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4월호

김성일 공군참모총장

“전략공군의 3각 편대, 우주전대·정보비행단·북부전투사 만든다”

  • 이정훈 동아일보 신동아 편집위원 hoon@donga.com

    입력2006-03-28 13: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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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일 공군참모총장

    ●1948년 경남 진해 출행<br>●대구 경북고·공사(20기) 졸업<br>●11전투비행단장·항공사업단장(준장), 기획관리참모부장(소장), 합참 인사군수본부장.·정보본부장(중장) 역임.<br>●주기종 F-4D(비행시간 2651 시간)

    북핵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이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추진 의사를 밝혔다. 이러한 노 정부 일각에서는 강력하게 대북화해를 추진해 자주파와 동맹파가 갈등을 빚게 됐다. 한반도의 한쪽에서는 냉전이, 다른 쪽에서는 화합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도대체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이처럼 긴박한 시점에 ‘신동아’는 지난 3월10일 김성일(金成一·58·공사 20기) 공군참모총장과 심도 있는 인터뷰를 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김 총장은 기자의 까다로운 질문들을 회피하지 않고 충실하게 답변해줬다. 우주전대와 정보비행단, 북부전투사 창설 같은 공군의 비전을 숨김없이 제시한 그와의 진지한 대화를 정리했다.

    -우리 공군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정책을 펼칠 생각입니까.

    “공군의 1차 목표는 ‘대한민국의 하늘을 어느 누구도 넘보지 못하도록 철통같이 지키는 것’이고, 2차 목표는 ‘적이 도발해올 경우 공군력을 이용해 우리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조기에 승리를 이끄는 것’입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투 임무 중심의 교육훈련을 강화하고 있으며,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총장 취임 후 공군을 네거티브(negative) 시스템으로 운영하겠다고 하셨는데….



    “포지티브(positive) 시스템은 법이나 규정에서 ‘이러한 것을 하라’고 하나하나 정해놓은 것입니다. 이러한 체제에서는 시키는 것만 하니 조직원들은 수동적이 되고 창의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네거티브 시스템은 ‘이것만 하지 말고 나머지는 다 해도 좋다’는 체제이니, 조직원의 사고가 긍정적·창의적으로 바뀝니다. 신바람 나는 공군을 만들려면 네거티브 시스템을 채택하는 게 당연하지 않습니까.”

    空作사령관 대장 보임은 어려워

    -현대전에서 공군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다 보니 공군작전사(이하 공작사)의 중요성이 매우 커졌습니다. 그로 인해 공작사령관의 지휘부담이 가중돼 문제인데, 일각에서는 육군의 군사령관처럼 대장을 공작사령관에 보임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공작사령관에게는 항공전역(戰役) 계획과 비행운영, 부대관리 등 많은 기능이 집중돼 있어 지휘부담이 큰 게 사실입니다. 다행히 2004년 남부전투사령부가 창설돼 일부 비행운영과 부대관리는 남부전투사령관(소장)이 맡게 됐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북부전투사령부 창설을 국방개혁안에 넣어 추진하고 있는데, 북부전투사가 만들어지면 나머지 비행운영과 부대관리는 북부전투사령관(소장)에게 넘어가므로 공작사령관은 항공전역 계획의 작성과 유지, 미국 7공군과의 연합작전 부문에 주력할 수 있게 됩니다. 공작사령관의 대장 보임에 대해서는 다양한 논의가 있지만, 현재는 군을 다운사이징하는 추세이므로 당장은 실현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통일 이후에는 한반도를 3등분해 북부-중부-남부전투사를 둘 계획인가요.

    “통일을 전제로 한다면 그런 그림을 그려볼 수도 있겠지요.”

    -공군은 정보전력 분야에 대한 기여도가 큽니다. 공작사 직속의 정보전력 부대를 강화할 계획이 있습니까.

    “C4I(전술지휘통제) 분야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므로 한국 공군의 정보자산만으로 ‘발견과 동시에 발사(Sensor-to-Shooter)’ 개념의 항공작전이 가능한 정보전력을 갖추려 합니다.”

