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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新건강법 열전⑦

신약 개발로 ‘제2의 황우석’ 꿈꾸는 한의사 김정진

“양·한방 퓨전의학으로 지긋지긋한 아토피 뿌리뽑겠다”

  • 안도운 기공학 전문가·오운육기연구소장/사진 김형우 기자

신약 개발로 ‘제2의 황우석’ 꿈꾸는 한의사 김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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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병’ ‘문명병’

-한의원 위치가 고속버스터미널 옆인 데다 복잡한 백화점 안에 들어선 것이 좀 낯선 풍경인데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요. 환자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들기 때문에 되도록 교통편이라도 편하게 해주려고 일부러 이곳에 자리잡았어요. 얼마 전엔 백화점이 내부수리를 하면서 한의원을 내보내려 했는데, 제가 부탁해서 그나마 이 자리에 1년 정도 더 버틸 수 있게 된 겁니다.”

-요즘에야 한의사들이 너도나도 아토피 질환을 치료한다지만, 사실 한의사의 교과서인 한방 의약서엔 아토피 질환을 의미하는 질병 이름이 없을 뿐 아니라 처방약도 제대로 기록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압니다.

“지적한 대로입니다. 한방에선 아토피 질환을 그저 ‘태열’ ‘태독’ ‘사만풍’ 으로만 거론했고, 어린아이가 땅을 밟고 걸어다니면서 저절로 없어지는 가벼운 병으로 보았어요. 그래서 처방약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제가 피부 질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10년 전만 해도 아토피 질환이 지금처럼 심하지 않았지요. 또한 그때는 양방 피부과나 소아과에서 간단하게 스테로이드 제제만 쓰면 바로 효과를 봤기 때문에 한의사들이 이 분야를 적극 연구할 필요성을 못 느꼈습니다.”



그의 말대로라면 피부 질환은 10년 전만 해도 한방 치료의 사각지대나 다름없었다. 모교인 경희대 한의대에도 피부과라는 과목 자체가 개설돼 있지 않아 아무것도 배울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도 왜 하필 양방 치료에 비해 한참 뒤진 한방 피부 질환 치료에 도전하게 됐을까.

“제겐 가슴 아픈 사연이 있습니다. 어느 날 산후 조리를 위해 찾아온 한 여성 환자에게 어혈을 풀어주고 기운을 돋워주는 보약을 처방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이 환자가 그 약을 복용한 후 심한 피부 질환을 호소해왔습니다. 의학 용어로 말하면 ‘면역반응’을 일으킨 것이죠. 결국 이 사건 때문에 저는 법정까지 갔습니다. 그때 저는 양방 의사들을 만나 피부질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약물이 인체 면역계에 변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결국 환자와 합의해 사건을 처리하긴 했지만, 그 일을 계기로 의사의 양심을 걸고 한방으로 피부 질환을 끝까지 파헤쳐보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김정진 원장은 한방 피부과학을 스스로 정립하겠다는 야무진 결심 끝에 피부 질환 분야에 뛰어들었고, 이후 자연스럽게 아토피 질환을 자신의 전공으로 삼게 됐다.

면역 시스템 부조화가 원인

-아토피 질환을 양방에서 쉽게 고칠 수 있다면, 환자들이 굳이 한의원을 찾아와 약까지 지어 먹으려 할지 의문인데요.

“10년 전이라면 그랬겠죠. 그런데 제가 아토피 질환 전문으로 지금까지 꿋꿋이 버텨온 것은 양방 치료에 한계가 있기 때문 아닐까요? 한방도 치료율이 낮은 데다 잘못 치료하면 만성화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사실 아토피 질환은 양·한방 가릴 것 없이 사각지대에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에요.”

-예전의 아토피 질환자들과 지금의 환자들 사이에 차이라도 있다는 뜻인가요?

“아토피 질환을 면역계 질환으로 이해하면 그 차이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인체 면역 시스템이 심하게 왜곡되지 않은 시대엔 스테로이드 제제 계열의 약을 처방하면 치료가 잘 되는 편이었지만, 요즘은 면역 시스템이 심하게 왜곡돼 있어서 이런 약물 처방으로는 한계에 부딪히게 된 것이죠. 그렇다고 전세계적으로 뚜렷하게 치료율이 높은 새로운 약물이 개발돼 있는 형편도 아니고요.”

김 원장은 “아토피 질환을 면역 질환으로 여기는 것은 세계 의학계의 대세”라면서 아토피 질환과 관련한 인체 면역계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다음은 그가 밝힌 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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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운 기공학 전문가·오운육기연구소장/사진 김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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