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단독보도

안원구 파문 ‘도곡동 땅의 진실’

대구국세청 ‘포스코건설 세무조사’ 담당자들 ‘도곡동 땅 실소유주 MB’ 서류 봤다

  • 허만섭│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shue@donga.com│

안원구 파문 ‘도곡동 땅의 진실’

2/4
안원구 파문 ‘도곡동 땅의 진실’

2007년 8월15일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이 ‘도곡동 땅 수사’와 관련한 검찰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포스코건설 세무조사를 지휘한 국세청 고위간부였다는 당사자의 지위나 사안의 공공성에 비춰 ‘문건을 봤다는 경위’‘봤다는 문건의 구체적 내용’‘현 정부 출범 이후 오해를 받고 탄압을 받았다’는 경위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들어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

민주당이나 안 국장의 부인이 대신 전하는 이야기가 아닌, 안 국장 본인이 구속되기 전 작성해둔 진술문을 살펴봤다. 다음은 문건을 봤다는 경위, 문건에 적힌 내용에 대한 진술문 요지다. 진술문에는 실명으로 되어 있는 부서와 이름을 익명으로 처리했다.

○ 2007. 7월부터 2008. 3월말까지 본인이 대구청장으로 재직 시 대구청 관내 포스코건설 정기세무조사를 진행한 적이 있음

- 세무조사 라인은 조사O국이었음

- 정기조사라 서류를 제출받아 조사가 진행되었는데 포스코건설에서 제출한 문건들 속에 ‘도곡동 땅(번지 기입되어 있었음)의 실 소유주 이명박’이라고 기록된 문건을 조사자가 발견하고 본인에게 문건을 가지고 와서 보고하였음



- 당시 문건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대선을 앞두고 후보 간 경쟁 치열)에 정치 쟁점화가 우려되고, 국세청이 정치적 회오리에 휘말릴 수 있다는 판단을 하였음

- 당시 문건은 조사 대상년도도 아니고 포스코건설 법인조사의 본질과는 관련이 없다고 판단하여 국장과 과장에게 보안을 철저히 유지하고 심지어 포스코건설 측에도 모르게 보안을 유지하라고 지시한 적이 있음

- 이 부분은 본인과 OOO의 사후에 대화과정에서 확인가능(녹취 참조)

이어 안 국장은 진술문에서 ‘현 정부 출범 이후 오해를 받고 탄압을 받았다’는 경위에 대해서도 진술했다. 문제의 ‘도곡동 땅 실소유주’ 문건의 보안유지를 지시했는데 거꾸로 여권 내부에서 ‘대통령 관련 문건을 가지고 정부와 맞서서 싸우려 한다’는 오해를 받았다는 게 요지다.

“맞서 싸우려 한다”

또한 현 정부 출범 후 국세청 본청은 감찰업무 담당 직원을 대구지방국세청에 보내 포스코건설 세무조사를 담당했던 직원들을 상대로 ‘도곡동 땅 실 소유주’ 문건이 실제로 나왔는지를 내사했다고 한다. 안 국장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의 한 간부도 포스코건설 세무조사 담당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그 서류의 존재 여부를 확인했으며 포스코건설 측에도 별도로 확인했다는 것이다. 다음은 진술문의 관련 내용이다.(※는 편집자 주)

○ 본인에게 지속적으로 사퇴하라고 압박하는 과정에서 2009년 5월 말경에 OOO이 명예퇴직신청서를 직접 본인에게 들고 와서 전해주며(소공동 롯데호텔 휘트니스 클럽 내의 라운지에서) “OOO 내에서 안 국장은 대통령 뒷조사를 한 사람으로 분류되어 있어서 다른 방법이 없으니 6월10일까지 명퇴서를 신청하시고 6월 말 정기 명퇴 시기에 같이 묻어서 나가시면 모양새가 제일 낫지 않겠나”고 하길래, “그게 또 무슨 소리냐, (나는) 누구의 뒷조사도 한 적이 없고 오로지 공무원으로서 본연의 자세를 지키려고 했던 사람일 뿐”이라고 항의

- OOO이 국세청 감찰 OOO을 대구로 급파하여 조사시켰고, 당시 (※포스코건설 세무조사를 담당한) OOO을 통해 사실 확인을 하였으며

- 그러나 그 사실 확인 이후에 나에 대한 사퇴 압박은 더 강해졌고 오히려 “(본인이) 대통령 관련 문건을 가지고 정부와 맞서서 싸우려고 한다”는 새로운 누명이 하나 더 붙었음

- 국세청 감찰 OOO이 확인하고 간 후에도 국정원의 고위직 직원(OOO)이 (※당시 포스코건설 세무조사를 담당한) OOO에게 전화를 통해 사실 확인을 했으며 포스코건설에도 확인했으나 회사 측은 10년 전 일이라 현재 담당자들은 문건 존재 자체를 몰랐던 것으로 보임

- 당시 (※포스코세무)조사라인은…사실관계 증언요청 시 당사자들은 신분에 불이익을 우려할 수 있음

2/4
이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목록 닫기

안원구 파문 ‘도곡동 땅의 진실’

댓글 창 닫기

2020/06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