    -전략형 공군력 건설이란 대규모 편대군(群) 공격을 할 수 있는 공군을 만든다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까.

    “전략형 공군력을 만들려면 ‘전천후 정보·감시·정찰’과 ‘실시간 지휘·통제’, ‘장거리 정밀타격’, ‘신속한 공중기동지원’, 그리고 ‘중첩적인 방공(防空) 전력체계’를 균형있게 확보해야 합니다. 5대 기능별 전력체계를 운용하려면 북부전투사와 우주전대, 정보비행단 같은 지역과 기능사령부가 있어야 합니다. 아까 말씀드렸듯 북부전투사와 정보비행단 등은 이미 창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북부전투사 창설 등이 그릇을 만드는 것이라면, 그 그릇에 담는 내용물도 함께 만들어가야 합니다. 공중조기경보통제기(EX)와 무인정찰기, 위성영상정보수신체계, 우주감시체계, 고성능(High) 전투기, 공중급유기, 방공미사일(SAM-X)이 그것인데, 이런 것들도 하나하나 갖춰 나가고 있어요.”

    독일 장비로는 항공기만 방어

    -하지만 방공미사일 사업은 지지부진하지 않습니까.

    “차기 방공미사일 사업은 1985년 소요가 결정됐으나 국방예산 부족으로 11차례나 연기되면서 20여 년을 끌어왔습니다. 현재는 제반 여건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독일군 잉여장비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두 차례 독일 현지를 실사했고, 한·독 국방장관이 서신을 교환했으며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공군은 방공미사일 사업의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방공미사일 전력화가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독일군이 사용하던 중고 대공(對空)미사일로는 북한 미사일을 막을 수 없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미국처럼 패트리어트 PAC-3를 보유해야 북한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독일 장비는 1990년에 실전 배치된 것으로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동일한 장비가 10여 개국에서 2020년대 후반까지 운용될 예정이라 부속품 확보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PAC-3는 미사일 요격 능력이 가장 뛰어날 뿐 아니라 최신 장비인 만큼 독일 것보다 오래 쓸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정된 재원(財源)으로 수명이 다한 나이키 미사일을 조기에 대체하려면 독일 장비를 도입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봐요. 독일 장비는 수도권으로 침투하는 항공기를 충분히 요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사일 요격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도입 후 성능을 개량해야 할 것입니다.”

    -2차 FX사업은 어떻게 추진할 생각인가요. 일각에서는 이미 F-15K가 도입된 만큼 지나친 경쟁의 폐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수의계약으로 F-15K를 들여오는 게 낫다고 주장합니다.

    “경쟁계약이냐 수의계약이냐는 방위사업청이 결정할 문제이지만, 공군의 처지에서는 여러 기종을 갖게 되면 정비사와 정비장비도 여러 종 갖춰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현재 40대를 목표로 들여오는 F-15K용 정비장비로 최대 80대를 정비할 수 있습니다. 조종술을 익히는 시뮬레이터를 비롯한 훈련장비를 따로 도입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를 이 전투기를 사용하는 30년간 비용으로 확대해 계산해본다면 상당한 비용절감 효과가 있어요.

    저도 타봤지만 F-15K는 항간에서 말하는 것처럼 후진 전투기가 아닙니다. 저는 F-15K를 선정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봅니다. 싱가포르도 FX사업 기종으로 지난해 10월의 F-15를 선정했습니다. 현존 F-15 중에서 가장 좋은 게 우리가 갖게 된 F-15K입니다.”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사업에 따른 도입 기종은 5월에 결정한다는데, 일각에서는 특정 국가의 경보기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두 회사 제품 모두 우리가 요구한 능력을 만족시키는 것으로 압니다만, 비행기 크기에 차이가 있고 그에 따라 탑재하는 콘솔의 수가 달라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EX사업의 작전운용성능(ROC)은 어떻게 설정했습니까. 방사청이 이스라엘 ELTA사의 레이더를 탑재한 G-550을 경보기로 선정하더라도 공군은 이의가 없겠습니까.

