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7월호

각종 악취 말끔히 제거하는 법

구두는 여러 켤레 번갈아 신고 육류는 되도록 피하라!

  • 글: 최희정 자유기고가 66chj@hanmail.net

    입력2003-06-26 10: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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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악취 말끔히 제거하는 법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는 체취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모두가 방석에 앉아 단란한 식사를 즐길 때, 발냄새 때문에 식탁에 앉기를 고집하는 사람이 있다. 고약한 발냄새는 자신만 고통을 느끼는 무좀과 달리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점에서 더욱 신경이 쓰인다.

    발냄새의 원인은 바로 땀. 땀샘을 구성하는 ‘아포크린’에서 분비된 땀이 박테리아와 결합해 화학작용을 일으키면서 악취를 내게 된다. 이런 작용이 활발한 곳 중 하나가 바로 발이다. 무좀이나 다한증, 소와각질이 있는 사람은 발냄새가 더욱 심해진다. 특히 발의 혈액순환은 전신의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발에서 땀이 많이 나면 몸이 피로하고 불쾌한 상태가 되기 쉽다.

    발냄새를 없애려면 발을 자주 씻는 게 가장 중요하다. 피부과 등에서 판매하는 살균제가 포함된 비누를 사용하면 효과가 크다. 저녁에는 아로마 오일이나 목욕소금을 40℃ 이상의 따뜻한 물에 풀어놓은 뒤, 10~20분 이상 족욕을 하면 발냄새 예방에 좋다. 발을 씻은 후에는 산성화장수를 바르고 발이 잘 마르도록 발가락 사이와 발바닥에 파우더를 바르거나 드라이어로 말려준다.

    양말을 매일 갈아 신고 세탁할 때도 살균제가 들어있는 세제를 사용한다. 나일론 제품을 피하고 반드시 면양말을 신도록 한다.

    구두는 세 켤레 정도 준비해서 교대로 신고, 신은 구두는 안쪽을 알코올로 닦고 바람이 잘 통하도록 응달에서 말린다. 신발 밑창에 신문지를 깔거나 건조시킨 찻잎을 넣어두면 어느 정도 냄새를 없앨 수 있다. 운동화를 빨 때 식초 몇 방울을 떨어뜨리면 운동화에 남아 있는 땀냄새를 없애는 데 효과적. 그래도 발냄새가 없어지지 않으면 발에 알루미늄 성분의 연고를 바르거나 약한 전류를 통하게 하는 전기 영동 치료로 땀분비를 줄인다. 구두에 뿌리는 향수는 자칫 발냄새와 혼합해 역겨운 냄새가 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발냄새가 심한 경우에는 수술이나 레이저 시술을 통해 아예 땀샘 자체를 들어낼 수도 있다.



    [tip] 민간요법으로 발냄새 없애기

    냄새가 잘 사라지지 않을 땐 생강이 좋다. 강판에 생강을 갈아 30분 정도 발가락 사이에 붙여두면 발냄새가 없어진다.

    [겨드랑이 냄새] 겨드랑이 털 제거하고 데어도런트 사용하라!

    흔히 겨드랑이 냄새, 암내로 불리는 액취증은 냄새가 고약해 주변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준다. 액취증은 유아기에는 발달하지 않다가 사춘기 이후 호르몬 변화로 생겨난다.

    우리 몸 땀샘에는 ‘에크린’ 땀샘과 ‘아포크린’ 땀샘이 있는데, 고약한 체취를 풍기는 주범은 겨드랑이에 집중 분포해 있는 ‘아포크린’ 땀샘. 여기서 나오는 글리코겐이란 물질이 세균과 반응하면 지방산과 암모니아로 분해되는데, 이 때문에 계란 썩은 냄새나 양파 냄새 혹은 시큼한 냄새를 풍기게 된다.

    가벼운 냄새는 샤워를 자주 하면 없어진다. 살균제가 들어 있는 비누로 겨드랑이를 자주 씻고 파우더를 발라 건조한 상태를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겨드랑이 털을 제거하는 것도 좋은 방법. 털은 땀을 더 나게 할뿐더러 세균의 온상이 되므로 털을 뽑는 것이 냄새 제거에 좋다.

    단백질과 지방이 많이 들어 있는 육식 위주의 음식이나 인스턴트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어도 냄새가 심해진다. 야채와 과일 위주로 식단을 바꾸는 것도 좋다. 또 스트레스는 땀의 분비량을 늘리므로 운동이나 명상을 통해 바로바로 해소해주자. 냄새를 제거해주는 향수나 데오도런트 등을 사용하는 것도 괜찮다.

