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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이형준의 웰빙天國 ①

가슴 속 씻어내는 알프스의 순결한 숨결 스위스 체르마트

가슴 속 씻어내는 알프스의 순결한 숨결 스위스 체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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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속 씻어내는 알프스의 순결한 숨결 스위스 체르마트

론 계곡에 자리잡은 전통적인 형태의 목조 농가주택.

‘잘 먹고 잘살자’는 웰빙의 모토를 생각해보면 음식도 살펴보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체르마트의 음식문화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아날로그 푸드’다. 마을이 청정지역에 위치한 만큼 이곳에서 가꾼 밀과 채소류는 말할 것도 없고 와인, 육류, 치즈에 이르기까지 음식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재료 대부분이 유기농으로 재배한 식품들이다. 뿐만 아니라 음식을 만드는 방법도 옛날식을 고수하고 있다.

알프스의 음식문화를 가장 잘 엿볼 수 있는 곳은 체르마트 계곡 곳곳의 농가들이다. 일반 숙박시설 대신 묵을 수도 있는 이들 농가에서는, 들에서 풀을 뜯은 소에서 짠 우유를 커다란 가마솥에 넣고 끓여 그대로 치즈로 만든다. 수백 년 전부터 이 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요리법이라는데, 우유를 제외하고는 어떤 인공첨가물도 넣지 않는다. 연료도 전기나 가스 대신 나무장작을 사용해 가마솥을 달군다.

이곳 주민들은 냉장고와 난방시설도 사용하지 않고 가급적 자연을 활용하고 있다. 투숙객과 손님이 많은 호텔이나 레스토랑이 아닌 일반 가정이나 작은 레스토랑에서는 냉장고 대신 시원한 물이나 눈을 이용해 음식과 와인을 보관한다. 이러한 자연친화적 생활방식은 냉장고가 배출하는 프레온 가스가 지구 오존층을 파괴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예전 방식으로 보관하고 조리한 음식이 훨씬 더 맛있기 때문이라고 주민들은 입을 모은다.

이 작은 마을이 전세계 관광객과 산악인들을 불러모으는 이유는 역시 걸출한 명산 마터호른이 있기 때문이다. ‘초원의 뿔’이란 뜻을 가진 이 봉우리는 비록 높이는 알프스에서 다섯 번째지만 인간의 발길을 가장 늦게 허용한 산이다. 체르마트의 겨울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 하나가 바로 이 4000m급 준봉을 배경 삼아 즐기는 다양한 겨울 스포츠다.

가슴 속 씻어내는 알프스의 순결한 숨결 스위스 체르마트

① 고르나르그라트 지역의 파노라마 레스토랑. 멀리 마터호른봉이 보인다.
② 알프스의 경치가 한눈에 보이는 호수에서 한 관광객이 책을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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