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3월호

대탐험! 인간의 성격

  • 안영배 ojong@donga.com

    입력2005-05-02 15:31: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지난해 6월 김대중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러 평양으로 가기 전, 국가정보원측은 성격 분석 전문가를 찾았다. 김정일의 신상과 성향 등에 대해 국정원 나름대로 파악한 자료를 들고 와서는 그가 어떤 성격유형에 해당하는지, 김대통령이 그를 만났을 때 어떻게 대하는 것이 좋은지 자문을 구하기 의해서였다.

    98년 ‘5대그룹 총수의 성격분석 보고서’를 펴내 재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던 임승환 소장(T&C컨설팅)은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자료를 면밀히 파악한 끝에 내향성(Introversion)·직관형(iNtuition)·감정형(Feeling)·인식형(Perceiving)의 속성을 지닌 INFP 성격유형으로 판단했다.

    임소장이 사용한 성격진단법은 스위스의 정신분석학자 칼 융의 심리유형 이론을 토대로 인간의 성격을 16가지로 구별해 설명하는 ‘마이어스-브릭스’의 성격유형론. 일반적으로 ‘MBTI 성격유형이론’으로 잘 알려져 있다(MBTI 이론으로 성격유형을 파악해보고 싶은 사람은 www.hellotype.com에 들어가서 무료 자가성격진단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된다).

    김정일 위원장 같은 INFP형 성격의 인간들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특성을 보인다. ▲정열적이고 충실하나 상대방을 잘 알기 전까지는 이를 드러내지 않는 편이며 ▲학습, 아이디어, 언어, 문학, 예술 등 자기 독립적인 일에 관심이 많고 ▲일을 지나치게 많이 벌이려는 경향이 강하며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의견을 이해하고 배려해주는데 능숙하며 ▲책임감과 인내력이 강해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자신의 가치를 고수하는 순교자적인 고집이 있으며 ▲원리원칙, 절차, 시간 등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하는 목가적이고 몽상가적 기질이 강하며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일하는 것을 선호하며 안정된 환경을 좋아한다.

    임씨는 국정원측에 “김정일 위원장은 낯가림을 많이 하는 편이므로 김대통령이 처음 만났을 때 사담(私談)을 많이 나누고, 다정다감한 모습을 보여주고, 때로는 약간의 스킨십도 구사해 그가 친근감을 느끼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런데 남북한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남한 TV에 등장한 김정일 위원장의 모습은 적극적 제스처와 유머, ‘통이 큰’ 면모 등으로 우리 국민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에 대한 임씨의 분석.

    “김위원장은 자기가 늘 사는 동네에서 편안함을 느끼면서 정상회담을 가졌기 때문에 통큰 사람이란 이미지로 보였는데, 실제로는 아무하고나 잘 만나지 않는 낯가림이 심한 성격의 소유자다. 그는 외향적 성격을 지녔던 아버지 김일성의 이미지를 자신과 동일시해 그걸 겉으로 드러낸 것뿐이다. 그가 ‘용순 동무’하고 그의 부하에게 반말투를 쓴 것에 대해 권위적이라고 오해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INFP성격들이 상대방에 대해 친숙함을 표현하는 말투다. 국내에서 김정일 위원장과 똑같은 성격으로는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을 들 수 있다. 나는 국정원측에 이건희 회장이 김정일 위원장과 같은 성격유형이니 참고하라고 말해줬다.”

    여하튼 지난해 6월15일 김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왔을 때 국정원측에서는 다시 임소장을 찾아 더 조언할 것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때 임씨는 김정일 위원장은 섬세한 성격이기 때문에 향후에는 실용적인 정책을 펼 것이고, 김위원장이 남한을 방문할 경우 웅장하고 거대한 공간보다는 가급적 아늑하고 무드가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 성격들은 거대한 공간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

    아무튼 이 사례는 국가 대사에서 상대측 정상에 대한 성격유형을 파악해 하나의 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사례 Ⅱ

    지난해 12월 하순 재벌그룹 L연수원의 강의실. 그룹 산하 금융캐피탈업체에 근무하는 20명 남짓한 팀원이 책상 위에 놓인 ‘시험 문제’를 푸느라 열심이다. 자신의 성격유형을 파악하기 위한 주관식 문항들인데, 이제까지 전혀 겪어보지 못한 문제들이라서 그런지 심각한 표정들을 짓고 있다.

    여러 테스트 항목 중 ‘자신이 좋아하는 심볼(①영화나 TV드라마에서 좋아하는 주인공은? ②자신과 성격/행동이 유사한 동물은? ③성격과 행동 특성에 걸맞은 직업/직무는? ④주제가 또는 좌우명은?)과 그 선택 이유’ 항목에 대한 주관식 답변들을 샘플로 보기로 하자.

    A씨 ①드라마 ‘세 친구’의 탤런트 윤다훈; 타인의 시선을 집중시키기 때문. ②카멜레온; 환경 적응이 뛰어나서. ③응원단장;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어서. ④ 노래 ‘Doc와 춤을’.

    B씨 ①영화 ‘도망자’의 해리슨 포드; 역경에 부딪혀도 침착하게 난국을 헤쳐나가는 모습이 좋다. ②치타, 표범; 혼자 생활하다가 목표가 정해지면 상황을 판단한 후 끝까지 마무리하기 때문에. ③전문가(스페셜리스트) ④좌우명; 언행일치(言行一致), 주도면밀, ‘길이 아니면 가지 않는다’.

    C씨 ①드라마 ‘전원일기’의 최불암; 배려와 이해심이 깊기 때문. ②소, 염소; 온순해 보이나 고집세고 충동성이 있어서. ③교사, 사회사업가 ④조용필의 노래 ‘정’.

    D씨 ①드라마 ‘태조 왕건’의 견훤; 주도적이고 자기 중심적이기 때문. ②호랑이 사자; 공격적이고 목표 지향적이라서. ③야전사령관, 최고경영자; 소 꼬리보다는 닭 대가리가 낫다. ④ 좌우명;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나를 따르라!’.

    이 연수교육을 이끈 임승환씨는 네 사람이 작성한 주관식 문항들을 기초로 삼아 본격적으로 성격진단 검사에 들어갔다. 이때 사용한 성격유형분류법은 MBTI 성격 유형이론과 우리나라 사상의학 창시자 이제마(1837∼1900년)의 사상체질론을 결합시켜 만든 ‘사상(四象)심리’이론. 이 이론은 뒤에서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하고, 아무튼 그 결과 A씨는 소양인적 표출형(EF), B씨는 태음인적 분석형(IT), C씨는 소음인적 우호형(IF), D씨는 태양인적 주도형(ET). 각기 다른 성격을 지닌 사람들이었다. 이외에 나머지 사람들의 진단 결과도 4가지 성격유형 중 하나로 분류됐다.

