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이달의 추천도서

왕의 이름, 묘호 外

왕의 이름, 묘호 外

2/4
저자가 말하는‘내 책은…’

생각의 씨앗 _ 김용섭 지음, 생각의 나무, 312쪽, 1만3000원


왕의 이름, 묘호 外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천재의 창조력도, 예술가의 창의력도, 괴짜의 상상력도 아니다. 두루뭉술하고 복잡하고 추상적인 그 무언가, 그럴싸한 창의력이 아니라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해주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비즈니스 창의력이다. 이 책은 비즈니스 창의력을 소개하고, 그것을 키우는 방법을 제시한다.

처음부터 제목을 비즈니스 창의력을 위한 ‘생각의 씨앗’이라 정하고 책을 썼다. 이왕이면 출판사도 ‘생각의 나무’로 했다. 생각의 나무에서 생각의 씨앗을 선보인 셈이다.

어느 순간부터 모든 기업이, 그리고 모든 직장인이 ‘창조’와 ‘창의력’을 입에 달고 산다. 하지만 지대한 관심에 비해 그들의 창의력 수준은 여전히 바닥에 머물고 있다. 왜 그럴까? 무엇이 문제일까? 창의력을 무슨 유행처럼 생각하거나, 업무 기술 하나 배우듯 접근하는 사람이 많아서다.



창의력에 방법론과 공식을 원하고, 매뉴얼로 정형화된 적용만 기대하며 창의력을 가르치고 또 배운다. 그런 식으론 늘 두루뭉술하고 모호하기 짝이 없을 수밖에 없다. 창의력과 비즈니스가 제대로 연결될 리도 만무하다.

요리에서 재료가 가장 중요하듯, 창의력에선 방법론이 아닌 생각의 씨앗이 가장 중요하다. 스티브 잡스나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방법론에 탁월했던 사람이겠는가? 창의력에는 주사가 아니라 보약이 더 필요하다. 쉬운 공식이나 방법론을 외우는 것보다 근본적인 생각 근육을 키우고 창의력의 씨앗을 계속 뿌리는 것이 훨씬 절실하다. 우리의 머리는 이미 좋은 토양이다. 천재 아인슈타인도 머리를 다 활용하지 못할 만큼 우리 머리는 생각보다 탁월하기에, 머리 나쁘다는 핑계는 버려도 된다. 그러니 누구나 창조자가 될 수 있다.

이 책은 눈으로 읽기만 하는 책이 아니다. 창조적 자극과 동기 부여를 위해 흥미로운 사례를 풍부하게 제시했고, 독자를 위해 다양한 문제와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비즈니스 워크숍에서 다뤘던 내용과 질문도 상당수 책에 녹아들어 있다. 많은 생각과 참여가 필요한 책이다. 예비 독자에게 부탁하건대, 이 책을 펼치기 전 반드시 펜도 함께 준비하고 밑줄을 쳐가며 읽거나 요약해가며 읽으시길. 책장을 빨리 넘기고 싶다는 강박증은 버리길 당부한다. 세상에 중요한 것치고 쉽게 되는 것은 없다. 대신 제값 치르고 얻은 것은 결코 잊어버리지 않는다.

위대한 창조에 요행도, 공짜도 없다. 생각의 씨앗 없이 창조의 열매를 기대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도 없다. 이 책을 통해 당신의 머릿속에 생각의 씨앗을 뿌려라. 그것에서 당신이 미래에 이룰 놀라운 창조와 혁신의 역사가 시작될 수 있다.

김용섭│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장│

New Books

범인은 바로 뇌다 _ 한스 J. 마르코비치·베르너 지퍼 지음, 김현정 옮김

왕의 이름, 묘호 外
30대 남자가 혼자 집을 보던 여중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후 살해했다. 법원은 ‘사형’을 기대하는 여론을 뒤로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한다. 정신 감정에서 ‘측두엽 간질과 망상장애를 앓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 것이 판결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대한민국을 들끓게 만든 ‘김길태 사건’의 전말이다. 신경과학자들은 인간이 선과 악을 인식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건 뇌의 신경세포 작용 때문이라고 말한다. 측두엽 간질을 앓는 사람은 본인이 자각하지 못한 상태에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자유의지가 없는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자를 처벌하는 것이 타당한가. ‘범인은 바로 뇌다’는 이에 관해 논의하는 책이다. 심리학과 생물학을 각각 전공한 두 명의 저자는 다양한 실제 사례를 통해 뇌손상과 이상 행동 간의 연결고리를 찾으며, 형법 적용의 합리성 문제를 검토한다. 알마, 272쪽, 1만3000원

국가처럼 보기 _ 제임스 C. 스콧 지음, 전상인 옮김

왕의 이름, 묘호 外
중국의 대약진 운동, 소련의 집단 농장, 브라질의 신도시 건설, 탄자니아와 모잠비크의 강제 촌락화 등은 어떤 공통점을 갖고 있을까. 예일대 석좌교수인 저자에 따르면 이것들은 모두 국가가 국민의 삶의 질 개선을 목표로 야심차게 시도했으나 궁극적으로 실패한 정책들이다. 저자는 ‘인간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시작한 유토피아적 계획이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논증하며, 그 원인으로 ‘하이 모더니즘’을 꼽는다. ‘하이 모더니즘’은 ‘진보한 과학 기술을 통해 사회 질서를 합리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믿음이 인간의 창의성을 억압하고, 지역적 다양성을 간과하며, 현장이나 일상 속에 녹아 있는 전통적·토착적·구체적 지식을 무시하는 권위주의적인 방식으로 드러날 경우 국가의 모든 ‘유토피아적인 구상’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에코리브로, 688쪽, 3만5000원

호모레지스탕스 _ 박경신·박주민·손익찬·양홍석·최종연·최중영·허진만 지음

왕의 이름, 묘호 外
“법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지 않았다. 군림했을 뿐이다. 이제 그 법을 우리 것으로 만들 때가 왔다. 법을 우리의 것으로 만드는 방법은 하나다. … 우리의 도덕과 정의감을 법 위에 앉히는 것이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속 법률가인 저자들의 ‘신념’이다. 이 책에는 시대착오적으로 느껴지는 법질서에 저항하고, 그 자리에 대신 ‘도덕과 정의감’을 ‘앉힘’으로써 세상을 바꾼 13건의 사례가 담겨 있다. 타워팰리스에서 양재천을 건너면 있는 판자촌 잔디마을 거주자 서모씨는 양재2동으로부터 전입신고를 거부당한 뒤 소송을 내 이겼다. 이른바 ‘떡값 검사’의 실명을 밝힌 뒤 명예훼손 및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노회찬 전 의원은 재판을 통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저자들은 ‘저항하는 인간’만이 현실을 개선하고 법체계를 전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해피스토리, 239쪽, 1만5000원

2/4
목록 닫기

왕의 이름, 묘호 外

댓글 창 닫기

2021/05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