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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순 박사의 ‘마음경영’ 강의

나르시시즘 광맥을 캐면 성공이 열린다

  • 양창순 신경정신과 전문의 lamb55@hanafos.com

양창순 박사의 ‘마음경영’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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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순 박사의 ‘마음경영’ 강의
첫 번째 오해는 가족관계를 단순하고 평면적이라고 여기는 점이다. 그러나 가족관계는 거미줄처럼 복잡하고 입체적이다. 사실 가족만큼 성별, 나이, 살아온 문화가 다른 사람들이 모인 관계도 드물다. 그런 사람들이 물리적으로 가장 스트레스가 많은 공간 내에서 가장 많은 요구를 하고 또 그 요구가 즉각적으로 충족되기를 바라는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다. 생각해보라.

우리가 가족에게 요구하는 것들 중에는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에게는 결코 요구할 엄두도 내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그것이 충족되지 않으면 또 가장 급격하게 나르시시즘에 상처를 입는 것도 가족관계다. 가족만이라도 나를 인정하고 사랑해주기를 바라는데 그렇지 못하면 아픔이 클 수밖에 없다.

두 번째 오해는 가족관계는 굳이 노력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점이다. 그러나 가족관계만큼 많은 노력이 필요한 관계도 없다. 물론 상담을 받으러 오는 부부들은 모두 “노력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 노력은 대개 상대방을 내 마음에 들도록 개조하는 데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결혼이 ‘연애의 무덤’인 까닭

흔히 결혼을 ‘연애의 무덤’이라고 하는데 어떤 의미에서는 맞는 말이다. 연애할 때는 상대방의 나르시시즘을 충족해 주기 위해 고민하는데 결혼하면 내 나르시시즘을 더 중요시한다. 여기서 모든 부부싸움의 원인이 생겨난다.



세 번째 오해는 가족은 서로 자신의 감정을 다 표현해도 된다고 여기는 점이다. 그러나 가족관계에서도 감정의 여과장치는 필요하다. 우리가 집에 들어가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무엇인가. 편한 옷으로 갈아입는 것이다. 정신적으로도 편안하게 쉬고 싶어진다. 그런데 누가 옆에서 비난이나 공격의 화살을 던져보라. 긴장을 풀고 있는 만큼 더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마련이다. 그건 부부 사이든 부모 자녀 사이든 마찬가지다. 내 가족이니까 내가 대하고 싶은 대로 해도 된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나를 가장 잘 알고 나를 가장 많이 지켜봐주는 가족 구성원들이 나를 칭찬하고 인정하고 사랑해줄 때 나의 나르시시즘은 100퍼센트 충족되게 마련이다. 그렇지 못하고 오히려 공격의 대상이 된다면 나의 나르시시즘은 바닥까지 추락할 수밖에 없다.

네 번째 오해는 가족에겐 지나친 기대를 걸어도 상관없다고 여기는 점이다. 그러나 가족끼리도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기대치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 진실이다.

우리는 자주 자신의 나르시시즘을 충족시키기 위해 배우자나 자녀들이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이뤄주기를 바란다. 때론 실현 불가능한 기대를 가족에게 걸곤 한다. 가족 사이에 원망과 적개심이 쌓이는 것도 높은 기대 때문인 경우가 많다. 정신상담을 통해 기대치를 현실적으로 낮추고 나서 가족관계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

분노를 폭발하지 말라

리더의 자리는 험난하다. 가장 먼저 눈을 맞고 가장 늦게까지 눈이 녹지 않는 곳이 산의 정상이다. 가장 높이 솟아 있으니 남의 눈에도 가장 먼저 띈다. 그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다. 한편으론 자신이 이끌고 있는 조직을 위해 어떤 문제라도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

조직원 사이에서 발생하는 인간관계는 그야말로 거미줄과도 같다. 리더는 나이, 성별, 성장과정의 문화, 생각하는 신념이 모두 다른 사람들을 조직의 목표대로 이끌어가야 하는 책임을 안고 있다. 외부에서 불어오는 비바람으로부터 조직을 보호해야 하는 것도 리더의 일이다. 그런 뜻에서 성공한 리더들이 “운이 좋았다”고 말하는 것도 이해가 간다. 운이 좋아서였다고 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치열하게 전쟁터를 누벼야 하는 것이 리더의 자리이다.

리더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한다. 문제는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스트레스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그 한계를 넘어서면 조약돌만한 것일지라도 사람의 정신적 균형을 흔들어놓는다. 따라서 리더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일에 일정한 시간을 할애할 필요가 있다.

리더십의 두 축은 자기관리와 대인관계다. 그 두 가지를 다 잘해내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나르시시즘의 이해와 활용이다.

내가 나에게 적용하는 것이 나르시시즘의 음이라면 남에게 적용하는 것은 양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그 음과 양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있으면 문제가 생겨난다. 내 속에 나르시시즘이 너무 취약하면 낮은 자존감으로 인해 부정적인 사람이 되기 쉽다. 그런 타입은 다른 사람의 나르시시즘도 배려하지 않는다. 반대로 내 속의 나르시시즘이 너무 비대해도 곤란하다. 자만심으로 인해 남의 나르시시즘에 상처를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내 속에 최적의 나르시시즘이 자리잡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나의 나르시시즘은 조절하고 다른 사람의 나르시시즘에 대해서는 배려하고 존중할 때, 즉 나르시시즘의 음과 양 사이에서 균형을 취할 때 그는 리더로서 자기관리뿐 아니라 대인관계에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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