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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조주청과 함께 가는 지구촌 여행(92)

이슬람과 기독교문화침투에서 살아남은 참아프리카인

서부아프리카 말리 반디아가라 계곡의 도곤족

  • 만화가 조주청

이슬람과 기독교문화침투에서 살아남은 참아프리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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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에서나 나옴직한 을씨년스러운 바오밥나무 아래 옹기종기 모여앉은 네모꼴 흙벽돌 초가집 마을에 원추형 집이 있다.

이 집은 월경을 하는 여자들을 감금하는 곳이다. 도곤족은 여자의 월경을 부정한 것으로 간주한다. 함부로 이곳저곳 다니며 피를 흘리는 것은 악령을 부르는 짓이기 때문에, 월경 하는 여자들은 악령이 발붙일 수 없는 성역인 원추형 집에 집단으로 감금돼 있다가 월경이 끝나야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지기봄보 마을에서 동북쪽으로 30여km쯤 떨어진 절벽 위에 베니마또(Begnimato) 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반디아가라 계곡에서는 아주 보기 드문 기독교 마을이다.

“주위의 이슬람 마을과 종교적 분쟁은 없는가?”

베니마또 마을의 추장은 빙긋이 웃으며 “종교보다는 피가 먼저다. 우리는 형제”라고 대답한다. 이 마을의 초가 지붕 꼭대기 용마루는 작은 십자가로 마감되었고 초라한 성당이 마을 아래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지난 세기 초 프랑스 식민지시대에 프랑스 신부들이 억지로 심어 놓은 기독교는 도곤족의 토속신앙 앞에서는 맥을 못춘다.



바싹바싹 타들어가던 대지에 여름 한 철 짧은 비가 내리면 조와 옥수수를 심어 1년 양식을 하고 풍년이 들면 술을 빚어 마시기도 한다.

이슬람과 기독교문화침투에서 살아남은 참아프리카인

아낙네들이 솜으로 실을 꼰다(왼쪽).지기봄보 마을의 도살장에서 염소 한 마리를 잡아 나온다.

이슬람과 기독교문화침투에서 살아남은 참아프리카인

베니마또 마을의 앙증맞은 곡식 창고(왼쪽). 오른쪽 집 벽에 걸린 라디오를 들으며 두 처녀가 절구질을 하고 있다.



신동아 2001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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