    여기서 E는 외향성(Extraversion), I는 내향성(Introversion)을 뜻한다. 외향성은 사람·활동·사물과 같은 외부세계를 통해 에너지를 받아들이는 성격을 가리키고, 내향성은 아이디어·정서·인상과 같은 자신의 내부세계로부터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성격을 가리킨다. 그리고 T는 사고형(Thinking), F는 감정형(Feeling)을 뜻한다. 사고형은 의사결정 과정에 인과원리나 논리적으로 정보를 조직하고 구조화하여 결론을 내리는 성격이며, 감정형은 인간적이며 가치지향적인 판단을 선호하는 성격이다.

    연수교육에 참여한 사원들은 다시 같은 성격유형끼리 그룹을 지어 분임 토의에 들어갔다. 그룹별로 자기 성격의 장·단점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마당이었다. 재미있는 현상이 나타났다. “어, 너도 그렇게 생각하니? 나도 그런데…” “자네하고 나하고 성격이 같구먼” 등의 말들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A씨가 참가한 표출형들은 토의 결과 자신들의 성격/행동 특성을 공통적으로 ▲상대방을 배려하는데 뛰어나고 ▲명랑하고 낙천적이라서 모임에서 분위기를 띄우는 능력이 있으며 ▲사교성과 스타기질이 있고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기를 원한다는 점을 추출해냈다. 반면 대인관계에서 스스로 개선이 잘 되지 않는 점으로는 ▲감정표현이 너무 확실해 거부감을 줄 때가 많으며 ▲장시간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점 등을 꼽았다.

    B씨가 참여한 분석형의 성격/행동 특성을 보자. 이들은 ▲주제가 명확한 토론을 좋아하며 ▲의사를 결정할 때 논리적으로 신중히 판단하며 ▲사람을 넓게 보다는 깊게 사귀면서 특정인에 대한 선호도가 분명하며 ▲비논리적인 것을 싫어하고 정확하고 엄밀한 것을 좋아한다는 특성을 공통적으로 꼽았다. 반면에 ▲대인관계의 폭이 좁고 사람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며 ▲감정 표현이 부족하고 마음의 문을 쉽게 열지 않으며 ▲소극적이고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점 등을 개선이 잘 되지 않는 단점으로 꼽았다.

    C씨가 참여한 우호형의 경우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는 등 세심히 배려하며 ▲낯선 사람과는 친해지기 어렵지만 친숙한 집단과는 잘 어울리며 ▲가능한 한 먼저 나서지 않고 내 주장보다는 대세에 편승하는 편이며 ▲다정다감한 편이라는 점을 공통적인 특성으로 꼽았다. 그 대신 ▲남에게 싫은 소리를 잘 못하고 타인의 요청을 쉽게 거절하지 못하며 ▲할 말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남에게 상처를 받으면 오래가고 치유하기가 힘든 것 등을 취약점으로 들었다.

    마지막으로 D씨가 참여한 주도형 성격/행동 특성들을 보자. 이들은 단도직입적으로 자신들의 특성을 ▲적극적이고 주도적이며 ▲활달하고 직선적이며 ▲추진력이 있고 승부욕이 강하며 ▲의사결정이 신속하며 자기 중심이 분명하다는 점을 꼽았다. 대신 ▲자기 중심적이라서 자기 주장이 너무 강하며 ▲성격이 급해 흥분하면 말이 많아지고 목소리가 커지고 ▲칭찬에 인색하고 원칙주의적이란 점 등을 대인관계에서 최대의 약점으로 꼽았다.

    분임토의 과정에 흥미로운 점은 또 있었다. E씨는 진단결과 우호형 성격으로 분류됐는데 자신은 분석형 성격을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 E씨의 의견을 존중해 분석형 그룹에 참여시켰더니, E씨는 그들과 대화를 나누는 동안 자신이 ‘절대로’ 분석형 성격이 아님을 확실히 인식할 수 있었다. “평소에는 잘 몰랐는데, 나와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면서 세상을 사는 사람들이 정말로 존재한다는 것을 실감나게 느꼈다”는 게 E씨의 소감.

    한편으로 임소장은 주도형·표출형·분석형·우호형의 네 성격유형으로 한국의 재벌총수들을 분석해보았더니 각기 독특한 성격을 차지하고 있었다고 말한다. 이들은 네 성격유형의 ‘모범 답안지’와도 같으므로 소개해보기로 한다.

    정주영

    먼저 정주영 현대그룹 전 명예회장(이하 호칭 생략)은 전형적인 표출형(EF형) 성격. ‘닳지 않는 건전지’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정주영은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일을 풀어나가는 것을 견디지 못한다. 침착하게 한 곳에 있기보다는 이곳 저곳에 관심을 쏟으며 돌아다니기를 좋아하고 반복적인 일상생활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새로운 자극을 찾아다닌다. 그의 도전과 패기가 늘 ‘무모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도 같은 이유. 논리적·분석적으로 따지는 사람을 싫어하고 개방적이고 낙천적인 사람을 선호한다.

    그의 성격 유형은 한 마디로 야간지휘관형. 수시로 바뀌는 예측불허의 상황을 동시다발적으로 극복하는 데서 희열을 느낀다. 순발력은 당연히 이런 지도자에게 요구되는 덕목. 6·25전쟁 당시 미군 공사를 수행했던 대목이나 조선사업, 자동차, 건설사업 등 현대가 성공적으로 추진했던 굵직굵직한 사업들은 대부분 이와 같은 정주영의 성격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정주영은 연예인 기질이 있어서 사람을 울고 웃기는 재주가 있다. 특히 여러 사람을 상대하는 경우에 그런 재능을 더 쉽게 드러낸다. 정주영은 개방적이고 사교적이다. 그는 격의 없이 다양한 사람들과 인간적인 교류를 하고 싶어한다. 정주영은 친구가 많다. 그는 무슨 일이든 터놓고 이야기할 친구를 사귀려고 애쓴다. 특히 그는 문인·화가·연기인 등과도 친교를 맺고 있으며, 하다못해 집 근처 골목 어귀의 구멍가게 아주머니나 포장마차 주인과도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하였다. 그의 이런 기질은 소떼 방북이라는 세계적인 드라마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건희

    우호형(IF)성격으로는 이건희 삼성회장과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을 꼽을 수 있다. 이중 ‘마지막 십자군’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건희를 보자. 재벌 총수들 중 가장 독특하고 이해하기 힘든 스타일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내향적이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조직인이 지켜야 할 출·퇴근을 거부하기 때문에 그렇다. 그는 좀처럼 회사에 출근하지 않는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그것도 극히 필요한 경우에만 출근한다. 근무시간 또한 따로 없다. 자신이 깨어 있으면 그 시간이 바로 근무시간이다. 그래서 심야에 갑자기 회의를 소집하기도 한다.

