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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곤 박사의 한의학 이야기

음기 보강하는 더덕, 둥글레 코골이 근본 치료에 도움

음기 보강하는 더덕, 둥글레 코골이 근본 치료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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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음기 감소 요인은 스트레스다. 흥분하거나 긴장할 때 숨이 가빠지는 것은 누구나 경험하는 사실이다. 근심 걱정이 많아지면 한숨이 나온다. 내부에 화열이 쌓이면서 음기가 줄어드는 탓이다. 특히 술을 많이 마시면 코골이가 심해진다. 술이 품고 있는 더운 양기 때문이다.

어린이의 코골이는 코와 목 사이의 접합부인 인두편도나 구개편도가 지나치게 부어서 생겨난다. 이 질환은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할 수도 있다. 산소 부족으로 뇌를 안정시키지 못하게 할 뿐 아니라 밤에 성장 호르몬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아 성장하는 데 커다란 장애요인으로 작용한다. 또 숨을 쉬지 못하면 발버둥을 치게 되므로 여러 가지 신경계 질환의 시초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음기를 늘리는 약재로는 어떤 게 있을까. 흔한 것으로 더덕이 있다. 더덕엔 액이 많다. 뿌리 속에 물을 지닌 것도 있다. 줄기를 자르면 흰 즙이 나온다. 그 즙이 양의 젖 같다고 해서 ‘양유’라고도 한다. 흰 즙이 나오는 식물은 젖이 부족한 여인에게 좋다. 민간에서 여성 음부의 액이 줄어들어 가려움증이 생기면 더덕을 가루로 만들어 먹는데 이는 음기를 늘리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음식도 더덕에 고추장 양념을 발라 구워 먹는다. 음기가 강해서 소화능력을 떨어뜨릴까봐 불과 고추의 덥고 매운 양기를 보강해서 먹는 것이다.

둥글레는 시원하다. 대나무와 닮은 데가 많다. 대나무 잎이 시원하듯 둥글레잎도 시원하고, 대나무에 마디가 있듯이 둥글레에도 마디가 있다. 또한 둘 다 땅속 뿌리줄기로 번식한다. 그래서 둥글레를 ‘옥죽(玉竹)’이라 한다. 옥액을 간직한 대나무라는 뜻이다. 둥글레 뿌리에는 옥액 같은 점액질이 많다. 이것이 음기를 보강해준다. 더덕 60g에 둥글레 뿌리 10g을 가루로 만들어 꿀에 재웠다가 하루 5g씩 먹으면 좋다. 이 밖에 오미자나 맥문동도 효과가 있다. 사실 한방에서 직접적으로 쓰는 약물은 현삼(玄蔘)이다. 글자 그대로 검은 인삼이라는 의미지만 기원은 전혀 다르다. 색이 검은 만큼 비정상적인 에너지가 콩팥에 영향을 줘 음기의 근원을 북돋운다.

음기 보강하는 더덕, 둥글레 코골이 근본 치료에 도움
李相坤



1965년 경북 경주 출생

現 갑산한의원 원장. 대한한의사협회 외관과학회 이사, 한의학 박사

前 대구한의대 안이비인후피부과 교수

저서 : ‘콧속에 건강이 보인다’ ‘코 박사의 코 이야기’


침을 맞는 방법도 있다. 신장 경락인 복류혈을 보하면 음기가 보충되어 호흡이 길어진다. 음기가 부족해 코골이가 심한데 단지 소리만 없애기 위해 목젖을 절제하는 것은 자동차에 연료가 떨어져 빨간불이 들어온다고 전기신호를 끊어 빨간불만 없애는 것과 같은 게 아닐까.

신동아 2010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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