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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머무른 자리

‘4월 이야기’, 도쿄의 벚꽃

아련히 코끝 스치는 풋사랑의 향기

  • 사진/글 이형준

‘4월 이야기’, 도쿄의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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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이야기’, 도쿄의 벚꽃

구니다치 기차역 선로 주변에서는 ‘4월 이야기’ 이외에도 많은 영화가 촬영되었다.(좌) 튤립과 아담한 역사(驛舍)가 어우러진 구니다치 역.(우)

눈송이처럼 흩날리는 꽃잎

‘4월 이야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꼽자면 대부분의 관객은 우즈키가 자전거를 타고 벚꽃 가득한 거리를 달리던 장면과 가슴에 담아둔 사랑의 대상과 만나는 장면을 꼽을 것이다. 이 장면을 촬영한 곳은 도쿄 외곽에 위치한 구니다치(國立)시와 지바(千葉)시다.

특히 구니다치 역에서 히토쓰바시 대학 인근 육교 사이의 2㎞ 남짓한 신작로는 자동차, 자전거, 보행자 전용도로가 따로 개설되어 있는데, 그 풍경이 영화 속 장면과 똑같다. 보행자와 자전거가 나란히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육교 위에서 바라본 구니다치 시내 전경은 한 장의 그림엽서다. 도로를 따라 양쪽으로 펼쳐진 벚꽃 가로수와 신작로를 따라 서 있는 수많은 자전거, 눈송이처럼 흩날리는 꽃잎, 아기자기하게 조성된 주택가, 자전거를 타고 서둘러 목적지를 향해 달리는 시민과 학생들…. 시선에 잡히는 모든 것이 정겹게 느껴지는 구니다치의 풍경이다.

영화 중간 부분에 등장하는 영화관과 서점, 비 내리는 장면은 지바시 마쿠하리베이타운 지역에서 찍었다. 어두운 영화관, 주인공이 짝사랑하는 야마자키 선배가 근무하던 서점, 비를 피해 건물 앞에 쪼그려 앉아 있던 장면을 촬영한 곳은 영화와는 달리 실제로는 반경 100m 안에 밀집해 있다. 야마자키가 근무하던 무사시노 서점은 전체 면적이 40~50평인 평범한 서점이어서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계산대에 다가가 ‘4월 이야기’를 촬영한 곳이 맞는지 물으니, 옆에 서 있던 젊은이가 신이 난 듯 답한다.

‘4월 이야기’, 도쿄의 벚꽃

영화 속에 등장하는 무사시노 대학의 신학기 정경.(좌) 사쿠라신마치의 NTT 사원아파트 입구에 있는 자전거 보관소. 영화의 도입부에 등장하는 곳이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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