    “작전운용성능은 적(敵)을 감시하고 아군을 통제하며, 기존 체계와 연동할 수 있고, 생존성을 갖춰야 하는 것으로 설정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종을 결정할 예정이었는데, 11월 중순 완료된 시험평가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두 회사 모두 일부 장비가 미국 정부의 수출 승인을 받지 못한 것이 확인돼 승인 받을때까지 최종 결정을 늦췄습니다.

    4월 말까지 추가자료를 접수해 5월 초 시험평가를 하고 5월 말에 기종을 결정합니다. 시험평가가 종료되지 않았으므로 특정회사 장비의 작전운용성능과 관련된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중고도 무인기도 자체 개발

    -공중급유기(KC-X) 사업은 어떻게 돼갑니까.

    “국방중기계획에는 포함됐지만 2차 FX, SAM-X, EX사업보다는 순위가 밀립니다.”

    -F-15K를 제외한 전투기엔 경보기로부터 정보를 받을 수 있는 L-16 데이터링크 시스템이 깔려 있지 않습니다. L-16을 까는 데 상당한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아는데요.

    “KFP사업을 할 때 예산이 부족해 L-16을 깔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경보기가 도입되면 한국형 데이터링크 시스템을 개발해 KF-16 등 기존 항공기에 설치할 예정입니다. 이 시스템은 미국이 개발한 L-16과 연동되고 우리 해군과 육군이 사용할 시스템과도 호환될 거예요.”

    -공군의 중앙방공통제소(MCRC)에도 깔아야 하지 않습니까. 또 방공미사일이 도입되면 이 미사일과도 연결해야 하고요.

    “먼저 오산의 중앙방공통제소에 깔고 이어 대구 중앙방공통제소에 깔 예정입니다. 물론 독일 방공미사일 시스템과도 연결합니다. 필요한 데이터링크 시스템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한국형으로 개발하려고 합니다.”

    -이라크전에서 주목 받은 것이 JDAM(합동직격탄)입니다. 한국 공군도 JDAM 확보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아는데, 공군 전력 증강을 위해서는 소형인 500파운드급 JDAM을 독자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F-15K 도입과 연계해 악천후에도 정밀 타격이 가능한 GPS 유도폭탄(JDAM)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이를 국산화하는 노력도 펼치고 있어요. 소형 GPS 유도폭탄 개발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미국 공군이 운용하는 ‘프레데터’와 유사한 성능을 가진 중고도(中高度) 무인기를 개발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개발비용을 고려하면 차라리 해외에서 직구매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 아닌가요?

    “국내에서 개발하면 물론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첨단 정찰 자산을 해외에서 직구매하면 정보자산의 대외 의존이 심화됩니다. ‘공군비전 2025’를 통해 항공우주군 구성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독자적인 정찰·감시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Sensor-to-Shooter 개념 구축

    -5대 기능별 전력체계의 하나로 정보비행단 창설을 거론했는데, 무인기 개발은 정보비행단 창설과 연결됩니까.

    “정보자산의 자주화는 중·고 고도 무인정찰기와 다목적 위성, 그리고 군사위성을 도입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면 전문적인 조직이 있어야 해요. 그래야 수집한 정보를 분석 전파하고, 그 정보를 토대로 발견 즉시 타격하는 ‘Sensor-to-Shooter 체제’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최근 일본은 H2A 2호기 우주발사체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광학위성과 SAR(합성개구레이더) 위성을 동시에 우주궤도에 진입시켰습니다. 이로써 다(多)탄두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능력을 갖게 됐습니다. 중국은 단(單)탄두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목표물까지 정확히 유도할 수 있는 ‘선저우(神舟)’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주변국의 우주능력 증강에 대한 공군의 대책은 무엇입니까.

    김성일 공군참모총장

    전략형 공군력을 만들려면 ‘전천후 정보·감시·정찰’과 ‘실시간 지휘·통제’, ‘장거리 정밀타격’, ‘신속한 공중기동지원’, 그리고 ‘중첩적인 방공(防空) 전력체계’를 균형있게 확보해야 합니다.