    이건희는 어려서부터 혼자 있는 데 익숙했다. 그렇다보니 친구가 별로 없다. 그 대신 한 곳에 처박혀 뭔가에 빠지기를 좋아한다. 내성적이며 몽상가적 기질이 다분하다.

    이건희의 인상에서 보통은 무뚝뚝하고 냉랭한 느낌을 받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가까이서 그를 지켜본 사람들은 잔정이 많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건희 같은 성격은 소수의 가까운 친구들과 사귀기를 좋아하는 형이다. 그래서 공식적으로 여러 사람과 만날 때 말수가 적다보니 주위로부터 많은 오해를 받기도 한다. 그리고 다소간 수줍어하는 경향이 있어서 낯선 상황이나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어색해하고 긴장을 느끼는 형이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를 만나야 할 상황이라면 자신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장소나 공간을 선택해서 만나기도 한다.

    성격적으로 이 회장은 혼자 조용히 생각하고 몰두하는 내향형이라는 점 외에 또 다른 독특함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그것은 외부세계를 대하거나 어떤 대상을 바라볼 때 오감에 근거해서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보는 게 아니라 영감이나 상상력을 많이 사용하는 색다른 시각의 소유자, 즉 직관형이라는 점이다.

    그는 이러한 특성을 기업경영에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며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 등은 신경영을 주창하고 추진하던 당시에 자주 드러내곤 했다.

    김우중

    다음으로 주도형(ET)으로 분류되는 재벌그룹 총수들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회장이다. 이중 김우중을 살펴보자. 그에게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특징은 행동지향적 외향성이 강하게 드러난다는 것이다. 사상체질로 보면 태양인의 심성을 보이는데 이러한 태양인의 이미지는 맹수를 노리고 뛰는 용맹한 ‘산중 포수’와 닮았다. 그의 강인함은 부친의 납북 이후에 닥쳐온 가정의 불행을 극복해내는 과정에서 여러 측면에 걸쳐 증명되고 있다.

    스포츠나 비즈니스에서는 이러한 ‘사냥본능’을 통해 많은 성과와 보상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인간관계나 가정생활에서는 오히려 부정적인 측면이 부각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실제로 이런 성격의 소유자들은 정서가 섬세하게 분화되지 않아서 주변사람들로부터 무뚝뚝하다거나 공격적이라는 소리를 들을 소지가 많다. 특히 대의명분이 있거나 도전거리를 눈앞에 둔 상황에는 정서적으로 아주 거칠어지고 흥분을 쉽게 하기 때문에 언어나 행동에 강한 힘이 실려 나간다.

    김우중을 생각할 때 가장 특징적으로 떠오르는 게 속도감이다. 그는 비행기에서 내릴 때 문이 열리면 가장 먼저 뛰쳐나오고, 식당에서 밥 먹는 시간이 10분을 넘지 않고, 걸음걸이가 빠르기로 유명하다. 그와 함께 여행한 경험이 있는 작가 최인호, 동양 철학자이자 한의사인 김용옥, 재야인사 장기표씨 등이 한결같이 혀를 내두르고 있는 부분이다.

    김우중은 지는 것을 싫어한다. 사교적인 목적에서 한판 두는 바둑에서도 지고나면 기어이 다시 두어 이겨야만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그는 천성적으로 NO 1 이 되는 것을 갈망한다. 최고가 되지 못했을 때의 좌절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처참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두려움이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는 것이다. 그런데 김우중 회장의 분신이나 다름없는 대우는 국내에서 1등을 못했다. 그런데 어떻게 최고가 된다는 것인가?

    대우의 세계경영은 김 회장의 영역 확장주의와 어떤 수단방법이든 1등을 하고자 하는 경쟁욕에 기인했다고 본다. 국내에서 1등을 못한다고 세계 1등이 못된다는 것은 편견에 불과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2류 제품을 가지고 2류 시장을 점령해서라도 초기의 목표를 달성하면 된다는 믿음이었다. 다시 말하면 김우중식 1등주의가 곧 세계경영이다. 그것이 결국 몰락을 불러왔지만.

    최종현

    재벌총수 중 마지막으로 분석형(IT)인 인물은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회장, 고(故)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등이다. 그중 최종현이 대표적으로 분석형의 모범을 보여주는 성격유형이다.

    최종현은 사색을 좋아하는 성격이었다. 그는 자기만족을 위해서 항상 무언가를 탐색하고, 지적작업을 통하여 개념화하고, 그런 내용을 토론하고 체계화하는 것을 즐겼다. 그는 일을 할 때 상황과 현상을 분석한 후 미래의 요구를 이해하고 예상할 수 있는 이론적 모델을 발전시키기를 좋아했다. 그러면서도 단순히 개념화만 하는 순수이론취향이라기보다는 현실에서 어떤 결과를 보기 원하는 실용적 성격의 소유자였던 것이다.

    최종현은 남에게 드러나는 것을 아주 싫어했다. 그는 그룹사옥을 남의 눈에 띄게 짓는 것도 싫어했을 뿐만 아니라 을지로 2가 15층 (주)선경빌딩의 7층에 집무실을 가지고 있었다. 다른 그룹들의 회장실은 제일 높은 층에 있는 게 보통인데 최종현은 꼭대기 층을 싫어했다. 또한 그는 그룹 회장답게 번듯한 집 한 채가 없다. 워커힐호텔의 별장에 전세로 살고 있었다. 게다가 남 앞에 나서기 싫어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지만 사진찍기를 싫어했다. 심지어 가족사진도 찍기 싫어할 정도였다. 그는 대중에게 자신의 내면세계나 성격을 알리는데 아주 인색한 편이었다.

