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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성매매특별법 10년…어둠의 거래는 계속된다

더 자극적, 더 변태적, 더 지능적으로!

기상천외 성매매 신풍속도

  • 구성모 │헤이맨뉴스 대표 smkoo87@daum.net

더 자극적, 더 변태적, 더 지능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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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 향하는 업주들

경찰 단속에 대해 비교적 안정적인 시스템과 시간적 여유, 그리고 아가씨들의 애인 모드가 결합된 오피방은 결국 특별법 시행 이후 해당 업계에서 빅히트‘명품’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이때부터 이미 걷잡을 수 없는 풍선효과의 기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성매매 업소를 꾸준히 단속해온 경찰 관계자의 얘기를 들어보자.

“사실 당시 많은 수사 관계자도 특별법 시행이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정부가 그 정도로 강력한 의지를 가졌다는 걸 만방에 보여줌으로써 성매매 업소가 상당수 줄어들 것으로 여긴 것이다. 하지만 오피방이 성행하는 것을 보곤 당혹감이 들었다. 전혀 예상치 못한 반격을 받은 기분이라고 할까. 한마디로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향후 ‘성매매와의 전쟁’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한 생각은 곧 현실이 됐고, 풍선효과가 더욱 극대화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오피방에 이어 인기를 끈 신종 업태는 주택가에서의 성매매다. 일부 성매매 업주는 과감하게도 일반 주택을 임차해 성매매업을 시작했고, 업소 홍보는 인터넷으로 하면서 손님을 끌어모았다. ‘주택가에서 어떻게 성매매가 가능하겠느냐’는 예상을 깨고 이들의 사업은 날로 번창했다. 남성들은 단속의 손길이 잘 미치지 않는 한적한 주택가에서의 성매매에 더 큰 매력을 느꼈다. 물론 이런 업소들도 결국은 신고에 의해 단속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주택가에까지 파고들었다는 파격성 때문에 사회적 이슈가 되기에 충분했다.

주택가에서의 성매매는 이후 다른 성매매 업주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감(?)을 줬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주택가 성매매가 시작된 후 다양한 변종 성매매가 등장했다. 그러니까 외부는 누가 봐도 성매매 업소가 아닌데 실제 그 안으로 들어가면 성매매 업소인 셈이다. 심지어 야식집을 위장한 성매매 업소마저 생겨났을 정도다. 당시 동네 주민들은 실제 야식집인 줄로만 알았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업소 외부엔 ‘족발 배달’ ‘24시간 배달’ 등의 홍보 문구가 쓰여 있었다. 이 같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구사한 성매매 업소들도 초창기 주택가로 진출한 성매매 업소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



일단 주택가 진입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사실을 알아챈 성매매 업주들은 여기에 아이디어를 덧붙여 한결 세련된 형태의 업소를 만들어냈다. 취재진은 한 성매매 업소 실장과 대화를 나눠볼 수 있었다. 그는 앞으로도 이러한 형태의 업소가 적지 않게 생겨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지난 10년 동안도 마찬가지였지만, 앞으로는 더욱 큰 풍선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 모든 것이 다 특별법 때문이라고만 말하긴 쉽지 않을 것이다. 어차피 성매매 수법은 발달하게 돼 있고, 과거 특정 지역에서만 벌어지던 성매매가 대상 범위를 더욱 넓히면서 결국엔 유흥가를 넘어 주택가로 들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성매매 업주들도 기존의 ‘레드오션’을 넘어 ‘블루오션’으로 향해 간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대중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역으로의 확장은 필수다.”

천태만상 ‘유사 성매매’

더 자극적, 더 변태적, 더 지능적으로!

2월 경찰에 단속된 전북 전주시 덕진동의 한 성매매 업소 내부 동영상 캡처.

문제는 점점 더 변태화한 성매매 업소가 계속 생겨난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기상천외’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새로운 유형의 자극적인 서비스가 생겨나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물다방’과 변태 그룹섹스다. ‘물다방’ 혹은 ‘립다방’으로 명명된 이 업종은 자극성 부분에선 ‘갑(甲)’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과거 티켓다방으로 유명했던 일부 다방에서 ‘오럴 서비스’를 전면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이곳에선 거추장스럽게 옷을 벗거나 키스를 하거나 샤워를 하지 않는다. 남성이 입장하면 여성은 다짜고짜 오럴 섹스를 시작한다. 물론 처음에 간단한 대화가 오가지만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는다.

업소 여성들의 연령대가 다소 높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서비스의 자극성을 염두에 둔다면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한다.

은밀한 그룹섹스도 유행한다. 인터넷을 통해 극소수 남성을 모은 뒤 검증을 거쳐 여러 명의 여성과 함께 섹스를 하는 것이다. ‘주최자’는 특정한 장소를 마련하고 남성 한 명당 20만~30만 원의 돈을 받아 화대를 지급하고 자신도 돈을 챙긴다.

직접적 성관계가 맺어지지 않는 유사 성매매 업소의 확산도 최근 몇 년 사이의 큰 변화다. 성매매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업소들은 남성들이 사정하기 직전까지의 과정에만 관여하는 ‘꼼수’를 선택한 것. 이렇게 하면 남성은 충분히 흥분할 수 있어서 좋고, 업주는 특별법에 걸리지 않아 좋고, 아가씨들은 직접적인 성매매를 하지 않고 ‘소프트한 행위’만 하면서도 돈을 벌 수 있어 좋다는 것이다. 이러한 업소의 등장으로 상당수 젊은 여성이 변태 업소로 유입됐다. 20대 여성 처지에선 직접적 성관계를 하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일명 ‘키스방’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여성의 얘기다.

“대학을 휴학하고 돈을 벌기 위해 고민하다 키스방 일을 시작했다. 처음엔 내가 이런 쪽에서 일하리라곤 상상조차 못했다. 나 스스로 이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돈을 좀 더 벌려면 어쩔 수 없었다. 게다가 직접적인 성행위를 하지 않아도 됐다. 그냥 키스만 하면 나머지는 남자가 알아서 하고… 그런 점에서 죄책감이 좀 덜하다고 할까.”

성매매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면서 직접적 성관계는 맺지 않지만 ‘전반적인 성매매업’에 종사하는 여성이 늘어났다는 건 상당히 심각한 문제다. 성매매를 하는 여성과 그러지 않는 여성 간의 차이점이 없어지면서 더 많은 여성이 관련 업소에 뛰어들기 때문이다.

대표적 사례가 ‘폰팅’이다. 이 역시 수년 전부터 급속도로 확산돼 지금은 꽤 많은 여성이 ‘알바’ 개념으로 이 업종에 종사한다. 정상적인 남성도 스트레스 해소 차원에서 가끔 이런 곳에 전화를 거는 것으로 알려진다. 통화 내용은 대부분 음담패설과 자위를 위한 음란한 대화지만, 단속 대상에서는 멀리 벗어나 있다. 둘 사이에 다소 음란한 전화 통화를 한다고 해서 그것이 법적 처벌 대상이 되긴 힘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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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모 │헤이맨뉴스 대표 smkoo8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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