    “우리는 국가적 차원에서 민관군을 통합해 위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변국 정세에 대비하기 위해 국가 연구기관과 지속적인 협조를 통해 항공우주군 능력을 키워갈 것입니다.”

    -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이 전남 고흥에 우주센터를 짓고 있는데, 항우연과의 협조는 어떻습니까. 무궁화위성이나 아리랑위성 사업에도 공군이 적극 참여해야 할 듯한데요.

    “항우연이 추진하는 우주센터 사업을 적극 지원할 생각입니다. 기지 건설에 협조하는 것은 물론이고 완공 후에도 비행 및 공역(空域) 통제, 기상 정보 등을 제공할 것입니다. 우주센터에는 비상활주로가 건설되는 것으로 압니다. 항우연과는 정기적으로 확대협의회를 열어 협조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공군은 통신위성과 다목적 실용위성 사업의 실수요자인 만큼 통신위성을 통한 지휘통제체계 및 영상위성을 통한 정보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러한 우주전력을 합쳐 미 공군의 우주사령부 같은 조직을 만들 계획은 없습니까. 5대 기능별 전력체계 중의 하나로 우주전대(戰隊)를 거론하셨는데, 대령이 지휘하는 전대는 준장이 이끄는 비행단보다 규모가 작지 않습니까.

    “정보 우세와 우주공간의 확보는 전승(戰勝)의 필수요건입니다. 첨단 우주·정보전력을 확보하고 이를 전문적으로 운용할 조직을 발전시켜야 합니다. 우주전대는 정보비행단 소속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주전대를 거느린 정보비행단이 커진다면 미 공군의 우주사령부와 유사한 전략사령부로 발전할 수도 있겠지요.”

    -T-50에서 파생하는 A-50 경(輕)공격기는 퇴역하는 A-37 경공격기와 F-5 전투기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습니까.

    “A-50은 경공격기에 앞서 전술입문기로 먼저 개발됐는데, 전술입문기로 개발된 것을 TA-50, 경공격기로 개발하는 것을 A-50라고 합니다. A-50은 3년4개월간의 개발시험평가를 통해 기본적인 공대공·공대지 작전능력이 입증됐습니다. A-50으로 퇴역하는 A-37과 F-5를 대체하는 데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A-50은 TA-50에 정밀공격능력, 야간작전능력, 자체보호능력, 전술 데이터 링크 수용능력 등을 추가했습니다.”

    -F-5는 단좌기(單座機)이지만 A-50은 복좌기(複座機)라 조종사가 더 필요합니다. 이 문제는 어떻게 풀어갈 계획입니까.

    “국방개혁 2020 계획에 따라 공군의 전투기 대수가 감소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단좌기인 F-5가 복좌기인 A-50으로 대체되니, 전투기 감소로 인해 남는 조종사를 A-50으로 흡수할 수 있겠지요.”

    전투기 줄여도, 조종사 감축은 없다

    -국방개혁 2020에 따라 줄여야 하는 조종사 수가 A-50으로 흡수할 수 있는 조종사 수보다 많을 텐데요.

    “대신 경보기와 대형 수송기, 공중급유기를 들여오지 않습니까. 이러한 지원기와 F-15K 등 첨단 전투기는 전천후로 24시간 운영하므로 조종사 수요는 오히려 늘어날 것입니다.”

    -T-50을 수출하기 위한 공군의 지원책은 무엇인가요.

    “T-50 수출을 위해 공군이 가진 모든 자원과 시스템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각국에 파견한 무관 등을 통해 T-50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해외 에어쇼에 T-50이 참여하면 조종사를 지원할 것입니다. 미국 공군은 기술협조단(TCG)을 통해 미국산 항공기를 도입한 국가에 대해 기술지원을 해줍니다. 우리도 군수사령부 내에 이 조직을 만들어 T-50을 구매한 국가에 기술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한국형 전투기 KFX 개발을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KFX는 어느 정도의 성능을 가진 전투기입니까.

    “조만간 퇴역할 F-4 팬텀을 대체할 수 있는 성능을 가진 전투기입니다. F-4는 중급(Medium) 전투기로 운용돼왔기에 KFX도 중급 전투기 수준을 목표로 합니다. KFX는 국내 기술에 외국에서 전투기를 도입할 때 따라붙는 절충교역으로 확보한 기술을 보태 개발할 것입니다.”