    더구나 그는 단기적인 성취를 원하지 않았다. 분명한 청사진을 가지고 보통사람이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멀리 시점을 잡고 전략을 전개하는 장거리 마라톤 주자와 같은 일면이 있는 집요한 성격이었다. 하나하나의 사업은 커다란 구상의 일부로서 추진하는 것이고 그런 작은 사업단위도 최소 10년은 전에 기획을 하는 은근과 끈기의 성취 지향적 인간이다. 지금도 SK그룹의 구조와 문화, 사업영역 전반에 걸쳐 최종현의 체계적인 사고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임승환소장은 기업문화의 가장 원초적이고 결정적 형성 요인은 그 그룹 총수의 성격적 특성과 그에 따른 경영스타일이기 때문에, 총수의 성격유형은 그 기업을 판단하는 데 유익한 자료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마찬가지로 조직생활에서 자신과 타인의 성격 유형을 파악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집단에서 개인의 성격을 안다는 것은 단순히 조직에서 주어진 일만 아는 것에 비해 많은 이점이 있다. 사람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에 성격적 유사성으로 누군가와 같은 편이 되는가 하면 자기와 다른 성격 유형일 경우 부지불식간에 적대감을 갖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 생활에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인물일 경우, 성격유형을 활용하여 어떤 사람의 실제 성격을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다면 그를 상대하는데 따르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더 원만하게 대처할 수 있다.”

    실제로 이러한 점은 심리교육에 참여한 사람들의 반응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교육을 마친 뒤 간부사원 B씨는 만족감을 나타내며 이렇게 말했다.

    “그동안 감독자로서 부하사원들을 지도하고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과정에 어려움이 많았고 방법을 잘 몰라 곤란을 겪기도 했는데, 이번 교육이 앞으로 부하사원을 지도하고 상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 심리유형 분석으로 나 자신이 분석형인 걸 알았다. 다른 유형의 사람들과 어울려 일할 때 나의 좋은 점은 살리고 부족한 점은 보완하면 조직생활을 원만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원 A씨 역시 자신의 기준에 의해 상대방을 판단하는 동안 대인관계나 조직관리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사람마다 성격적 특성이 있다는 것과 그것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명확히 이해하게 됐다고 밝힌다.

    “업무적으로 부딪히던 사람이 몇 명 있는데 그들의 성향을 나름대로 분석해보니 왜 그랬는지 알 수 있었다. 앞으로는 그들과도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대응하고자 한다. 또 이것은 가정생활에도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임소장은 대인관계에서 뿐만 아니라 자기를 이해하고 개발하기 위해서라도 과학적인 성격검사를 통해 자기발견을 해보는 것이 삶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주장한다. 자기를 표현하는데 익숙지 못한 ‘우호형’의 성격으로 분류된 C씨의 고백.

    “30여년을 살아오면서 바쁘고 힘들다는 말만 내뱉었지 나라는 존재가 어떤지 생각하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다. 나를 돌아보니 살아가는 길을 스스로 인지하는 힘을 갖게 된 것 같다. 교육에서 나 자신을 노출하는 것이 무척 어려웠으나, 일단 노출을 시키고 나니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하다고나 할까. 여하튼 나 자신을 알고, 그리고 남을 이해한다는 것이 무척 소중함을 깨달았다.”

    성격유형이론에 의해 자신을 파악하고,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는 지각력이 생겨서 앞으로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공통적인 반응들이다.

    다양한 성격분석 모델들

    성격은 한 개인의 마음의 질서이자 자연스러운 존재방식이라고 한다. 그런 만큼 한 개인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성격을 파악하는 것이 필수적. 이 때문에 인류 문명이 시작된 이래 인간의 성격을 파악하려는 과학적 탐구가 계속돼왔다.

    기록으로 본다면 BC 4세기경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히포크라테스가 제시한 인간의 4가지 체액설이 성격 분류의 첫 시도로 꼽힌다. 히포크라테스는 개인의 체내에 흐르는 4가지 체액 중 어느 체액이 우세한가에 따라 담즙질, 혈액질, 흑담즙질, 점액질로 분류하여 개인의 성격을 설명하려 하였다.

    히포크라테스의 체액설이 제시된 이후 지금까지 심리학계나 의학계에서는 인간의 다양한 행동을 단순화하여 체계적으로 설명해줄 수 있는 성격분석 이론을 제시해왔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프로이트의 후계자로 분석심리학을 도입한 칼 융이다. 그는 인간의 행동 유형을 먼저 외향성과 내향성으로 구분하고, 정신의 네 가지 기능으로 사고, 감정, 직관, 감각을 제시하면서 이를 결합시켜 모두 8가지 심리유형(외향적 사고형, 내향적 사고형, 외향적 감정형, 내향적 감정형, 외향적 직관형, 내향적 직관형, 외향적 감각형, 내향적 감각형)을 제시했다.

    이후 이를 더욱 발전시킨 것이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 성격유형이론. 이는 1940년대에 미국인 브리그와 그의 딸 마이어가 융의 8가지 지표에 더해 두 가지 다른 지표(판단기능, 인식기능)를 더한 16가지 성격유형 모델이다. 이 이론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학생생활연구소나 일부 기업체의 사원 연수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MBTI와 비슷한 용도로 인간의 행동유형을 판단하는데 사용되는 DiSc 이론도 있다. 이 이론은 사람의 행동 특성을 크게 주도형(D), 사교형(i), 안정형(S), 신중형(c)의 네 가지로 나눈다. 주도형적 성향이 높은 사람들은 결과를 성취하기 위해 결단력 있고 단호하게 행동하고, 직접적인 접근 방법을 취한다. 사교형은 사교적이고 외향적이며 공격적인 태도로 접근하는 경향이 있고, 즉흥적이고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행동을 자주 보인다.

    이에 비해 안정형인 사람들은 신중하고 예측 가능한 환경을 선호한다. 이들은 절제된 행동에 높은 가치를 부여한다. 신중형은 검증된 절차와 정확한 기준에 따라 행동하며 일을 올바르게 처리하는 데 정력을 쏟는다.

    이 네 가지 척도의 점수가 많고 적음에 따라 행동유형을 다시 15가지로 세분할 수 있다. 예컨대 주도형의 경우 개발형, 결과지향형, 직감형, 창조형으로 나누는 식이다.

    한편으로 MBTI나 DiSc가 수많은 사람의 성격/행동유형을 일정 수의 유형으로 설명하므로 개인별 특성을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아, 더 정교한 성격유형 측정이론이 제시됐다. OPQ (Occupati- onal Personality Indicator)가 그것.

