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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10년, ‘방송 특성화大’ 자리매김한 동아방송예술대학

“끼 넘치는 젊은이들, 속이 꽉 찬 방송예술인으로 키워냅니다”

  • 구미화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hkoo@donga.com

개교 10년, ‘방송 특성화大’ 자리매김한 동아방송예술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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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10년, ‘방송 특성화大’ 자리매김한 동아방송예술대학

영상제작계열 ‘카메라워크’ 수업.

지자체와의 이 같은 협력이 학생들에게 실무교육현장을 제공하는 셈이다. 세계적인 축구 선수가 되려면 축구공이 그 무엇보다 편해져야 하지만, 방송인을 꿈꾸면서도 방송 기자재를 제대로 작동해보지 못한 채 대학 문을 나서는 이가 많다. 방송기자재 대부분이 고가(高價)이다보니 이만한 시설을 갖춘 학교가 드물고, 시설을 갖췄다고 해도 ‘활용’보다 ‘관리’에 신경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 그런 점에서 동아방송예술대학 학생들은 방송기자재를 두려워하지 않고, ‘만지기를 즐긴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 이 대학은 별도의 실습지원실과 장비유지보수실을 운영, 학생들에게 모든 장비를 대여해준다. 실습지원실에서 만난 음향제작과 학생은 “목적만 분명하면 누구나 언제든 필요한 장비를 빌려 쓸 수 있다”고 했다.

학생들은 지금 ‘촬영 중’

사정이 이렇다보니 캠퍼스 곳곳의 학생 상당수가 방송장비를 들고 뭔가 ‘작업 중’이다. 그렇지 않은 학생들도 일단 말을 걸면, 아니 카메라를 들이대면 탁구공처럼 통통 튀었다.

“콘셉트가 뭐죠?”

방송장비를 어깨에 둘러멘 학생에게 사진 촬영에 응해줄 것을 부탁했을 때 나온 반응이다. “그냥 이쪽에 서서 얘기하는 것처럼 해봐요”라고 말하는 기자가 오히려 머쓱해진다. 나중에 사진 촬영에 응한 다른 학생들도 갑작스럽게 ‘데뷔’하는 양 신나하고, 무엇보다 ‘OK 사인’을 기다리는 모델처럼 열심이었다. 그리고 사진 촬영이 끝난 다음엔 사진 기자의 카메라를 스스럼없이 만지고 자신의 모습을 확인했다. 이들이 모두 방송연예과 학생인 것도 아니다. 정은경 교수는 “뭘 하나 한다 하면 카메라를 들이대는 게 우리 학생들 특징이라 카메라 앞에 서는 걸 자연스러워한다”고 귀띔한다.



“이렇게 지내다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하면 ‘인턴십’이 필요 없죠. 우리 대학 출신은 직업인으로서의 발전 속도가 굉장히 빠른 편이에요.”

방송사 수준의 실습기자재와 더불어 방송 및 예술 현장 경험을 전수해줄 수 있는 교수진 또한 동아방송예술대학의 강점이다. MBC 정치부장, 뉴욕특파원, 베이징 지사장, 대전MBC 사장을 지낸 하영석 학장을 필두로 지상파 방송국과 관련 분야에서 명성을 쌓은 인사들이 교수진에 대거 포진해 있다. 연기자 송옥숙·이영후·이재용씨, 뮤지컬 음악감독 김혜진씨가 예술분야의 대표적인 ‘현업’ 교수이며, 방송연예과 김상준 교수는 KBS 아나운서 출신이다. 영상제작계열 금웅명 교수는 KBS와 SBS PD를 지냈고, 방송극작과 홍용락 교수는 SBS 드라마 PD 출신이다.

방송연예과 2학년 문종형군은 “TV 드라마 등에서 활약하는 연기자 교수님 강의는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한다.

동아방송예술대학은 끼 있는 학생들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데 가교가 될 만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Illinois State University, Normal), 시카고 예술대학(The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중국광파학원(Beijing Broadcasting Institute), 러시아 게르첸교육대학, 쉐프킨연극대학, 모스크바 부기크영화대학과 학위협정 및 학사교류협정을 체결해 학생 교류의 길을 열어놓았다. 최근엔 졸업생 2명이 시카고 예술대학에 편입해 유학을 떠났다.

1997년 개교 당시 9개 학과 720명이던 입학정원은 2007년 16개 학과 1152명으로 늘어났다. 한 해 졸업생 800여 명. 동아방송예술대학에서 꿈을 키운 졸업생들이 방송·영화·공연·광고 분야에 고루 진출해 있다. 우선 가수 이정, 개그맨 유세윤·유상무·장동민, 드라마 ‘주몽’의 ‘오이’로 주목받은 여호민 등 연예계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최근 여러 대학이 ‘특별전형’으로 ‘연예인 모시기’에 나서고 있지만, 동아방송예술대학은 그렇게 자존심을 굽히지 않는다. 대학 관계자는 “영상음악과 인기가 특히 높다”며 작곡가로도 꽤 인지도가 높은 인기 가수가 두 번이나 영상음악과에 지원했다 낙방했다고 귀띔한다.

‘DIMA 엔터테이먼트’

대중에게 노출되는 직업이다보니 연예인 졸업생이 두각을 나타내지만, 화면이나 무대 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스태프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졸업생이 더 많다는 게 학교측의 설명이다. 하영석 학장은 “얼마 전 졸업생으로부터 한 공중파방송국에서 프로그램 제작방식을 놓고 제작진 사이에 다툼이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양쪽 다 우리 대학 출신이라 서로 사과하고 웃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 정도로 우리 학생들이 각 분야에 두루 진출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송예술 분야는 ‘취업률’을 파악하기 어려운 특성을 갖고 있다. 개그맨이나 연기자는 물론 영상 제작 스태프도 ‘프리랜서’가 많다. 물론 방송국에 정규직으로 들어가는 길이 없진 않지만, 벽은 높고 문은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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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화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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