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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아산 신도시’ 정밀분석

‘한국판 홍콩’ 꿈꾸는 광역 수도권 입성의 마지막 비상구

  • 조인직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cij1999@donga.com

국내 최대 ‘아산 신도시’ 정밀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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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아산 신도시’ 정밀분석

아산 신도시와 사실상 한 권역으로 인식되는 탕정 LCD단지. 올해 상반기 중 첨단 8세대라인 LCD공장(왼쪽)이 가동된다.

아산 신도시는 ‘국내 최대 규모 신도시’로 조성된다. 1단계 배방지구 110만평과 2단계 탕정지구 510만평을 합쳐 621만평 규모로 조성되는데, 이는 지금까지의 최대 규모 신도시인 경기 분당(594만평)보다 크다. 탕정지구는 서쪽으로 삼성 LCD단지가 들어선 탕정지방산업단지 140만평과 곧바로 연결돼 있다. 이것까지 포함하면 실제 규모는 760만평에 달하는 셈. 계획대로 신도시가 조성되면 아산시 인구는 현재 20만에서 2020년에는 80만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산시측은 올해 대선 결과에 따라 행정도시 규모가 일부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보며, 이렇게 되면 아산 신도시로의 공공기관 이전 확대 및 이에 따른 추가 인구유입 여지도 생기지 않겠냐고 기대한다.

아산 신도시에는 1단계 8000가구, 2단계 4만8000가구 등 2012년까지 총 5만6000가구의 아파트가 건립된다. 예상 주거인구는 17만여 명. 지난해 말 1102가구 분양을 시작으로 올 상반기에는 ‘명품 주상복합아파트’ 793가구가 공급되며, 연말에는 40~50평형대 국민임대 아파트 1671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역시 ‘명품 주택’으로 관심을 모으는 100, 150평형 타운하우스(184가구)는 2008년경 분양예정이다.

1990년대부터 세 번째 아산시장(관선군수 포함)을 맡고 있는 강희복 시장은 “정부 부처이전 계획은 행정도시 설립으로 인해 무산됐지만, 신도시 개발 플랜은 10여 년 전부터 큰 그림이 나온 상태여서 그만큼 완성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현재는 철도로 서울까지 30분대지만 각종 연결 고속도로가 신설되는 4, 5년 뒤에는 육로로도 서울 도심에서 30~40분대에 주파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거점도시인 홍콩이나 두바이처럼 아산이 행정도시와 서울의 중간교량 기능을 본격적으로 맡게 될 공산이 크다”고 강조했다.

주택공사 양지수 아산신도시사업본부장은 “행정도시에는 공공기관만 있어 역동성이 다소 떨어지는 데 비해 아산 신도시는 대규모 상업·편의시설을 갖췄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실제 정부와 기업, 외교가 교직되는 굵직한 비즈니스의 무대로는 아산 신도시가 행정도시보다 효용성이 더 클 듯하다”고 내다봤다.

‘서울시 아산구’ 가능할까?



아산 신도시를 광역 수도권, 혹은 수도권의 마지막 주자라고 일컫는다면 그건 교통 여건 때문이다. ‘서울역 34분’ ‘광명, 대전 20분.’ 고속철도역에 붙어 있는 표어들을 보노라면 정말 수도권 언저리 같다는 느낌이다. ‘서울시 아산구’가 좀 과하다면 ‘경기도 아산구’로 불리기에는 손색이 없을 듯하다. 서울역에서 천안아산역까지 철도노선 길이는 96km. 신칸센, 테제베 등을 이용해 도쿄, 파리시내에서 100~200km 외곽까지 고속통근열차편을 운행하는 일본이나 프랑스의 경우와 비교할 때 그리 먼 거리는 아니다.

다만 살펴볼 점은 역과 신도시의 접근성. 이미 천안아산역 천안쪽 택지지구에도 많은 아파트가 들어서 있지만 ‘역까지 환승 교통편이 원활하지 않고 차도가 많은 까닭에 보행자 동선이 깔끔하게 나오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지적돼왔다.

이에 대해 아산시의 구자군 신도시조성과장은 “신도시 내부에 인도와 자전거 도로를 확충하고 신호등 있는 길은 대폭 줄였으며, 어디서든 물길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주민이 그야말로 산책 삼아 역까지 빠르고 쾌적하게 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아산역 주변 호수공원을 가로질러 설치될 180m짜리 인도교(자전거도로 포함)는 국내에서 가장 긴 인도 전용 교량이다.

아산 신도시를 중심으로 해서 동서남북으로 소통될 고속도로 역시 현재 공사 중이거나 막바지 계획수립단계에 있다. 아산 신도시 2단계 계획안에는 경부고속도로에서 아산 신도시 전용출구인 북천안 IC 및 그곳에서 신도시로 이어지는 전용도로 설치에 대한 예산이 이미 반영돼 있다. 북천안 IC는 현재의 천안 IC보다 서울쪽에 가까운 북단에 뚫릴 계획. 서울 서초동 기점부터 아산 신도시까지의 총 연장은 75km 남짓해 정체시간대가 아니면 자동차로도 강남에서 4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제2경부고속도로 수도권 노선’이라 불리는 서수원-오산-평택 고속도로(38.5km)는 이미 지난해 착공돼 200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산시는 평택에서 아산 신도시를 가로질러 충남 연기군 일대까지 이어지는 소정-배방 고속국도(42.4km)를 2012년 완공 예정으로 추진 중이다. 아직 실시설계 중인 영인-청북 구간 13.1km를 제외하고는 공사가 시작됐다. 서수원-오산-평택 고속도로는 북쪽으로 서울(양재)-용인(영덕) 고속도로(22.9km) 및 영덕-동탄-오산 도로와(13.6km)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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