    -미 공군은 ‘고저배합(High low mix)’이라고 해서 고급과 저급의 2중 체제로 전투기를 구비합니다. 고급으로 F-15를, 저급으로 F-16을 사용하는데, 우리 공군은 중급 전투기 개념을 추가했군요.

    “고-중-저 배합 개념을 만든 것은 사용가능한 공군 예산으로 적정한 전투기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고가의 고급 전투기는 종심(縱深) 깊숙이 침투해 핵심 표적을 타격하는 후방 차단작전을 펼치고, 중급 전투기는 지역 방공 임무를, 저급전투기는 우리 지상군과 해군을 위협하는 적기를 타격하는 국지 방공 임무를 수행합니다.

    고급 전투기 기능은 F-15K와 일부 KF-16이 담당하고, 중급 전투기는 나머지 F-16과 F-4가 담당합니다. 저급은 F-5가 맡고 있는데 이를 A-50-Ⅱ로 대체할 생각입니다. 고급 전투기는 전략적 억제와 공중 우세를 확보하는 핵심 전력이므로 최첨단 기술력이 필요해 외국에서 도입합니다. 그러나 중급 전투기부터는 국내 개발을 원칙으로 합니다.”

    대형 탐색구조 헬기 도입 추진

    -KFX가 개발되는 2020년쯤에는 미국에서 개발된 F/A-22와 F-35가 본격적으로 배치돼 스텔스 전투기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그러한 때에 개발되는 KFX가 국내외 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수 있을까요. 일각에서는 A-50-Ⅱ를 토대로 F-50 전투기 만드는 것을 KFX 사업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A-50-Ⅱ보다 20% 정도 덩치를 키우고 성능이 좋은 F-414 엔진을 탑재하며, JDAM 투하를 가능케 하고, 경보기의 정보를 받을 수 있는 데이터 링크 시스템을 구축한 F-50을 만들자는 것이지요. F-50은 전세계에 1700여 대 이상 배치된 F-5를 대체하는 게 목표이므로 수출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KFX는 중급이 아닌 저급 전투기 개발로 변경돼야 합니다만….

    “충분히 검토해볼 만한 좋은 의견입니다. 그러나 현재 공군이 생각하는 KFX는 중급 전투기 성능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도네시아에 한국형 잠수함을 판매하기 위한 대응구매로 CN-235 수송기를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사실입니까.

    “현재 중형 수송기 전력은 목표를 충족하고 있어 추가 도입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방부에서도 도입을 검토하라는 지시가 없었고요. 공군이 필요로 하는 것은 병참물자를 공수하고 공정(空挺) 작전을 펼 수 있으며 해외 평화유지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는 대형 수송기인데, 이것이 국방중기계획에 반영돼 있습니다.”

    -전시(戰時)에 적지에 조난당한 아군 조종사를 구해오는 탐색구조(SAR) 헬기는 전천후 기동이 가능해야 하는데, 우리의 탐색구조 헬기는 이 능력이 부족합니다. 2020년쯤 우리의 대표적인 탐색구조 헬기인 HH-60이 퇴역하면 무엇으로 대체합니까. 한국형 기동헬기인 KMH 개발사업에는 HH-60 대체 수요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압니다.

    “머지않아 한미 공군 사이에서 탐색구조 임무의 전환이 이뤄지는데, 이렇게 되면 전·평시를 막론하고 한국 공군이 단독으로 주·야간 탐색구조 임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따라서 현재 공군은 탐색구조 헬기에 탑재할 정밀항법장비를 도입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HH-60 퇴역에 대비해서는 국방기획서에 HH-60보다 큰 중·대형 탐색구조 헬기를 도입해달라는 소요를 반영해두었습니다.”