    공동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냄새가 심할 경우에는 아포크린 땀샘을 긁어내는 수술로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게 효과적. 최근에는 초음파지방흡입기와 내시경을 이용해 겨드랑이에 아주 작은 절개 부위를 만들어 땀샘을 제거하는 수술이 각광받고 있다.

    [tip] 민간요법으로 액취증 없애기

    참대잎과 복숭아나무 속껍질을 달여 그 물로 겨드랑이를 자주 씻어준다. 아직 익지 않은 복숭아를 따서 속씨를 찧어 거즈에 발라 하루에 한번씩 겨드랑이에 붙이는 것도 효과적.

    각종 악취 말끔히 제거하는 법

    액취가 많이 나면 불편함은 물론 불안감, 우울증 등 정서장애를 겪을 수도 있다.

    입냄새를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다. 특히 심각한 스트레스로 긴장한 상태에서는 침이 마르기 때문에 구취가 더욱 심해진다.

    잦은 술자리 역시 입냄새를 유발한다. 알코올은 간장에서 서서히 분해되는데, 이때 생성되는 ‘아세톤’이란 물질이 숨을 내쉬는 과정에서 독한 냄새를 발산하기 때문. 축농증이나 비염이 있거나 신장, 폐 등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역한 냄새가 난다. 입을 다문 채 콧바람을 불었을 때 악취가 고스란히 배 나온다면 호흡기나 소화기 계통의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단순히 침이 적게 분비돼 나는 입냄새는 음식을 먹거나 음료수를 마시면 침이 나와 세균들을 씻어주므로 해결이 된다. 몸에 특별한 질환이 없다면 황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양파, 마늘, 파, 고사리, 달걀, 무, 겨자류, 파래)을 피하는 것이 좋다. 죽염으로 양치를 하고 아침, 저녁 죽염수로 입안을 헹궈주면 입냄새가 없어진다.

    칫솔질을 할 때는 혀, 입천정, 볼 안쪽까지 닦아주고 치실로 치아 사이의 음식물을 잘 청소해준다. 또 혓바닥에도 박테리아와 황화합물이 남아 있으므로 반드시 칫솔로 혓바닥을 닦아준다. 이산화염소가 들어있는 치약과 세정제도 도움이 된다.

    [tip] 민간요법으로 입냄새 없애기

    ♣녹차 : 녹차에 들어 있는 타닌은 향균작용이 있어서 입냄새의 원인이 되는 잡균을 없애는 데 효과적. 또 소화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위장의 소화흡수가 좋지 않아서 입냄새가 나는 사람에게도 좋다. 입냄새가 날 때는 녹차 잎을 껌처럼 씹도록 한다. 또 녹차를 자주 마시면 입냄새를 예방하는 데도 좋다.

    ♣쑥술 : 봄에 어린 쑥잎을 따다가 햇볕에 하루 정도 말린다. 병에 물과 쑥잎을 넣은 다음 공기가 들어가지 못하게 밀봉해둔다. 3∼4일 후 거즈에 걸러 술을 받고, 남은 쑥을 꼭 짜서 즙을 받는다. 술잔에 쑥술과 꿀, 물을 같은 양으로 넣은 다음 자기 전에 마신다.

    ♣파슬리 : 식사 후에 나는 입냄새의 주원인은 독특한 향이 있는 유화화합물인데 파슬리는 유화화합물보다도 강력한 향이 있어 입에서 나는 나쁜 냄새를 없앤다. 식사 후에 한 줄기 정도 씹어 먹으면 입냄새 억제에 좋다.

    [찌든 담배냄새] 옷에 원두커피 찌꺼기 넣어두고 손가락에 된장 묻혀 씻어라!

    대체로 담배를 오랫동안 피운 사람들에게선 담배 특유의 퀴퀴한 냄새가 난다. 담배 연기는 특정한 가스와 화학물질을 내놓는데 이것이 구강 안에 쌓이고 쌓여 퀴퀴한 냄새를 나게 하는 것.

    담배로 인해 입냄새가 난다면, 칫솔질과 칫솔을 잘 선택해야 한다. 모 끝 부분은 잇몸이 다치치 않도록 둥글게 가공된 것이 좋고 담배를 많이 피웠다면 칫솔모의 강도가 셀수록 냄새 제거에 효과적이다.

    집안이나 옷장에 담배냄새가 뱄다면, 냄새 나는 곳마다 원두커피 찌꺼기를 뿌린 다음 1∼2시간 후 진공청소기로 청소하면 냄새가 어느 정도 제거된다. 옷에 담배냄새가 많이 난다면 원두커피 찌꺼기를 헝겊에 싸서 옷 주머니에 하루 정도 넣어두는 것도 효과적.

    또 담배를 끼워 피운 손가락에도 담뱃진이 묻어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은데, 손가락에 된장을 묻혀 씻으면 냄새가 깨끗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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