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울산과학기술대 조무제 초대 총장

“내년 3월, 울산에 ‘한국의 MIT’가 뜹니다”

  • 백경선 자유기고가 sudaqueen@hanmail.net

울산과학기술대 조무제 초대 총장

2/3
울산과학기술대 조무제 초대 총장

2009년 3월 개교 예정인 울산과기대 조감도. 울산시가 1000억원을, 정부가 2500억원을 부담했다.

제가 지난해 9월1일자로 발령을 받았는데, 그땐 이미 2008년 정부 예산 편성이 끝난 시점이었어요. 2009년 3월에 개교하니까 정부는 2009년 예산에 반영해도 된다고 판단, 우리 대학 예산을 2008년 예산에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그 후 서울을 20여 차례 오가며 기획예산처, 교육부, 국회를 설득해 다행히 2009년 3월 개교하는 데 큰 차질은 없을 만한 예산을 받아냈습니다. 예산 심의가 확정된 지난 12월28일까지 정말 힘들었습니다.”

울산시가 부지 매입과 기반시설에 필요한 1000억원을, 정부가 건축비 2500억원을 부담해 울산과기대가 설립된다. 그런데 문제는 해마다 들어가는 대학 운영비다.

“매년 대학 운영 예산으로 카이스트는 3000억원, 포스텍은 2000억원이 소요됩니다. 우리 대학은 매년 운영비로 2000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출범해서 정착할 때까지는 정부, 지자체, 산업체, 지역민의 공동 노력이 필요합니다. 일단 다행스럽게도 앞으로 대학 운영에 필요한 예산은 국비 지원 외에 울산시에서 연간 100억원씩 15년간 1500억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지역의 중소기업인 경동도시가스에서 50억원의 장학기금을 지원했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울산과기대 지원모임인 ‘국사모’를 만들어 지원금 모금 운동을 전개하고 있어 큰 힘이 됩니다.”

국내 이공계 분야의 대표적 특성화 대학인 카이스트, 포스텍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 울산과기대의 우선 목표다. 그리고 “국가 경쟁력은 그 나라의 대학 경쟁력에 비례하며, 대학을 살려야 과학기술 경쟁력이 확보된다고 생각한다”는 조 총장은 울산과기대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같은 세계적 이공계 특성화 대학으로 육성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한다.

첨단융합학문 특성화 대학



“현재 교육의 두 가지 키워드는 글로벌화와 특성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6, 7위의 과학기술 경쟁력을 갖췄으면서도 대학 경쟁력이 매우 낮아(스위스 경영개발원에 따르면 한국 대학의 경쟁력은 60개 조사대상국 중 2006년 50위, 2007년 40위에 그쳤다) 매년 10만명의 학생이 해외로 나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도 연간 약 10조원에 달하죠. 한국에도 하루빨리 MIT 같은 세계적 대학이 만들어져야 우수한 인재들이 국내에 머물 뿐만 아니라, 해외의 우수한 인재들이 국내로 들어올 것입니다.”

세계화 시대에 대학이 국제 경쟁력을 갖추려면 대학 특성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대학의 특성화를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그는 앞으로 울산과기대를 글로벌 대학, 이공계 첨단융합학문 분야 특성화 대학으로 키우는 데 중점을 두려 한다.

우선 글로벌 대학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 강좌를 영어로 진행하고, 전체 학생과 교수 인원의 20~30%를 외국인으로 유치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런 계획에 대해 많은 이가 “과연 가능하겠느냐”며 의문을 제기한다고 한다. 하지만 조 총장은 “어렵다고 생각하면 안 되고,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믿는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또한 에너지, 환경, 인간공학 등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첨단학문 분야 중 몇 개 분야만 선택, 집중함으로써 이공계 특성화 대학으로 육성할 것이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학문 간 ‘융합’이다. 조 총장은 전 학생 무(無)전공 입학제 및 복수전공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전 교수를 학과별로 세분화하지도 않는다고 한다. 학과로 구분짓다 보면 학과 내 소속감은 생길지언정, 다른 학과와는 벽이 생긴다는 것이 그의 지적. 다양한 전공자가 참여하는 융합연구의 틀을 마련하기 위해 학문 간의 경계를 허물겠다는 것이다. 그러면 학과를 넘어 관심 분야끼리 더 쉽게 묶일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믿는다.

더불어 산학협력 특성화 대학도 지향한다. 산업중심도시 울산이라는 좋은 여건을 충분히 활용, 효율적인 산학협력을 통해 연구 성과의 산업화를 촉진하겠다는 것이다. 이로써 울산과기대를 카이스트나 포스텍과 차별화하고자 한다.

2/3
백경선 자유기고가 sudaqueen@hanmail.net
목록 닫기

울산과학기술대 조무제 초대 총장

댓글 창 닫기

2022/09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