    73기상전대 실력 탁월

    -방공포병사령부는 공군에서 가장 큰 부대입니다. 그러나 육군에서 전군(轉軍)돼 왔기 때문에 차별받고 있다는 얘기가 들립니다. 또한 한국형 중거리 방공미사일(K-MSAM) 개발은 어떻게 돼가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방공포병은 조종, 방공통제와 더불어 공군의 3대 전투병과입니다. 방공포병은 1991년 육군에서 전군돼 온 데다, 비행기지와는 달리 산간오지에 산재해 있어 일부 장병들이 소외감을 느낄 수도 있다고 봐요. 그런 까닭에 지난 10년간 공군은 방공포병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적잖은 예산을 투입했습니다. 방공포병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그들의 진급과 근무환경에 신경을 더 많이 쓸 생각입니다. K-MSAM 개발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날씨가 전쟁에 끼치는 영향이 대단합니다. 공군 기상부대는 기상청만큼 발전하고 있는지요.

    “73기상전대가 내놓은 기상 정보는 공군 작전뿐만 아니라 모든 군의 재해를 예방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미 공군은 73기상전대의 실력을 인정해 올해말까지 한반도 작전전구(戰區)에 대한 기상예보를 73기상전대에 이양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73기상전대가 보유한 일부 장비는 기상청보다 못한 것이 있어 이를 조기에 보완하려고 합니다.”

    -미 공군이 주도하는 레드 플래그(Red Flag) 훈련은 미 해군이 주도하는 림팩(RIMPAC) 훈련처럼 동맹국 공군도 참가하는 가장 큰 공군 훈련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공군은 왜 이 훈련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습니까.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레드 플래그 훈련은 미국 공군과 우방국 공군의 전투기가 참가해 실전적 전투 기량을 펼치며 새로운 전술을 배우는 전투기의 올림픽 같은 행사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미국까지 전투기를 보낼 공중급유 능력이 없어 우리 전투기를 몰고가 참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1979∼92년에 미국에서 직도입한 전투기를 갖고 여섯 번 참가한 적이 있지만 1992년 이후로는 직도입한 전투기가 없어 매번 2~5명의 훈련 참관단만 파견했습니다. 미 공군에 파견된 교환 조종사가 미 공군 조종사들과 함께 이 훈련에 참가한 적은 있지요.

    그런데 미국 보잉사에서 F-5K가 제작되고 있어 내년과 내후년에는 보잉에서 막 제작된 F-15K를 몰고 레드 플래그 훈련에 참가하려고 합니다.”

    -미 공군의 예비군은 유사시 소집돼 바로 실전에 투입되는데, 우리 공군의 예비군은 그런 능력이 있습니까.

    “국방개혁을 추진하면 상비군을 줄여야 하므로 대응전력인 예비군의 중요성이 커집니다. 공군의 예비군 전력은 항공작전을 지원하고 기지를 방어하는 데 투입됩니다. 이를 위해 전시를 가정한 동원훈련을 통해 전시 직무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생존성을 확보하는 능력을 숙달시키고 있습니다.”

    非조종 병과도 소장 이상 진급

    -인사(人事)는 어느 군에서나 관심의 대상입니다. 글자 그대로 인사가 만사라고 하더군요.

    “진급심사가 있기 전 인트라넷을 통해 진급대상자가 자신의 근무평정 등 개인자력을 확인할 수 있게 했습니다. 진급정책과 병과별 공석(空席)도 공개합니다. 4심제 심사와 참관인제·인사검증위원회의 운영, 다면평가 등 다단계 평가와 확인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급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고도 부족한 게 있으면 추수(追隨) 평가를 통해 개선해나갈 계획입니다.”

    -정비나 정훈 등 일반병과 장교가 장군으로 진급하는 비율이 외국 공군에 비해 너무 낮습니다. 일본과 독일 공군에서는 비(非)조종사 출신의 공참총장도 나오고 있는데요.

