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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경제 外

  • 담당·최호열 기자

성공하는 경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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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가 말하는 “내 책은… ”

인간의 조건 | 고미카와 준페이 지음, 김대환 옮김, 잇북, 전 6권, 각권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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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55년 일본에서 처음 발표됐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징집돼 원하지 않는 전쟁을 치르고 구사일생으로 사지에서 탈출한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쟁의 참혹함과 그 참혹함 속에서 한 인간이 인간의 조건을 지키며 인간으로서 살아가려고 애쓰는 처절한 사투를 그린 감동의 걸작이다.

이 작품의 배경은 1943년부터 1945년까지의 만주 일대다. 주인공 가지는 그곳에서 전쟁을 겪으며 태어나서 한 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는 일을, 듣도 보도 못한 해괴한 사건들을 직접 눈앞에서 보고, 누군가의 입을 통해 들으며 경악한다. 때로는 그 사건들에 직접 연루되어 어쩔 수 없이 가해자가 되기도 하고, 피해자가 되기도 한다. 그것들은, 가지의 기준으로는,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될 짓이고, 인간에게 해서는 안 될 짓이며,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들이었다. 다시 말해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조건도 갖추지 못한 짐승들이나 하는 짓들이었다. 한 인간이 ‘인간의 조건’에서 완전히 벗어난 짓들을 보거나 듣거나 하거나 당하면서 과연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또 그런 것들은 한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결국엔 그 인간을 어떻게 바꿔놓을까. 어떤 이는 스스로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주변 환경에 맞춰가며 살 것이다. 어떤 이는 끝내 주변 환경에 굴복해 스스로 삶 자체를 마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가지는 인간이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주변 환경에 굴복하지도 않고 끝까지 인간으로 살기 위해, 인간다운 인간으로 살기 위해 스스로를 다잡고 인간이 아닌 모든 것에 맞서 싸웠다.

나는 주인공 가지를 통해 인간이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기본적인 조건이 무엇인지를 볼 수 있었다. 그 기본적인 조건을 갖춘 인간이 주변 환경에 의해 어떻게 흔들리고 방황하는지도 봤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이 ‘인간의 조건’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희생을 감수해야 하고, 어떤 노력을 해야 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있어야 하는지를 배웠다. 비록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해도 인간으로서의 도리와 양심을 버린 채 도둑질을 하고, 짐승처럼 폭력을 휘두르고, 잔인하게 누군가를 죽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너무도 낯선 가지. 그런 자신의 행동과 모습에 후회도 하고, 방황도 하고, 갈등도 했지만 끝끝내 인간이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가지. 그에게서 인간이면 당연히 가져야 할 기본적인 ‘인간의 조건’을 배웠다. 그렇게 배운 인간의 조건을 나 역시 가지처럼 죽을 때까지 내 것으로 지키며 살려고 한다.



또 한 가지, 이 책을 통해 내가 배운 점을 이제는 세상 모든 사람에게도 전해주고 싶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 인간다운 인간을 보기 힘든 사회,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지키며 살 수 없는 사회, 인간이 아닌 것들에게 지배당하는 사회가 되지 않도록. 또 우리 자식에게는 적어도 인간으로서 인간다운 도리를 지키며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물려주기 위해….

김대환 | ‘고양이 모양을 한 행복’ ‘바바 호마레 1호점’ 등 번역 |

New Books

중국경제 다시 읽어라 | 김명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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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30여 년 만에 중국은 경제 규모에서 미국의 유일한 대항마가 되었다. 그런데 우리는 중국의 급변화를 제대로 읽어내고 있는 걸까. 고정관념과 오래전의 인상에 갇혀 있거나 다른 누군가의 시선으로 보고 있지는 않은가. 이 책은 거시적으로 중국경제의 실상을 면밀히 분석하고 시진핑 시대 10년을 전망한다. 중앙정부와 지방의 관계, 투자 위주의 성장 방식, 중국 기업의 국제화 등을 조명하고 장단점을 분석하는가 하면, 민주화 등 민감한 문제부터 금융 관련 자본주의 시스템, 중국의 미래 10년 등을 다각도로 제시한다. 국제화폐로서의 위안화가 어느 수준까지 성장할지 등 일반인도 알아야 할 경제적 상식도 쉽게 풀이했다. KOTRA 상하이무역관 차장인 저자는 중국시장의 최일선에서 한국기업들을 돕는 중국경제 해설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더난출판, 280쪽, 1만4000원

중국 대륙 경제의 조타수 리커창 | 훙칭 지음, 구천서 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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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총리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함께 중국 5세대 지도부의 중심이자 중국 경제 개혁을 진두지휘하는 주요 인물이다. 그의 성장 과정을 비롯해 정치적 배경 등을 밀도 있게 들여다보고 있다. 시진핑의 지지 기반이 태자당과 상하이방이라면, 리커창의 버팀목은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이다. 같은 안후이성 출신인 후진타오 전 주석이 그를 크게 신임해 철저하게 ‘준비된 지도자’로 키웠다. 그래설까, 리커창은 듬직한 성품과 능수능란한 일처리가 후진타오와 많이 닮았다는 평가다. 리커창의 오랜 지기이자 베이징대 동문인 구천서 한반도미래재단 이사장이 편역을 맡았다. 구 이사장은 2010년 뉴욕에서 출간된 원서를 토대로 이후 달라진 상황을 보강하고 ‘리커창과 한국’이라는 별도 장과 여러 사진, 도표를 추가하는 열의를 보였다. 푸른역사, 436쪽, 2만 원

부의 감 | 루이스 쉬프 지음, 임현경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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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컨설팅 전문가로 10년 동안 자수성가형 부자만 연구했다는 저자는 “부자들은 그만의 본능적 감각이 있으며, 그것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부자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로 ‘모방’을 꼽는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고, 기존의 것을 배우고 각색해 새롭게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사례로는 킬달의 컴퓨터 운영체제를 사들인 뒤 IBM에 매각한 빌 게이츠의 이야기를 전했다. 또 우물쭈물하지 말고 요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부자들의 네트워크에 들어갈 것, 동전을 세기보다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할 것, 재능과 아이디어를 키워줄 사람을 만날 것, 실패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울 것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중에서 제일 필요한 것이 동물적 감각을 기르는 것인데, 이를 위한 7가지 훈련법도 소개했다. 청림, 308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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