    1984년 영국의 심리학자들이 개발한 OPQ는 20여 개 언어로 번역돼 40여 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 OPQ를 보급하고 있는 양종철박사(한국 SHL대표)의 설명.

    “OPQ는 30개의 척도를 사용하는 최신 검사 도구여서 이전에 개발된 검사도구들보다 더 세밀한 개인 정보를 산출할 수 있고, 유형별 정보가 아니라 개인의 독특한 성격 프로파일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홍길동은 외향적 감정형 혹은 중재자형으로 명명하기보다는 홍길동 고유의 성격 프로파일을 제시하는 것이다. 즉 1000명의 OPQ 검사 결과는 1000개의 행동유형을 제시하는 셈이다.”

    이외에 대중적으로 알려진 성격 유형 모델에는 에니어그램(Enneagram)이라는 것이 있다. 사회과학적 이론에 근거한다기보다는 수천년 동안 기독교, 불교, 이슬람 등 여러 종교적 전통에 의해 합성된 성격 모델을 사용한 것으로 성격 유형을 개혁가, 동역자, 성취자, 개인주의자, 탐구자, 성실자, 열정자, 도전자, 평화주의자 등 아홉 가지로 나눈다. 성격측정 이론에서 영적(靈的)인 개념을 도입하다보니, 그 신뢰도와 타당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심리학자도 있긴 하다.

    심리학자들은 세상이 요즘처럼 급격한 변동기에 있을수록 그에 비례해 자기발견의 욕구 역시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인터넷 공간에서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성격, 적성, 운명, 사랑 등을 알아보는 심리 테스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검색엔진에 들어가 ‘성격 진단’이라는 단어를 입력하면 수백개의 관련 사이트가 나타날 정도다.

    이를테면 성격유형 진단을 비롯해 이성교제와 성적 태도, 심리궁합, 진로 적성 등 다양한 심리 테스트를 제공하는 있는 ‘마인드테스트(http://www.mindtest. com)’는 회원 수가 12만4020명(2월13일 현재)에 이를 정도로 폭발적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인터넷업체 대표 노주형씨의 말.

    “외부로 아무런 광고도 하지 않았는데 불과 6개월 만에 회원수가 2배로 늘어났고 지금도 늘어나는 추세다. 자기 자신에 대해 알고 싶고, 더 나아가 자기가 상대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확인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갈수록 높아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가 전체 회원의 65∼75%를 차지하고 있다.”

    ‘가이아 서양사주(http://gaiasaju. com)’라는 독특한 이름의 사이트를 운영하는 이성호씨 역시 특별한 홍보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네티즌들이 너무 많이 방문하는 바람에 꼭 필요한 것만 남기고 콘덴츠를 줄여버렸을 정도라고 밝힌다.

    인터넷상에서는 처음으로 서양 점성이론으로 사람들의 성격을 정밀하게 분류해 ‘인사(人事) 점성학’ 혹은 ‘서양사주’로 불리는 이 사이트의 심리테스트는 매우 과학적인 것이라고 임씨는 강조한다. 서양 점성학에서 밝히는 성격분석 이론을 소개하자면 이렇다.

    서양 점성학은 인간의 기질과 성격을 일차적으로 엠페도클레스의 4원소(불, 공기, 흙, 물)로 분류한다. 불은 행동성·자발성·공격성 등을 상징하는 코드이고, 공기는 의존성(참모형)·부추김성(고무성)·균형성 등을 상징하는 코드다. 또 불과 공기는 ‘이상적’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으며 서로 잘 어울리기도 한다.

    이에 반해 흙은 토착성·신중성·실용성 등을 상징하는 코드이고, 물은 감성과 감정·섬세섬·방어성 등을 상징하는 코드다. 흙과 물은 ‘현실적’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으며 역시 서로 잘 어울리기도 한다.

    이러한 4원소는 다시 인간의 3기질(활동성, 고정성, 변통성)과 조합돼 12궁의 독특한 성격 유형을 만들어낸다. 서양점성학 이론에 의해 사람은 태어난 월일(양력 기준)에 따라 이 12궁 중 한 궁의 기질을 강하게 발휘한다는 것.

    이성호씨는 12궁에 의한 성격분류는 태어난 때가 태양이 12궁 중 어느 궁에 있는가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그 사람의 대략적인 성향이 파악되며, 구체적으로는 이때 달과 목성이 어느 각도에 있는가 등을 더욱 세밀히 살펴봄으로써 그 사람의 성격 유형을 파악하고 행동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렇게 심리테스트가 인터넷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인사조직 컨설팅 전문회사인 한국SHL사 대표 양종철박사는 이렇게 경고한다.

    “인터넷 상에서 사랑 궁합 운명 등 심리검사를 무료 혹은 유로로 제공하는 업체가 난무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업체 중에는 과학적인 근거가 없이 간단한 질문에 응답하면 접속자의 성격을 알려주는 곳이 있는데 매우 위험한 일이다. 자신에 대해 그릇된 정보는 때로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할 때 치명적인 오류를 범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양박사는 심리검사들은 사회과학적인 도구들이므로 신뢰도와 타당도, 두 가지 기준이 높아야 한다고 말한다. 신뢰도란 반복 검사했을 때 어느 정도 일치하는 결과를 내는가에 관한 기준이다. 타당도란 정말 측정할 것을 측정했는가에 관한 기준이다.

    예를 들어 완벽한 예측을 할 수 있을 때 타당도를 1이라 하고, 타당도가 전혀 없을 때는 0으로 표시한다. 양박사의 말.

    “이를 기준으로 할 때 관상이나 골상학 등에 근거한 결과는 적어도 사회과학적 근거로 볼 때 타당도는 0이다. 그 사람에 대한 타인의 추천서는 0.1을 약간 웃돌고, 성격 검사는 약 0.44 정도의 타당도를 보인다. 능력 검사(예를 들어 언어 비평 능력, 수리 능력)나 업무 샘플 검사는 이보다 높아 0.55다. 사실 과학적이라고 소개되는 성격 검사도 0.5 이하의 타당도를 보이니 완전한 신뢰를 보내기는 어렵다는 계산도 나온다.”

    혈액형에도 성격 있다

    그런데 서양 점성술과 비슷하게 다소 비과학적이고 신비스러운 면모가 있는 ‘혈액형 성격분류법’이 한 의학박사에 의해 통계학적으로 제시되고 있어 흥미를 끈다. 김창규박사(연이산부인과 원장)가 그 주인공.