    “북한과의 대치, 미국 공군과의 연합·합동작전 때문에 불가피하게 참모총장이나 작전사령관 등 주요 직위에 조종사 출신을 보임해왔습니다. 하지만 정비·무장·보급·정보통신 등 전투지원 분야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장군 진급자의 35~40%가 비조종분야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이들은 준장까지만 진급하고 있으나 지난해 보다 높은 계급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의결해놓았습니다. 전략적 사고와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위에 대해서는 병과에 관계없이 보임해 장군까지 진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남북한 간에는 화해협력 분위기와 긴장이 병존합니다. 이러한 때 장병들을 상대로 대적관(對敵觀) 교육을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국가안보를 위한 우리 군의 기본 임무엔 변화가 없으므로 정신교육도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쪽에 초점을 맞춰놓고 있습니다. 일일-주간-집중 정신교육 체계를 통해 북한의 군사적 위협과 동북아 안보상황을 설명하고 있으며, 국군TV방송을 활용한 영상교육, 초청강연회, 안보현장 체험교육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정신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롯데그룹이 서울 잠실에 555m 높이에 112층짜리 제2 롯데월드를 짓겠다고 했는데요.

    “건물을 짓겠다고 한 곳이 성남기지로 착륙하는 항공기 접근로에서 불과 1.5㎞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1.5㎞는 전투기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는 거리입니다. 시정(視程)이 좋은 날이라면 조종사가 눈으로 보면서 이 건물을 피하겠지만, 구름이 많아 계기비행을 하는 상황이라면 조종사가 큰 부담을 안게 됩니다. 9·11 테러 같은 대형 사고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행법으로만 따지면 ‘이 건물을 지을 수 있다’는 롯데의 주장이 옳습니다. 그러나 현행법은 미국 연방항공청(FAO)이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적용하는 규칙보다 느슨합니다. 그래서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공군이 롯데 사업을 막기 위해 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소리가 나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롯데측과 충분히 상의해 동의를 받아낸 후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공군은 국제적인 룰에 따라 계산된 안전구역을 감안, 203m 이하로 지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자동 채점장비로 사격장 피해 최소화

    김성일 공군참모총장

    종심 깊숙이 침투해 후방의 핵심 표적을 타격하기 위해 도입한 F-15K에 탑승한 김성일 공군참모총장.

    -매향리 반환 이후 주한 미 공군이 사격 연습을 할 곳이 마땅치 않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미 공군이 우리 공군 사격장을 사용하는 데 대해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심하다고 하더군요.

    “직도사격장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어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직도에서 사격연습을 하면 인근 해역에 대한 통제가 실시돼 어민들이 조업에 지장을 받습니다. 그런데 자동 채점장비를 설치하면 실무장 대신 연습폭탄을 쓸 수 있어 통제 해역을 4분의 1로 줄일 수 있습니다.

    자동 채점장비를 설치하려면 자치단체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주민들이 ‘매향리가 폐쇄되니 미군이 직도로 온다’고 생각해 이 시설 설치를 반대하고 있어, 군산시가 허가를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직도사격장은 미군도 함께 사용해온 곳입니다. 우리는 여주와 낙동사격장에도 이 장비를 설치해 통제구역을 줄여 나갈 계획입니다.”

    -국제 유가가 올라서 훈련에도 지장이 있겠습니다.

    “배럴당 60달러는 지난해 예상했던 것보다 28% 높은 가격입니다. 군에서 사용하는 유류는 방사청을 통해 정유업체와 계약하는데, 더 싼 가격에 구입하기 위해 월별 단가 변동제를 채택했습니다. 국제 유가의 변동을 체크해 싸다고 판단되는 달에는 최대한 많이 확보하고, 비싸다고 판단되는 달에는 최소량만 구입하는 것입니다. 덕분에 지난 1월엔 5억원 정도 절감효과를 거뒀습니다. 또 시뮬레이터 등 과학화된 훈련장비를 활용해 조종사들의 비행 기량이 저하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전투기 파병은 아직 곤란

    -군은 유사시에 대비해야 하기에 막대한 물자를 보유하고 있는데, 그로 인한 보관비용이 만만찮습니다. 민간에서는 출고 즉시 배송하는 JIT(Just In Time) 시스템으로 재고를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군도 이러한 시스템을 도입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원칙적으로 동의합니다. 재고와 물류 비용을 줄이기 위해 군수사령부 조직을 재정비하고 업무 영역을 재편하려고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민간 기업의 물류비용 절감을 위한 재고관리 기법을 도입해 항공기 수리부속에 대한 적정재고 관리 기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JIT를 일률적으로 도입할 수는 없습니다. 식량을 비롯한 일용품은 일정하게 소비되므로 JIT 방식을 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항공기 부속 등은 생산자와 사용자가 한정돼 있고 적정한 재고 물량을 확보해야 하므로 경영학 석·박사로 구성된 태스크포스 팀으로 하여금 ‘항공기 가동률과 연계한 수리 부속 소요 산정 모델’을 만들게 했습니다.”

