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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 연연 않지만 당에 필요한 역할 있으면 하는 거지”<심야 전화 통화>

서청원, 朴心 업고 당권 도전?

  • 송국건│영남일보 서울취재본부장 song@yeongnam.com

“자리 연연 않지만 당에 필요한 역할 있으면 하는 거지”<심야 전화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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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전 대표가 그런 역할에 적합한 인물로 선택됐다는 것이 정가의 해석이다. 청와대가 ‘김무성 견제 카드’로 서 전 대표를 낙점해 공천을 밀어붙였다는 의미다. 그러나 서 전 대표는 이런 관측에 상당한 거부감을 갖고 있다. 그는 기자들이 그런 부분을 물어보면 크게 역정을 낸다.

서 전 대표는 차기 당 대표 도전설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선거운동에 한창 몰두하고 있는 서청원 전 대표와 10월 14일 어렵게 통화가 이뤄졌다.

▼ 정치에 복귀하면 어떤 역할을 하고 싶나.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으려 한다. 당의 화합이 최우선이다. 당을 하나로 만드는 데 몸을 던지겠다.”

▼ 당 대표에 도전할 김무성 의원 견제를 위해 청와대가 공천을 밀어붙였다는 말도 나온다.



“당에서 심사를 해서 공천한 거다. 청와대와 상관없다. 당 대표 문제는 김무성 의원을 만나서 분명히 내 입장을 밝혔다. ‘내가 이 나이에 대표 하겠다고 나서겠나, 나를 경쟁 상대라고 절대 생각하지 말라’고 분명히 말해줬다.”

당 대표 출마설에 대해 서 전 대표의 측근인 박종희 의원은 “만일 김무성 대표 체제가 아니다 싶으면 다른 사람을 도울지는 모르겠지만 본인이 직접 출마할 생각은 없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어지는 서 전 대표와의 대화다.

▼ 19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을 맡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데.

“당 대표니, 국회의장이니 모두 말도 안 되는 얘기다. 국회에 들어가 당에서 필요한 역할이 있으면 하는 거지, 지금 대답할 처지가 아니다. 나는 자리에 연연하는 사람이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뭘 할까 고민하다가 보궐선거 출마라는 가시밭길을 마다하지 않고 걷고 있는 거다. 내가 무슨 감투 욕심이 있겠나. 정치를 하면서 국회의장 빼고 다 해봤다. 그렇다고 지금 와서 국회의장 자리 놓고 황우여 대표나 이인제 의원, 그분들과 경쟁을 하겠나. 그런 욕심 없다.”

▼ 당이 화합하려면 친이명박계도 포용해야 할 텐데.

“9월 중순에 중앙대 후배인 이재오 의원과 단둘이 식사를 했다. 이 의원이 나를 껴안더니 ‘형님 앞으로 잘 지냅시다’라고 하더라. 이 의원에게 서운한 감정도 없지 않았지만 그걸로 다 풀었다. 과거는 다 잊었다.”

▼ 서 전 대표의 복귀 등을 놓고 ‘올드 보이의 귀환’이란 말이 나온다.

“어디부터 올드 보이라 하는지 모르겠다. 요즘은 60대 이상의 신체적·정신적 나이는 실제 나이에 0.8을 곱해야 한다고 하지 않나. 그러면 나는 56세다. 무슨 올드 보이냐(웃음). 그리고 실제로 40, 50대 의원 중에도 남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고 기득권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많다. 야당의 말을 들어주고, 져줄 때는 져줘야 한다. 그런 정치를 하려고 한다.”

‘안티 김무성’ 구심점

서 전 대표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당 대표 후보로 차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는 화성갑 보선 후보로 확정되는 순간 이미 자신의 세력을 형성했다. 개인적인 캐릭터로 볼 때 ‘서청원계’가 만들어지기보다는 ‘안티 김무성’ 계열이 서 전 대표를 중심으로 결집하는 모양새다.

10월 9일 서청원 후보의 화성갑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는 2000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 홍문종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현역 국회의원만 30여 명이 참석했다. 숫자로만 보면 서 전 대표와 김 의원의 당내 영향력은 30대 100(김 의원 역사공부 교실 참석자) 정도인 셈. 그러나 박 대통령의 힘이 급격히 서 전 대표에게 쏠릴 경우 전세가 단번에 역전될 가능성도 있다.

서 전 대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선 “서 후보가 7선이 되면 정치에서는 신선의 경지”(황우여 대표)라거나 “의리의 정치인, 통 큰 정치인, 결단의 정치인, 경륜의 정치인”(최경환 원내대표)이란 찬사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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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건│영남일보 서울취재본부장 so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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