    “97년부터 미국 보스턴의대 유전센터 연구교수로 3년간 근무하면서 혈액형이 인체질병 및 성격과도 연결된다는 점을 통계학적으로 확인했다. 한국인과 일본인을 2000명씩, 미국인을 3000명 정도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은 데이터가 나온 것이다.”

    김박사의 이론적 배경은 이렇다. 피는 신선한 산소, 맑은 공기, 영양분을 인체에 존재하는 100조개의 세포에 공급하여 세포기능을 유지시킨다. 피에는 호르몬, 신경전달 물질 등 각종 필요한 물질이 존재하며 뇌에 깊숙이 존재하는 유전자 시계를 조절하여 인체의 리듬을 유지시킨다.

    피는 인체의 세포를 돌기 때문에 건강, 운명을 좌우한다. 즉 유전적인 운명을 의미한다. 특히 혈액형과 질병의 상관관계는 세계적 관심사가 되고 있다. 눈을 마음의 창이라로 하는 이유가, 뇌에서 나온 제2신경의 일부가 눈이기 때문인 것처럼 혈액도 인체(Body)와 마음(Mind)을 연결하는 고리구실을 한다.

    그런데 김박사는 일본인들이 혈액형을 가지고 궁합, 성격 등을 따지고 심지어 기업체에 취직할 때 면접관이 취직 희망자의 혈액형을 물어보는 것을 보고 흥미를 느꼈다고 한다. 이에 따라 4가지 혈액형에 따른 사람의 성격, 행동양식, 잘 생기는 병 등을 통계학적으로 분석하여 흥미있는 결과를 얻게 됐다는 것이다.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있듯이 같은 혈액형의 사람은 같은 종류의 유전인자를 갖게 돼 성격·행동·질병이 비슷해진다는 것이다.

    혈액형별 성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하자. 먼저 O형은 자신의 피를 O형, A형, B형, AB형 등 모든 혈액형의 사람에게 줄 수 있으나, 받을 수 있는 혈액형은 자신과 같은 O형뿐이다. 따라서 O형의 성격은 엄마처럼 자기의 모든 것을 다 주면서도 자신의 혈액만 받는 살신성인(殺身成仁) 스타일인 리더형이 많고, 사회를 모성애를 가진 엄마처럼 이끌어가지만 때로는 공격적이기도 하다. 그래서 대통령 등 사회 지도자가 많다.

    운명적으로 자기 피를 다른 사람에게도 줄 수밖에 없어 남성의 경우 다른 혈액형보다 자기 아내 이외의 여성과 바람을 피울 가능성이 높다. 섹스도 극히 운명적으로 남에게 자주 주고 싶어서인지, 바람피우는 남성과 여성에게 O형의 혈액형이 많은 것이 흥미롭다.

    실제로 바람피우는 대통령과 유명인사 중에 O형이 비교적 많다. 김박사가 미국과 한국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대통령 등 유명인사중에서 O형이 바람피우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O형의 남성은 능동적으로 섹스를 ‘밝히는’ 스타일이다. O형은 성격이 비교적 꼼꼼하고 일 추진에 있어서는 정확하나 끝난 뒤에 다시 따지는 일은 별로 없다.

    다혈질의 ‘욱’ 하는 성격이라 자주 싸우고 결국 ‘퍽’ 쓰러지는 스타일로 혈관 계통의 중풍에 걸리기 쉽다. 최근 군인들의 모의 전투에서 O형이 공격적이라는 사실이 이를 증명되기도 했다.

    반면에 A형은 마음이 약하고 대인관계가 좋으나 마음을 털어놓고 이야기할 만한 친구는 별로 없다. A형은 비교적 마음이 약하지만 잘 싸우지 않고 협상을 잘해 참모형이 많다. 그리고 남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도 않는다. 속된말로 ‘뒤로 호박씨를 까는’ 혈액형이다.

    그러다 보니 스트레스가 안으로 쌓여 위암 발생률이 높다. 특히 A형은 다른 혈액형에 비해 스트레스에 약해 만성스트레스에 의한 암의 발생률이 높다. 이 때문에 A형은 신선한 야채, 과일 등 암을 예방하는 음식을 자주 먹어야 한다.

    B형은 창조적이고 유머가 있다. 비협조적이고 개인적이며 변덕스러운데, 마치 심장처럼 ‘벌떡’거리는 스타일이다. B형 중에는 예술가가 많고 사회를 창의적이고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사람이 많다. 또 독불장군이 많으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제공하여 사회적 변혁을 이끌어간다.v 그리고 심장병이 잘 생기고 예술가적인 기질 때문에 술을 많이 마실 가능성이 높아 간암도 잘 생긴다. 자신이 주도적인 성향이다보니 의사한테는 까다로운 환자 중 하나다. 즉 의사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

    AB형은 A형에서 좋은 유전인자(우성)와 B형에서 좋은 유전인자(우성)를 받으면 천재가 되나 각각 나쁜 유전인자(열성)를 받으면 바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AB형은 정의감이 강해 사회의 개혁작업에 알맞은 유형이 많다. 과거 김구선생이 암살당했을 때 이불에 묻은 혈액을 최근 DNA 검사를 통해 조사했는데 AB형이었다. 그런데 AB형은 A형과 B형의 서로 다른 성격을 이중으로 갖고 있어서 어떤 사람은 정치에는 천재나, 경제쪽에는 바보일 가능성도 있다.

    특히 AB형은 모든 혈액을 받는 스타일이라 주는 것보다 받기를 좋아한다. 따라서 AB형의 남성은 O형과 달리 여성들이 연애하고 싶어하는 인기 스타의 스타일이고 섹스를 수동적으로 여성에게 받는 유형이다. 반면에 AB형의 여성들은 성에 개방적이어서 자꾸 사랑을 받고 싶어하기 때문에 여러 명의 남성과 바람을 피우기 쉽다. 혈액형과 섹스의 상관관계를 보면, 전세계의 리더 중 상당수의 O형이 바람을 잘 피우고, 화류계에 종사하는 여성에는 AB형이 많은 것으로도 증명될 수 있다. 한편 AB형은 성격이 직선적이어서 혈압이 금방 잘 올라가 고혈압이 잘 생긴다.

    김박사는 결론적으로 이렇게 말한다.

