‘리틀 노무현’으로는 불리는 그 역시 친노그룹에 속하지만 직계는 아니다. 민주통합당 친노 의원 대부분은 김 지사보다는 문재인 상임고문을 지원한다.

그렇지만 김 지사는 인생을 개척한 스토리의 주인공답게 인맥도 스스로 개척해나가고 있다. 6월 11일 김재윤·원혜영·민병두·문병호·신장용 의원 등 민주통합당 의원 11명이 김 지사의 대선 출마를 촉구했다. 김 지사의 친화력과 저력을 보여준 셈이다. 다음 날 김 지사의 출판기념회가 열린 창원컨벤션센터에는 2000여 명에 달하는 지지자들이 운집했다. 이부영·장영달·정한용·김태랑 전 의원도 모습을 보였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강철 전 시민사회수석, 윤승용 전 홍보수석 등 친노 인사 일부도 참석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인맥 가운데 일부도 김 지사를 돕고 있다. 경남 창녕 출신으로 동교동계의 마당발로 통했던 김태랑 전 의원이 여의도에 사무실을 내고 민주통합당 내의 DJ 인맥을 규합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동교동계 좌장 출신인) 권노갑 상임고문 등 원로들이 김 지사를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 고문과 김원기·임채정 전 국회의장 등이 얼마 전 모임을 갖고 김 지사를 지원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크탱크 그룹으로는 김태랑 전 의원이 주도하는 생활정치포럼과 4선인 원혜영 의원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자치분권연구소가 있다. 또 지방자치단체장 출신 모임인 머슴골은 전국적인 조직을 갖춘 지지 그룹이다.

‘손학규 싱크탱크’ 동아시아미래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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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왼쪽)과 박영숙 안철수재단 이사장.

손학규 전 민주통합당 대표는 학맥부터 넓다. 경기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고 인하대와 서강대에서 정외과 교수를 지내면서 쌓은 인맥이다. 여기다 14대 국회 때 민자당(현 새누리당) 소속으로 처음 금배지를 단 뒤 15·16대 의원을 연임하고 보건복지부 장관과 경기도지사까지 지냈다. 2007년 대선과정에서 진보진영으로 말을 갈아탄 뒤 민주당 대표를 역임하면서 여야 정치인들과 폭넓게 교유했다. 손 전 대표의 인맥이 정치인뿐만 아니라 1980년대 운동권 출신, 서강대 제자 그룹, 정책 자문 그룹, 문화예술·종교계 인사 등으로 다양한 것은 이 때문이다.

당내에서는 손 전 대표가 당을 이끌 때 비서실장을 맡았던 3선의 신학용 의원이 핵심이다. 또 최원식·조정식·이찬열·양승조·오제세·이춘석·김동철·이용섭·임내현·이낙연 의원 등이 손 전 대표의 우호 지분 격이다. 원내 지지그룹이 권역별로 고르게 분포해 있는 것이 강점이다.

싱크탱크 그룹으로는 ‘동아시아미래재단’이 있다. 김성수 전 성공회대 총장과 송태호 전 문화체육부장관 등이 주도한다. 장달중 서울대 교수, 김태승 인하대 교수, 홍사종 미래상상연구소 대표, 손광현 청주대 교수 등도 이 재단을 통해 돕고 있다. 진보학계를 대표하는 최장집 고려대 교수와도 가깝다. 박순성 동국대 교수, 박주현 전 청와대 참여혁신수석, 김호기 연세대 교수 등도 정책자문을 한다. 지난 4월 유럽 5개국의 복지 현장을 둘러볼 때는 김진방 인하대 교수와 홍승권 서울대 교수, 이정식 한국노총 사무총장 등이 동행했다. 문화예술·종교계 인맥으로는 황석영 작가, 김지하 시인, 박형규 목사 등이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의 인맥지도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 있다. 공개된 인맥은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안 원장이 후보직을 양보하고 지원했던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영숙 안철수재단 이사장, 안철수재단 설립을 주도한 강인철 변호사, ‘청춘콘서트’를 함께 진행한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원장, 공인 안철수 멘토로 통하는 법륜 스님, 최근 개인 대변인으로 영입한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 정도다.

공개된 안철수 인맥 11명

여기에 고(故) 김근태 전 의원 주변 인사들 정도가 꼽힌다. 유민영 대변인부터 김 전 의원 비서관을 지냈다. 4·11 총선 때 안 원장은 김 전 의원 부인인 인재근 여사를 공개 지지했다. 김 전 의원이 의장으로 있던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여성국장 출신인 박선숙 전 민주통합당 사무총장도 이 범주에 포함된다.

안 원장의 인맥 형성은 현재진행형이다. 본인이 탈이념을 강조하는 만큼 기성 정치인 가운데 주로 중도, 합리적인 인사들과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 그동안 정치판에 몸담지 않았던 각계의 참신한 신예들을 물색 중이라는 말도 들린다. 자신의 이미지대로 인맥 형성에서도 모험과 도전에 나선 셈이다.

각계 전문가와 꾸준히 접촉하면서 ‘대권수업’도 받고 있다고 한다. 문정인 연세대 교수, 김근식 경남대 교수, 김호기 연세대 교수 등이 안 원장의 학계 인맥으로 알려져 있다.

신동아 2012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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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건│영남일보 서울취재본부장 so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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