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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학 박사’ 1호 주선희의 인상학 특강

‘영부인 오른 과부상’ 힐러리, ‘비명횡사한 과부상’ 다이애나

  • 글: 주선희 인상학 연구가 sh80000@yahoo.co.kr

‘인상학 박사’ 1호 주선희의 인상학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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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3년부터 1953년까지 약 40년간은 ‘사회적 정체기(social stagnation)’로 일제강점기와 해방, 그리고 3년간의 한국전쟁을 겪었다. 1953년 7월27일 휴전할 때까지는 사회적 갈등과 궁핍으로 혼란스러운 험난한 시대였다. 이 기간에 남성은 신장 4cm, 체중 3kg 가량 증가했고, 여성의 경우 신장 6cm, 체중 7kg 가량 늘어났다.

반면 이후 40년, 즉 ‘사회적 발전기’인 1953년부터 1994년까지 신지식과 신문화의 유입, 급속한 경제성장을 겪으면서 남성은 신장이 7cm, 체중도 7kg 가량 증가했다. 여성의 경우 신장은 6cm 늘어났지만 체중은 오히려 0.5kg 가량 감소했다. 특히 여성의 체중이 줄어든 것은 여성의 미적 감각이 호리호리한 체형을 선호하는 쪽으로 크게 변했음을 말하고 있다.

한국표준기술원 1979년부터 1997년까지 18년에 걸쳐 20~24세 남녀의 평균 체중과 신장을 조사한 결과 남성의 경우 몸무게는 4.3kg 늘어났고 키는 3.6cm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키가 4.7cm 자란 데 비해 몸무게는 오히려 1kg이 줄었다.

주목할 것은 남성의 가슴둘레는 오히려 1cm가 줄어들었다는 점. 이는 운동부족인 까닭도 있겠지만 심장, 기관지, 폐 등 가슴 부위의 장기가 20여 년 전만큼 튼실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여성은 가슴둘레가 1979년보다 4.2cm나 줄어들었다. 가슴이 작아진 것은 충분한 양의 모유 생산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우유를 대용식으로 사용하는 추세에 맞춰 가슴이 작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여성의 유방은 성기능을 대표하는데 여성의 사회진출이 본격화하면서 가슴이 활동하기에 편리한 유형으로 옮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엉덩이의 경우 남성은 1979년에 비해 2cm 커졌고 여성은 자녀를 생산하는 골반이 자리잡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0.3cm 작아졌다. 역시 단산(斷産)하는 오늘날의 현실을 반영한다. 뛰거나 활동하기에 편리하도록 엉덩이가 작아지고 있는 것.



체형의 변화는 이상에서 열거한 여러 가지 사실이 그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영양공급 방법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 이후 20년 만에 1인당 하루 총영양공급량이 600kcal가 증가했으며, 동물성(200kcal)보다는 식물성(300kcal)이 더 많이 증가했다. 생활수준이 높아질수록 동물성 지방질이나 단백질보다는 식물성 음식을 더 섭취하는 경향을 보인다.

한국인의 사회지표를 보면 가정에서 음식을 만들어 취사하는 빈도가 점점 낮아지는 반면 외식은 20년 사이에 10배로 늘었다. 교육비는 2배, 교통·통신은 3배, 교양·오락비는 2.5배, 그리고 잡비는 3배가 늘어났다. 외식, 오락, 전화, 잡비와 같은 변수들은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으면서 개인의 일상과 가치관의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따라서 이러한 생활양식은 개인이 사회적 관계를 넓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동시에 외형관리의 필요성을 느끼도록 만든다.

사회 변화에 따라 사람의 상이 변한다고 할 때 대표적인 것이 여성상의 변화다. 예컨대 여자의 생명을 단축시키는 ‘홀아비상’은 존재하지 않았지만 ‘과부상’은 남성의 생명을 단축하는 매우 불길한 상으로 여겼다. 그러나 남녀평등 사상이 보편화되고 여성의 사회적 활동이 두드러진 서구에서는 과부상인 사람들이 대단한 활약을 하는 경우가 많다.

남자 능가하는 힐러리의 氣

그 대표적인 예가 힐러리 클린턴. 그는 눈이 크고 광대뼈가 발달해 있다. 눈이 큰 사람은 감정 표현을 많이 하므로 인내의 미덕과는 거리가 멀다. 광대뼈는 명예궁의 자리인데 그 자리가 클 때는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하는 만큼 남을 이기려는 욕구도 강하다. 턱도 견실해서 저력이 있고 고집스럽게 밀어붙이는 힘이 있다. 옛날 순종을 여성의 미덕으로 여기던 시대에는 이런 상을 두령지상(頭領之相)이라 하여 꺼렸다. 일명 과부상이다.

하지만 힐러리 클린턴은 과연 남자의 기를 누를 만한 대단한 기운으로 클린턴을 대통령으로 당선시키는 데 일조를 했다. 르윈스키 사건 때도 의연한 모습으로 대통령을 지켜내면서 장부보다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과부상의 ‘남자를 능가하는 기’가 높은 목표를 향한 의지로 전환된 것이다.

힐러리와 비교되는 상으로 고인이 된 다이애나 영국 황태자비가 있다. 다이애나 또한 눈이 크고 광대뼈가 살아 있으며 어깨가 벌어져 이른바 ‘과부상’에 해당된다. 그러나 힐러리와 달리 자신의 센 기운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지 못하고 마음관리를 제대로 못해서 불우한 삶을 살다 갔다. 사람들과 활발하게 어울리며 마음껏 웃고 살았다면, 훨씬 더 밝은 삶을 살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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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주선희 인상학 연구가 sh80000@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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