    -한국 공군은 에이스(적기를 5대 이상 격추시킨 조종사)를 배출하지 못한 공군입니다. 아니 단 한 대의 적기도 떨어뜨려보지 못한 공군입니다. 현재 쿠웨이트에서는 수송기 전력으로 편성된 다이만 부대가 활약하고 있는데, 우리는 전투기 전력을 파병할 의향이 없습니까.

    “다이만 부대는 1년5개월 동안 1000여 회 출격해 병력 2만2000여 명과 화물 2500여 t을 공수했습니다. ‘이라크 자유’ 작전을 수행하는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는 다이만 부대의 활약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공 방위의 핵심전력인 전투기를 해외로 파병하는 것은 위협을 목전에 둔 우리 공군으로서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 전투기 조종사들로 하여금 실전 못지않은 경험을 쌓게 하기 위해 걸프전과 이라크전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습니다. 고도의 전투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고 실전과 같은 훈련을 반복하고 있어, 어떤 적과 싸워도 능히 승리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4만명이 내 아들

    -사회에서와 마찬가지로 신세대 병사와 기성세대 지휘관 사이에도 세대 장벽이 있습니다. 군종(軍宗) 병과만으로는 신세대 장병의 고민을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자살이나 구타 등 악성 사고를 줄이려면 군에서도 심리 전문 카운슬러를 둘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군종뿐 아니라 인사참모 의무참모 법무참모 주임원사들이 병사들의 고민을 상담해주고 있지만,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병사들의 고충을 처리하기 위해 밖에서 상담·심리 전문가를 채용하거나 군 안에 전문 상담가 양성 과정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2년 임기 동안 어떤 철학으로 공군을 지휘할 생각입니까.

    “국가방위의 핵심 전력으로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강한 공군’과 미래에 대비한 자주적 ‘전략형 공군력’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지휘할 것입니다. 이러한 생각을 현실화하기 위해 ‘변화와 개혁을 주도하는 공군’을 만들 생각입니다.

    구체적으로 밝히면 교육훈련을 강화해 첨단무기체계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하는 것이 첫째 목표입니다. 그리고 맡은 일은 소신껏 완수하는 ‘매력 있는 공군’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각 부대 지휘관에게는 진솔한 말과 행동으로 부하의 단점을 포용하고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섬김의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을 발휘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잘하고 싶지 않은 장병은 없습니다. 칭찬을 하면 고래도 춤춘다고 하지 않습니까. 신상필벌 대신 ‘신상필상(信賞必賞)’을 실천할 계획입니다.”

    -노래방에 가면 어떤 노래를 부르십니까.

    “제목이 뭐더라 …. ‘누이가 있어요’ 하는…. 설운도씨의 ‘누이’인가요. 제 정서에 맞아서 많이 불렀더니 딸아이가 ‘흘러간 노래만 하지 말라’며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가르쳐줍디다. 요즘은 ‘서른 즈음에’를 많이 부릅니다.”

    -둘 다 서정적인 노래네요. 자녀는 어떻게 됩니까.

    “딸만 둘인데 큰딸은 결혼해서 외손녀 둘을 얻었습니다. 둘째딸은 이번 주에 결혼합니다.”

    -아버지의 뒤를 이을 아들이 없어 섭섭하지 않나요.

    “(아들이) 왜 없어요? 6만3000여 공군 중에서 총각인 장·사병 4만여 명이 전부 내 아들입니다. 육군총장말고 저보다 아들을 더 많이 가진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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