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1월호

최자혜

  • 글·조성식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장소·쉬즈가든(이화여대 후문)

    입력2005-10-26 16: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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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자혜
    “아빠가 지금의 제 모습을 보면 무척 좋아하실 텐데….” MBC 드라마 ‘대장금’ ‘굳세어라 금순아’로 얼굴이 알려진 최자혜(24)는 섹시하다기보다는 귀여운 인상이다. 하늘하늘한 눈썹과 복스럽게 생긴 코가 포근하고 친근한 느낌을 준다. 10월초 KBS 단막극(드라마시티) ‘고포여인숙’에서 주연을 맡아 성숙한 내면연기를 보여준 그녀는 좋아하는 배우로 망설임 없이 전도연을 꼽았다. 기자가 전도연이 출연한 영화 ‘너는 내 운명’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하자,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가리키며 “여기가 다 젖을 정도로 울었다”고 맞장구를 쳤다.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은 딸들이 대체로 그렇듯 그녀도 ‘아빠 같은 남자와 사귀거나 결혼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다소 무뚝뚝하긴 해도 멋쟁이에 성격 좋고…. 딱 한 번 회초리를 든 적이 있었는데 끝내 방바닥만 때리다 말았다고 한다. 사업하느라 바쁜 와중에도 딸이 공부하는 독서실을 찾아가 살짝 지켜보곤 하던 아빠는 4년 전 심근경색으로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 충격으로 휴학까지 했던 여대생(서울예대 방송연예과) 최자혜는 몇 개월간 방황하다 방송사 공채시험에 응시해 연기자가 됐다. 딸 사진 찍기를 유난히 좋아하던 아빠가 원하던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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