    “엄마가 A형인데 당뇨병에 시달리고, 아버지가 B형인데 62세에 갑자기 심장병으로 사망하고, 작은 아들은 B형인데 간암으로 죽고, 큰아들은 AB형인데 간이 나빠졌다가 다시 정상화되고, 자기 자신은 O형으로 고혈압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이 혈액형적 운명건강론이다. 이제 혈액형으로 자기가 어떤 병에 걸릴 것인가를 예측할 수 있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형 성격유형 진단법이 제시기도 했다. 앞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이라는 이제마의 사상체질론을 성격 심리이론에 접목시킨 것이 그것이다. 현재 연세대 대학원에서 ‘한국적 4-유형론 연구’로 박사학위 과정을 밟고 있는 심리상담 컨설턴트 임승환씨가 그 선두주자다.

    임씨는 사상체질이 융의 심리유형이론, 더 나아가 히포크라테스의 4체액설과 상통한다고 밝힌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먼저 태양인. 이제마의 저서 ‘동의수세보원’에 의하면 태양인은 다른 사람과 소통을 잘 하는 장점이 있고 과단성이 있다. 즉 상대방을 어려워하거나 꺼리지 않고 인간관계에 적극성이 있다는 뜻이다. 태양인의 항심(恒心)은 급박지심(急迫之心). 태양인이 일을 잘 할 때는 조급성을 자제할 여유가 있을 때이기도 하다. 반면 무언가 지나치게 무리를 할 경우 이 항심이 드러나서 일을 그르치고 건강을 그르치게 된다. 태양인은 그 성격이 ▲용맹하고 ▲적극적이며 ▲남성적이며 ▲항상 앞으로 나아가려만 하고 물러서려 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심욕(心慾)으로는 방종지심(放縱之心)이 있다.

    임씨는 이러한 태양인의 성질은 히포크라테스가 제시한 4체액설 중 담즙질(Choleric) 성향으로 ‘Choleric’이란 단어가 인화성 있는 불의 성격, 즉 흥분성(Irritability)이란 의미와도 그 맥락이 닿아 있는 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이는 융의 심리유형론에서 외향성(Extraversion)과 사고형(Thinking)의 조합으로 형성되는 ET형(주도형) 성격이기도 하다는 것.

    임씨에 의하면 이러한 태양인의 성질은 한마디로 ‘산중의 포수’ 이미지. TV드라마 ‘태조 왕건’의 궁예나 ‘용의 눈물’의 이방원 같은 카리스마적 이미지에서 이를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자신이 미륵이라고 주장하는 궁예의 나르시스적 인격은 태양인의 정신건강과 관련이 있다는 것.

    소양인은 굳세고 날쌔다는 장점이 있고 일을 꾸며 추진하는데 능하다. 시작이 반이라는 태도로 쉽게쉽게 일을 꾸미는 것이다. 행동거지도 활발하고 몸가짐도 날렵해 답답해 보이지 않고 시원시원하다.

    그러나 소양인의 항심은 두려워하는 마음(懼心). 마무리에 서투르면서도 자꾸 일을 벌이는 습성이 있어서 뒤에 문제를 겪다보니 항상 무슨 일이 생길까 두려워하는 것이다. 심한 경우에는 건망증이 나타난다. 소양인은 그 성격이 ▲밖으로 돌 뿐 안을 지키려 하지 않으며 ▲밖에서 칭찬받는 것을 좋아하고 ▲다른 사람을 돕는 일에 신바람을 내며 ▲일을 거두어 정리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심욕은 편사지심(偏私之心). 즉 공사의 구분과 절도가 약해서 기분이나 감정에 따라 일을 하게 되므로 무원칙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소양인의 성질은 히포크라테스의 혈액질(Sanguine) 성향으로, ‘San- guine’의 어원이 피(blood)와 그 맥락이 닿아 있는 데서 알 수 있듯이 다혈질적이고 정열성(Euthusiasm)을 의미한다. 융의 이론으로는 외향성(Extraversion)과 감정형(Feeling)의 조합인 EF형(표출형)이다.

    소양인의 성질은 한마디로 ‘바람의 기운’이라 할 수 있다. 틀안에 갇히기 싫어하며 끼가 다분한 성격이라는 것. TV드라마로는 ‘순풍산부인과’나 ‘세친구’ 등 시트콤의 주인공들 이미지와 유사하다. 또 집단 속의 상호관계를 중시하므로 ‘시정지인(市井之人)’이라고도 표현한다. 이들은 칭찬과 격려를 받지 못하면 신경질적이 되고 히스테리를 보일 수 있다.

    태음인과 소음인의 특질

    양인과 달리 음적인 특성이 바탕에 깔린 태음인과 소음인은 어떤가. 먼저 태음인은 꾸준하고 침착하며, 시작한 일이나 맡은 일을 끝까지 성취하는 기질이 있다. 지구력이 강하고 결말을 짓지 못하면 스스로 못 견디는 성격이기 때문.

    태음인의 항심은 조심성(怯心). 겁심이 많아지면 무슨 일이든 해보지도 않고 겁을 내거나 조심이 지나쳐서 아예 아무 일도 못하게 된다. 태음인의 성격은 ▲고요히 있으려고 하지 움직이려 하지 않으며 ▲변화를 싫어하고 보수적이며 ▲안에서 이루려고 할 뿐 밖에서 승부를 내려 하지 않으며 ▲실속없이 허명(虛名)을 얻는데 전력을 쏟는 경우가 별로 없다는 특징이 있다. 태음인의 심욕은 물욕지심(物慾之心). 자기 것에 대한 애착이 지나쳐서 집착을 하면 탐욕이 된다는 뜻이다.

    이와 같은 태음인의 성질은 4체액 중 점액질(Phlegmatic)의 성향이다. 점액의 속성이 끈끈하고 질량이 무거운 것처럼 이 체질은 겉으로는 ‘느리고 무감정(Slow & Apathetic)’해 보인다. 융의 이론으로는 내향성(Introversion)과 사고형(Thinking)이 결합한 IF형(분석형)이다.

    태음인의 성질은 한마디로 ‘사이언티스트적 기질’이다. 불안하고 불확실한 데서 정확한 것을 찾는데 유리한 체질인 것이다. 이들은 또 누군가 사생활에 개입하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 태음인 이미지로는 영화 ‘쇼생크 탈출’의 팀 로빈스처럼 내향적이면서 지적이고 박식한 사람들이다. 또 태음인을 ‘산중지인(山中之人)’이라고도 하는데, 드라마 ‘태조 왕건’에 등장하는 책사 ‘종간’처럼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게 거사를 꾸미는 이미지이기도 하다. 태음인들은 감정 컨트롤이 너무나 잘 되는 바람에 감정 표현이 부족한 점을 힘들어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소음인을 보자. 소음인은 유순하고 침착하며, 마음 씀씀이가 세심하고 부드러워 사람 모으는데 유리한 성품이다. 소음인의 항심은 불안정지심(不安定之心). 세심한 성격이 소심한 성격으로 전환되면, 별일이 아닌데도 조바심치고 불안해한다. 이 때문에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끼친다. 작은 일에도 걱정이 많아 먹는 것이 소화되지 않고 항상 억눌린 듯 가슴이 답답하다.

