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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 Trouble Maker, 관사를 정복한다!

  • 이윤재 번역가, 칼럼니스트 yeeeyooon@hanmail.net

영어의 Trouble Maker, 관사를 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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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 Trouble Maker, 관사를 정복한다!

1969년 7월20일 달에 첫발을 디딘 닐 암스트롱이 한 말 중 사라진 ‘a’가 최근 확인됐다.

‘내가 결정권자다’를 영어로 하면 ‘I am the(혹은 a) decision maker’다. 이때 the가 붙으면 조직 내 의사 결정권자가 나 한 명이라는 의미이고, a가 붙으면 여러 명의 의사 결정권자 중 한 명이라는 의미가 된다. 2006년 4월18일자 BBC News는 이렇게 전한다.

President George W. Bush has backed his Defence Secretary, Donald Rumsfeld, against calls from former generals for him to resign. “I’m the decider and I decide what’s best. And what’s best is for Don Rumsfeld to remain,” Mr Bush said(부시 대통령은 전직 장성들로부터 사임하라는 압력을 받은 럼스펠드를 옹호했다. “나는 결정권자이며 최선의 결정을 내린다. 럼스펠드가 유임하는 것이 최선이다”라고 부시는 말했다).

부정관사는 미지(未知)의 것이라는, 정관사는 기지(旣知)의 것이라는 최소한의 정보를 제공한다. (1)화자(speaker)는 알지만 청자(listener)가 모르는 경우, I wrote a book(나는 책을 썼다). (2)화자는 모르지만 청자는 아는 경우, I am told that you wrote a book(네가 책을 썼다더군). (3)화자와 청자 모두 모르는 경우, I picked up a book on a road(길바닥에서 책을 주웠다). (4) 화자와 청자 모두 아는 경우, I have already read the book which you gave me(네가 나에게 준 그 책을 이미 읽었다).

Young women of today want the man-made world to be a woman-made one, where they can decide what is good for them(오늘날의 젊은 여성들은 남자가 만든 세상이 여자가 만든 세상이 되길 원한다. 그 세상에서는 그들에게 좋은 것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the는 앞에 나온 것을 받는다. ‘The Great Gatsby(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피츠제럴드(F. Scott Fitzgerald)의 말 중에 이런 것이 있다. First you take (1)a drink, then (2)the drink takes (3)a drink, then (4)the drink takes you(처음에는 네가 술을 마시고, 다음에는 술이 술을 마시고, 다음에는 술이 너를 마신다). (2)가 (1)을 받고, (4)가 (3)을 받는다.



뒤에 나온 것을 받는 경우도 있다. That’ll take (1)the edge off (2)your hunger(그것이 너의 배고픔의 언저리를 떼어내줄 것이다→그것이 너의 시장기를 줄여줄 것이다). (1)이 (2)를 받는다.

영화 ‘RoboCop(로보캅)’은 막강한 능력의 사이보그(cyborg←cybernetic +organism)의 활약을 그린 영화다. 전근해 온 여자경관 루이스(Nancy Allen 분)가 로보캅(Peter Weller 분)에게 “Do you have a name? Don’t you have a name?” 하고 묻자 로보캅은 기분이 나쁜 듯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누군가가 ‘What’s your name?”이라고 묻자 “Murphy(머피)” 하며 자신의 이름을 말한다. 앞 문장의 ‘a name’은 이름이 있는지 없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묻는 질문의 형태이고, 뒷 문장은 당연히 이름이 있을 거라는 전제하에 나온 질문이다.

한국인이 ‘I’m looking for my job’이라고 하는 걸 들으면 네이티브 스피커는 배꼽을 잡는다. 영어에서 소유격은 Did you see my English book?에서처럼 이미 ‘나에게 속해 있는 어떤 것(something that already belongs to me)’에 대해 말할 때만 사용한다. 그러니 원어민으로선 ‘이미 갖고 있는 직업을 구한다’는 식의 표현이 우스울 수밖에 없다. 직업을 구하고 있다면 I’m looking for a job이라고 말해야 한다. 영어에서 소유격은 이미 자기 소유가 된 기정(旣定)의 것에만 붙이며, 미정(未定)의 것에는 부정(不定)관사를 붙인다.

소문난 a bird / the grapevine / the horse’s mouth

‘소문으로 들었다’를 영어로 ‘A little bird told me’나 ‘I heard a little bird sing so’라고 표현한다. ‘지나가는 새 한 마리’라는 뜻으로 bird 앞에는 부정관사를 붙인다.

A: A little bird whispered in my ear that Robert will be fired soon. You must not tell anybody(소문으로 들었는데, 로버트가 곧 해고될 거래.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마).

B: All right. My lips are sealed(그래, 입을 봉하고 있을게).

이 표현은 이야기의 출처를 밝히기 곤란한 상황에서 주로 사용하며, 대개 Keep it to yourself!(너만 알고 있어야 해!)나 Keep it secret!(비밀로 해!)가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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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번역가, 칼럼니스트 yeeeyo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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