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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부격차 줄여야 밝은 미래 나타난다

  • 고승철 동아일보 출판국 전문기자 cheer@donga.com

빈부격차 줄여야 밝은 미래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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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도래,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 등 크루그먼 교수의 예견이 적중했다. 그가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으니 그의 주장은 더욱 설득력을 얻을 것이다. 시장주의, 보수주의 시각을 가진 경제학자들의 반격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진다.

숨죽이고 밀려오는 세계공황

세계경제의 위기는 어떤 형태로 다가올까. 세계 각국이 ‘미국발(發) 금융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 금융위기의 불똥이 실물 쪽으로 본격적으로 옮겨 붙으면 세계 공황이 일어날 것이라는 극단적인 비관론도 나온다.

빈부격차 줄여야 밝은 미래 나타난다

세계 금융위기와 오바마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족집게처럼 예견한 ‘연쇄하는 대폭락’.

‘연쇄하는 대폭락’(소에지마 다카히코 지음, 박선영 옮김, 예문)은 세계경제의 앞날에 대해 비관한다. ‘숨죽이고 밀려오는 세계공황’이라는 부제가 붙을 정도다. 경제평론가인 저자는 미래 상황을 족집게처럼 맞히는 통찰력으로 일본에서 이름이 난 인물이다. 그는 사회 초년병 시절에 외국계 은행에서 근무하며 내공을 쌓았다. 현재 일본 도코하가쿠엔대학 교수로도 활동한다. 1953년생으로 크루그먼 교수와 동갑이다.

저자는 2007년 7월에 펴낸 ‘달러 패권의 붕괴’라는 저서에서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 대출) 사태를 예견한 바 있다. 달러 가치 폭락, 주가 폭락을 예상하기도 했다. 미국 국채 가치가 폭락하면 세계는 공황에 돌입할 것이라 경고한다.



저자는 서브프라임 사태의 발생 원인에 대해 “도저히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억지로 돈을 떠안겼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 여파로 2011년까지 주가, 채권 가치가 폭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3개월마다 ‘대폭락 쓰나미’가 덮칠 것이란다. 일본의 버블 붕괴와 같은 사태가 미국에서도 나타나고 자산가들은 미국이라는 난파선에서 도망치기 시작했다고 한다. 저자는 금융 선물시장을 만들어낸 금융공학이 사기극이라고 단언한다. 실체가 없는 거래를 되풀이하면 공동화(空洞化)된 거래는 마침내 폭락하게 마련이라는 것이다.

저자의 통찰력은 미국 대통령선거와 관련해서도 입증됐다. 그가 2007년 4월 4일에 쓴 글을 옮겨보자.

‘차기 미국 대통령은 2009년 1월 취임 선서를 할 것이다. 그 인물은 누구일까? 모두들 아직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확실히 말한다. 45세 흑인으로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을 불과 3년 정도 경험한 버락 오바마라는 인물이다. 그가 차기 대통령이 될 것이다. 현재 가장 유력시되는 후보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다. 그녀는 가능성은 크게 부각되지만 당내 선거전에서 탈락할 것이다.’

미국 경제에 대한 저자의 예상은 다음과 같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규모 공공사업을 벌이고 복지정책을 시행할 것이다. 미국 재정적자는 급증한다. 결국은 달러를 대량으로 찍어 이를 메운다. 달러 가치는 폭락하고 미국의 경제력, 지도력은 쇠퇴한다.

CEO 탐욕에 기업이 망한다

미국 경제는 중병(重病)에 걸린 듯하다. 일확천금을 노리는 투자은행(IB)들은 탐욕이 지나쳐 줄줄이 쓰러졌다. 회사는 골병이 들었는데도 최고경영자(CEO)는 천문학적인 액수의 연봉과 스톡옵션을 챙겨간다. 월급쟁이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무리하게 돈을 빌려 큰집을 샀다가 원리금을 갚지 못해 허덕인다. 중국산 상품을 싼 맛에 무더기로 수입해 쓰는 데 익숙해지다 보니 미국 제조업 기반은 매우 취약해졌다. 미국의 3대 자동차회사인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은 고전을 면치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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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철 동아일보 출판국 전문기자 che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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