    소음인의 성격은 ▲외향적이지 않고 내성적이며 ▲적극성이 적고 추진력이 약하나 생각은 치밀하고 침착하며 ▲잠시 감정에 휩싸이는 일은 있어도 원래 이성적으로 판단하여 행동하는 유형이어서 계속 감정적으로 치닫지는 않는 특징이 있다. 소음인의 심욕은 안일지심(安逸之心). 크게 성취할 수 있는 경우에도 소극적인 성격으로 인해 적게 거두고 안일에 빠지기 쉽다는 뜻이다.

    이러한 소음인은 4체액 중 흑담즙질(Melancholic) 유형이기도 하다. 그 단어가 의미하듯이 슬픔(Sadness)의 이미지다. 융의 이론으로는 내향성(Introversion)과 감정형(Feeling)이 결합된 IF형(우호형)에 해당한다.

    소음인들은 그 말투가 직선적이기보다는 ‘∼가 아닐까’처럼 우회적이고 청유형 타입을 좋아한다. 얼굴에 감정이 그대로 묻어나는 것도 특징. TV드라마로 보자면 ‘그것이 알고 싶다’를 진행하는 배우 문성근의 이미지이고, 한나라당 이회창총재가 감사원장 시절까지 보여준 모습들이 전형적인 소음인의 그것이다.

    결론적으로 임소장은 서양의 성격유형론이나 동양, 특히 한국의 체질론이 그 내용 설명에 있어서 질적 차이가 별로 없음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어떤 면에서는 한국의 사상 체질론이 인간의 품성과 성격을 설명하는데 더 깊은 철학적 경지를 가지고 있음을 느낀다는 게 그의 견해다.

    요즘 대기업 인사관련 담당자들은 새삼 성격 혹은 심리 검사의 중요성을 새삼 인식하고 있다. 개인의 특성이 조직에 어떻게 배치되느냐에 따라 생산성에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인지하기 시작했기 때문.

    인사조직 컨설팅 회사인 한국SHL대표 양종철박사는 “모회사에서 최근 사원을 900명 채용하면서 SHL의 검사 베터리(여러 검사들을 한 직종 선발에 맞도록 조합한 검사)를 사용하여 선발했을 때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비교해보고 업무 성과에서 연간 11억원의 차이가 있음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실제로 기업 현장에서 직업심리와 직무 활동의 상관관계가 일부나마 확인되고 있다. 80년부터 ‘SK종합적성테스트’를 실시해온 SK그룹의 전영남차장(SK구조조정추진본부)은 이렇게 말한다.

    “직업심리 테스트에서 판단력과 창의력이 높게 나오는 사람은 상사의 주관적 평가도 높게 나타났다. 대인관계 점수가 높은 사람은 영업직과 관리 사무직에서 높은 효율성을 보이고, 성실성 분야가 높은 사람은 자기만족도도 높으면서 상사로부터도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성취욕이 높은 사람은 연구직이나 전산직에서 우수성을 드러냈다.”

    LG-EDS시스템의 경우도 사원의 경력개발 측면에서 직업 심리검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업무에 가장 알맞은 능력과 인성을 도출해 이를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를 자체적으로 개발, 직원들이 올바른 경력개발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예를 들어 SE로 근무하고 있는 A대리는 테스트를 통해 리더십이나 고객 지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 반면 B대리는 성취지향성과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었다. 따라서 두 대리의 팀장은 A대리는 고객의 전산업무를 관리하는 SM업무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주고, B대리는 기술연구와 개발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전문과장(차장, 부장)으로 추천했다. 이처럼 LG-EDS시스템은 임직원 개개인의 적성과 인성에 맞는 인력관리를 하고 있어 직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양종철박사는 국내에 진출하는 외국기업들 중 상당수가 한국사업체를 운영할 CEO를 뽑을 경우 직무에 요구되는 언어비평 능력이나 수리비평 능력과 함께 성격검사 결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CEO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무턱대고 ‘나는 충분히 자격있는 사람’이라고 우길 게 아니라, 외국기업들이 신뢰할 수 있는 경영자 정보를 심리검사 등으로 준비하는 것이 경력 관리에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현재 채용과 인력관리에 이러한 객관적 심리검사를 사용하는 회사도 늘어나는 추세다. 프루덴셜, ING 생명, 메트라이프, HSBC, 일본 항공, 유한 킴벌리, 미쓰비시, 필립스, 코닥, 노바티스 등 외국계 회사들과 주택은행, 삼성생명, 제일제당, 현대자동차 등 국내 회사들에서도 이를 도입하는 추세다. 특히 제일제당에서는 신임 임원들과 글로벌 리더들의 육성을 위해 이러한 검사 자료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 한 기업체에 입사한 CEO의 고백을 들어보자.

    “OPQ검사를 받은 후 나 자신을 분석한 40쪽의 결과를 보면서 한마디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마치 ‘너는 이런 인간’이라고 적나라하게 까발려졌다는 느낌이었다. 이를테면 ‘부하직원으로서의 행동유형’ 항목에서 ‘당신은 어떤 일을 처리하는 방식에 대해 자기 주장이 강하며, 그 주장을 변경하지 않으려 한다. 다른 사람들이 그들의 견해를 따르도록 요구한다면 큰 좌절을 겪을 것이다. 상사가 당신에게 상당한 책임을 위임하지 않는 한, 당신은 상사에게는 관리하기 힘든 대상일 것이다’는 결과가 나왔는데, 실제로 내가 그랬다. 나는 지금도 틈만 나면 이 자료를 꺼내보면서 내 성격의 장점을 활용하고 단점을 보완하려 노력한다.”

    흔히 21세기는 다양화의 시대라고 한다. 이런 시대에는 각 개인의 타고난 개성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나는 과연 어떤 개성과 성격을 타고나서 무엇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지 다시 묻지 않을 수 없는 시대인 것이다.



    댓글 0
    닫기

    매거진동아

    • youtube
    • youtube
    • youtube

    에디터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