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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랑, 기업사랑으로 ‘명품도시’ 지향하는 창원시

‘바람 길’ 따라 생태, 문화, 첨단산업 공존하는 도시로

  • 최호열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honeypapa@donga.com

환경사랑, 기업사랑으로 ‘명품도시’ 지향하는 창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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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랑, 기업사랑으로 ‘명품도시’ 지향하는 창원시

10월 열리는 창원 람사르 총회를 계기로 세계적인 명소로 떠오른 주남저수지.

창원은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형 구조라 대기오염에 취약하다. 따라서 푸른 하늘과 맑은 공기 확보를 위해 ‘바람 길’을 조성하고, 클린로드(Clean-Road)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환경부와 기후변화 대응 시범도시로 조성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위해 2010년까지 시내버스를 전부 천연가스버스로 교체하고, 경전철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신교통수단을 도입하는 등 친환경적인 녹색교통(green mode)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들도 자발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공업도시에서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도시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시를 관통하는 하천들을 생태하천으로 되살리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까지 창원의 대표적 도심하천인 가음정천을 복원하고, 단계적으로 시가지 내 13개 하천을 호안, 습지, 둔치 등 자연형으로 조성해 생명이 살아 숨쉬는 하천으로 만들겠다는 것. 하천엔 생물서식 환경조성과 함께 어류 서식처, 소공원, 생태탐방로 등이 설치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뿐만 아니다. 창원시 관계자는 “창원은 다른 도시들에 비해 공원·녹지 보유율이 높은 편이지만 제대로 관리되고 있지 않았다. 공원들을 테마형으로 바꾸고 서로 이어지게 하는 등 녹지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켜 ‘도시 정원화(庭園化)’할 계획”이라고 했다.

“감계지구 등 새로운 개발택지에는 환경친화적, 에너지 절약형 및 물 순환체계를 고려한 에코타운을 조성하고, 주남저수지 주변에는 태양열 주택, 자전거 산책코스, 생태마을 등 테마로 구성된 환경촌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재활용 가능 자원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태양열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와 최첨단 에너지 보급을 추진하는 등 세계적인 생태환경도시로 만들 겁니다.”

‘환경 올림픽’ 창원 람사르 총회



환경운동의 기본은 자전거타기운동이다. 자전거 보유율이 전국 평균 14.4%인데 창원시는 25.6%에 달한다. 하지만 75%에 육박하는 서구 도시들에 비하면 미흡한 수준. 이를 높이기 위해 올해 자전거 관련 인프라 확충, 제도적 장치 마련, 시민 붐 조성을 위해 4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인프라 확충·개선으로 자동차 위주인 현재의 도로시설물 설치기준을 자전거 중심으로 바꿀 예정인데, 박완수 시장은 “우리 시의 설치모델이 전국 표준모델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자전거전용도로를 L형측구 포장을 해 자동차 도로구간과 분리시켜 안전성을 높인다는 게 눈에 띈다. 이 외에 별도 자전거신호등을 설치하고, 시내 곳곳에 자전거 무료대여소 및 간단한 수리공구(용품)를 비치하는 등 시민들이 손쉽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한다. 이뿐 아니라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자전거는 건강, 경제, 환경, 교통 등 장점이 많은 교통수단이다. 하지만 사람의 속성상 아무리 명분이 좋다 하더라도 편한 것을 놔두고 불편한 쪽으로 바꾸려 하지는 않는다. 자전거의 가장 큰 단점은 한번 가지고 나가면 계속 끌고 다녀야 한다는 것. 그래서 박 시장은 프랑스 파리의 무인 자전거 대여소인 ‘벨리브’(VELIB·자전거를 뜻하는 Velo와 자유를 뜻하는 Liberte의 합성어) 제도를 도입했다.

“100m마다 무료대여소를 설치해 시민들이 손쉽게 자전거를 타고 반납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창원시민이 50여만 명이니까 파리처럼 100명당 1대씩, 5000대를 설치하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데 시민들에게만 타라고 해서는 안 되잖아요. 저부터 실천해야죠. 그래서 지난해 6월부터 자전거 출근을 시작했습니다. 퇴근은 행사나 약속이 있어 힘들지만 출근만큼은 눈비가 오지 않는 한 꼭 자전거로 합니다. 처음엔 공무원이나 시민들이 ‘전시행정이다’ ‘저러다 말겠지’ 했지만 이젠 그런 이야기가 쑥 들어갔어요. 저의 진정성을 확인한 모양입니다.”

10월28일부터 11월4일까지 창원시에서 제10회 창원 람사르 총회가 열린다. 창원 람사르 총회는 150여 개국 정부와 시민·환경단체 대표들이 참석하는 일종의 ‘환경 올림픽’이다. 박 시장은 창원 람사르 총회를 계기로 창원이 한국을 대표하는 환경수도로 각인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했다. 우선 세계적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를 생태 탐방로로 개장해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것. 또한 시민을 대상으로 생태학교, 탐조교실, 습지시범학교를 운영하여 환경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한편, 창원월드퍼레이드페스티벌과 한국무형문화재축제를 통해 창원시의 이미지를 높이겠다고 했다.

“무엇보다 이번 총회에서 창원선언이 발표될 겁니다. 앞으로 환경 이야기가 나올 때 창원이란 이름이 언급되는 것이죠. 이를 통해 창원은 세계적인 환경도시로 각인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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