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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국회의원 부인 132명의 자녀교육 실태

과외는 시키지만, 조기유학은 싫다

  • 육성철sixman@donga.com

과외는 시키지만, 조기유학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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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국적이나 영주권에 긍정적인 이유로는 ‘국제화 시대를 따라가야 한다’ ‘개인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 ‘한국은 취업문제가 심각하므로 외국에서 뜻을 펼칠 수도 있다’ 등이 나왔다. 또한 반대한다는 의견으로는 ‘국적까지 바꿀 필요가 없다’ ‘병역기피의 가능성이 높다’ ‘공부하러 갔으면 공부만 하고 돌아와야 한다’ ‘한국에서 봉사해야 한다’ 등이 있었다.

연령으로 보면 젊을수록 ‘반대’가 많았다. 또한 과외를 시키고 있는 사람의 69.2%가 반대 의견을 보였다.

자녀의 외국 국적 또는 영주권 취득 여부에서는 91.7%가 ‘없다’고 답했다. 과거에 외국국적이나 영주권을 취득했거나 현재 갖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8.3%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는 무리가 따른다. 현재 우리 사회에는 상류층 자녀가 외국 국적이나 영주권을 취득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크기 때문에 응답자들이 ‘정치적 답변’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

유학이 병역기피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극히 일부에 해당한다’는 의견이 49.2%로 가장 많았다.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한 7.6%를 합하면 56.8%가 부정적으로 답변한 셈이다. 반면 ‘일리 있는 지적’이 38.6%, ‘대부분 그렇다’가 4.6%를 차지했다.



단기 해외연수에 찬성하는 사람들의 63.1%는 유학이 병역기피 수단이 된다는 의견에 부정적이었다. 또한 자녀가 외국 국적이나 영주권을 취득하는 것에 찬성한 사람들의 54%가 유학이 병역기피 수단이 된다는 의견에 ‘극히 일부에 해당하는 얘기’라고 답했다.

세 사람 중 두 사람은 ‘우열반 편성에 찬성한다’는 의견이었다. ‘찬성한다’(39.4%)와 ‘보완한다면 찬성한다’(27.3%)를 합하면 66.7%에 이른다. ‘우열반 편성에 반대한다’는 27.3%, 기타 의견이 6.1%였다.

우열반을 찬성하는 사람들은 ‘능력의 차이를 인정해야 교육 효과가 높아진다’고 주장했으며, ‘반대’ 쪽에서는 ‘열등한 아이들이 어린 나이에 상처받기 쉽다’는 문제점을 제기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단순히 학교 성적에 따른 우열반이 아니라, 과목별 우열반이 필요하다’ ‘학생들이 자기 능력을 스스로 평가해서 우열반을 선택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우열반 찬성 66.7%



우열반 편성에 대한 생각은 자녀의 과외 여부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과외를 시키고 있는 사람의 70.6%가 우열반에 찬성했고, 과외를 시키지 않는 사람들의 39.5%는 우열반에 반대했다.

이것은 학교 교육에 대한 개인의 철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열반 제도는 사실상 ‘교육계가 시장경제의 논리를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과 일맥 상통한다. 반면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쪽에서는 우열반 제도의 ‘능력지상주의’를 비판하고 있다.

기부금 입학제에 대해서는 전체의 59%가 호의적으로 답변했다. 하지만 ‘무조건 찬성한다’는 3%에 불과했고, ‘비율을 제한해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56%였다. 한편 ‘절대 도입해서는 안된다’는 36.4%, 기타 의견이 4.5%였다. 이러한 결과는 일반 시민들이 아직까지 기부금 입학제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찬성쪽 의견으로는 ‘대학 재정이 어렵다’가 가장 많았으며, 반대 논리로는 ‘시기적으로 이르다’ ‘우리나라 현실에 맞지 않다’ 등이 있었다.

‘비평준화를 유지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의 63.9%가 기부금 입학제에 호의적이었으며, ‘완전 평준화시켜야 한다’고 답한 사람의 70%는 거부 반응을 보였다.

국회의원 부인과 여성 국회의원들은 비평준화보다 평준화를 선호했다. 하지만 완전 평준화를 주장한 사람은 15.2%에 지나지 않았고, ‘특수 목적고(외국어고, 과학고)는 살려두고 나머지는 평준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50%를 차지했다. 즉 평준화를 하되, 전문 분야는 살리자는 의견이 다수인 셈이다. ‘비평준화를 유지해야 한다’는 27.3%, 기타 의견은 6.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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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철six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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