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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기술력 앞세워 그린카 시장 선점 노린다

세계 최초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체제

  • 최영철 기자│ftdog@donga.com

현대車, 기술력 앞세워 그린카 시장 선점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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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기술력 앞세워 그린카 시장 선점 노린다

2월 26일 울산 수소연료전지차 전용 생산공장에서 열린 ‘수소연료전지차 세계 최초 양산 기념식’. 오른쪽부터 현대차 김억조 부회장, 박맹우 울산시장, 윤갑한 현대차 부사장(울산 공장장), 이기상 전무(남양연구소 환경기술센터장)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는 처음 공개된 2010년 이후 유럽지역에서 독자적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2011년 1월 북유럽 4개국과 연료전지차 시범보급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을 필두로, 10월에는 EU 수소연료전지 정부 과제 운영기관인 FCH-JU가 공모한 EU 의회 수소연료전지차 시범운행 사업에 단독 선정됐으며 지난해 9월에는 덴마크 코펜하겐 시와 관용차 15대 공급계약을 맺었다. 올 1월에는 벤츠, 볼보, 보쉬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와 부품회사들을 제치고 벨기에 브뤼셀 모터쇼에서 ‘2013 퓨처오토 어워드’ 1위에 올랐다.

세계가 보증한 성능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은 끈질긴 노력 끝에 탄생한 땀과 집념의 산물이다. 현대차는 1998년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 착수해 2년 만인 2000년 11월 싼타페를 모델로 한 수소연료전지차를 처음 선보인 후 14년간 성능, 품질, 내구성의 검증을 위해 세계 각지의 다양한 도로환경에서 시범 운행을 해왔다. 그동안 개발된 차량들의 총 누적 주행거리만 430만km.

그간 현대차가 이뤄낸 성과는 주목할 만하다. 수소연료전지차 경주대회인 미쉐린 챌린지 비벤덤에서 2001년 2개 부문 금메달, 2003년 5개 부문 금메달 및 3개 부문 은메달을 수상했다. 2004년 개발된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는 2007년 대회에서 환경평가 전 부문에서 최고등급을 기록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008년 8월에는 자체 개발한 연료전지 시스템을 적용한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2대와 스포티지 수소연료전지차로 미국 수소연료전지차 로드 투어 행사에 참여해 미국 동부에서 서부까지 7300km 구간 중 수소 충전을 할 수 없는 3300km를 제외한 4000km를 달렸다. 실질적으로 미국 대륙 동서횡단에 성공한 것이다. 미국 에너지부(DOE)와 캘리포니아 연료전지 파트너십(CaFCP) 주관으로 열린 이 행사는 국제적으로 공신력이 높다.



2008년 LA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기아차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는 3탱크 수소저장시스템(700기압)을 적용해 수소 연료 1회 충전만으로 7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양산차 수준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실제 시범 주행 행사에서 단 한 차례의 충전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간 633km를 완주해 실용성을 입증해 보였다.

국내 인프라 구축 시급

현대차는 2006~10년 지식경제부의 지원을 받아 수소연료전지차 30대와 수소연료전지버스 4대를 시범 운행한 바 있으며, 2009~13년엔 총 100대(모하비 52대, 투싼ix 48대)의 수소연료전지차를 사회복지, 환경관리, 시설관리 등에 활용할 목적으로 서울시와 울산시에서 운행하도록 했다. 또한 2011년부터 올해 말까지 수소연료전지버스 2대를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무료 셔틀로 운행하면서 일반인에게 수소연료전지차의 우수성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차의 성공적인 양산을 위해 울산공장 내에 신개념 운반 설비 등 새로운 생산 공법을 적용한 수소연료전지차 전용 생산공장을 따로 만들었으며, 고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수소연료전지차량의 수소 충전 및 기밀 검사시설도 운영하기로 했다. 3월 양산에 들어간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는 올 4월에 덴마크 코펜하겐 시에 15대, 스웨덴 스코네시에 2대 등 유럽의 정부기관, 관공서 등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한다.

김억조 현대차 부회장은 “수소연료전지 사업은 미래의 고부가가치 핵심 사업으로 2018년에는 9000여 명의 고용 증대와 1조7000억 원의 생산 유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자동차 산업은 물론 국가 미래 성장동력의 활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진정한 수소연료전지차 시대를 열기 위해선 국내 수소충전소의 확대가 무엇보다 시급하다. 유럽과 미국 등 자동차 선진국에서는 국가별로 미래의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인프라 구축 전략을 운영하고 있다. 독일은 2015년까지 100기 수준의 충전소 구축을 계획하고 있으며, 미국은 캘리포니아 주 중심으로 68기를 구축할 예정이다. 반면 국내엔 현대차의 700기압 충전소 2기(경기 용인, 화성), 울산지역 700기압 충전소 1기 등을 포함 전국에 총 13기밖에 없는 실정이다.

인터뷰 | 김세훈 현대자동차 책임연구원

“수소연료는 충돌, 화재, 총격에도 안전”


현대車, 기술력 앞세워 그린카 시장 선점 노린다
일반인은‘수소’하면‘폭발’이라는 단어를 먼저 떠올린다. 전략핵무기‘수소폭탄’으로부터 비롯된 오해다.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을 담당하는 김세훈 연료전지개발2팀 책임연구원(공학박사)을 만나 실제 수소연료의 안전성에 대해 알아봤다.

-수소연료전지차가 ‘달리는 수소폭탄’이라는 얘기가 있었다.

“개발 초기부터 그런 얘기가 나왔다. 그때마다 ‘그럼 우리나라는 전략핵무기를 수십 기 갖고 있는 거네?’라고 농담을 했다. 수소는 다른 자동차 연료만큼 안전하고 안정적인 연료다. 그 어떤 가혹한 조건의 실험에서도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차량 사고가 났을 때도 안전한가.

“수소연료전지차의 수소탱크는 비행기 동체를 만드는 데 쓰이는 탄소섬유로 제작됐는데, 워낙 두꺼워 깨지거나 부서질 염려가 거의 없다. 설사 수소연료가 새어 나온다 해도 안전밸브가 있어 문제 될 게 없다. 실제로 전방은 시속 50km 이상, 후방은 84km 이상의 속도로 추돌하거나 충돌하는 실험도 해봤고, 극한 온도에서도 압력을 가해봤지만 이상이 없었다. 심지어 총을 쏴도 폭발하지 않았다.”

-불이 붙으면 터질 수 있지 않을까.

“화재 실험도 해봤다. 가솔린 자동차는 불이 붙은 지 40분 뒤 연료탱크가 폭발했지만 수소연료전지차는 수소탱크의 형태에 따라 각각 13분과 22분 후 안전밸브가 작동되면서 수소가스가 차 아래로 방출됐다. 결국 폭발하지 않았다. 수소탱크에 직접 불을 붙였는데도 폭발하지 않았다. 안전밸브가 작동되면서 수소가스를 외부로 방출해 폭발을 막았다. 이 모든 것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사실이다.”


신동아 2013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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