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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령이 쓰는 이사람의 삶

자연섭생법 정립한 차성훈 오행생식원장

“결핵에는 고춧가루, 위장병엔 흑설탕… 五行 다스리면 건강이 따라와요”

  • 김서령 칼럼니스트 psyche325@hanmail.net

자연섭생법 정립한 차성훈 오행생식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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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섭생법 정립한 차성훈 오행생식원장

차 원장은 얼굴형을 기준으로 사람의 오행을 구분하고, 맛으로 음식의 오행을 구분한다. 그리고 그것을 토대로 필요한 음식을 처방한다.

“사람들은 눈앞의 욕망에 급급해 자신의 육체와 마음을 되레 죽이고 있어요. 허망한 것을 쫓느라 귀한 자신의 생명을 죽이는 줄도 모르고 있어요. 선생님이 하신 말씀들은 날이 갈수록 새롭습니다. 전지전능하다는 것을 선생님은 이렇게 말하셨죠. ‘‘전지’란 다 안다는 건데 그거 간단한 거야. 아는 건 안다고 하고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는 것이 전지(全知)지. ‘전능’이란 할 수 있는 것은 하고 할 수 없는 것은 안하는 것이지. 그렇게 하면 못하는 게 뭐가 있겠느냐.’” 그런 스승의 말로 그는 껍질을 하나씩 깨나갔다. 섭생학뿐 아니라 양생학, 영양학, 해부학, 약리학, 본초학, 자연치유학, 동양학 중 동양오술(의학, 지학, 역학, 관상학, 명리학)을 시간 나면 들여다봤다. 악착같이 공부하는 방식이 아니라 슬슬 넘기며 구경하는 방식이었다. 스승의 가르침이 그랬으니 서둘지도 욕심 부리지도 않았다. 그러면서 인체란 우주를 공부했다.

“해부학 책을 한 10권 동시에 펼쳐놓고 들여다봐요. 신경계면 신경계, 혈관이면 혈관, 뇌면 뇌, 안구면 안구! 그렇게 내 몸을 슬슬 만지면서 익히는 거죠. 근육을 손으로 만져보면서 이 근육은 구조가 이렇고 작용은 이렇고 관계가 이렇고를 알면 끝이지. 난 더 이상은 필요없거든요. 더 이상은 학문이지. 난 알고 싶은 거지 학문은 싫거든요.”

스승 현성 선생은 인체의 신비를 해명하기 위해 별의 별 실험을 다했다. 별의 별 음식을 직접 먹어가며 맛과 약리작용을 분석했다. 심지어 치아를 다 뽑고 거기 자석을 심는 실험까지 했다.

“인체에 약한 전자기가 흘러 N극과 S극을 조절하면 순환이 잘될 수 있다는 데 착안, 자기 몸을 실험도구로 삼았던 겁니다. 그게 잘못돼 콩팥이 터져서 돌아가셨어요.”

‘목3+금2+토1’



스승에게 배운 수련법 중에 이런 것이 있었다. 마음속으로 머리에 커다랗게 글씨를 쓰는 수련인데 확철대오, 전지전능, 환골탈태 등의 글씨를 쓰는 중에 기이한 체험을 했다. “메트로놈이 탁탁 소리를 내면 골속에다 글씨를 한 획 한 획 쓰는 거죠. 그러다 새벽에 오줌 누러 나왔는데 전신에서 빛이 탁 터져 나오는 거였어요. 말할 수 없는 희열이 느껴졌어요.” 꿈인지 생시인지 알 수 없었다. 스승에게 말했더니 그게 바로 ‘몽중일여’라고 했다.

현성 선생은 제기동 시장에서 한약방을 했는데 병을 약보다 음식으로 고치려시도했고 그게 효험 있다는 소문이 나자 제자들을 받아 자신의 오행생식요법을 가르치는 데 공을 들였다. 체질을 감별하는 것의 기본은 얼굴형이다. 길면 목형, 둥글면 토형, 사각이면 금형 역삼각형이면 화형, 삼각형이면 수형, 계란형이면 상화형이라는 것인데 물론 인간의 숱한 얼굴형이 정확히 6가지로 구분되는 게 아니니 ‘목3+금2+토1’ 식으로 나눌 수도 있다.

그럴 때 그 형태를 기준으로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이 구별된다는 것이다. 음식의 오행은 맛으로 구분할 수 있고 이미 현성 선생이 직접 실험을 해서 음식마다 오행을 구분해놓은 표가 있는데다 차 원장이 거기 추가해서 음식오행분류 목록집을 만들어냈다. 직관이 빼어난 사람 아니면 읽기 어려운 얼굴형을 컴퓨터로 정확하게 읽어내는 체질분류기도 이미 개발을 끝낸 상태다.

그는 한때 전국을 헤매던 시절이 있었다. 가장 큰 관심은 사람이면서도 사람들 사이에 섞이지 않고 떠돌던 때였다. 스승에게 맥 짚는 법과 호흡법과 천문의 원리와 인간의 생리와 음식의 오행과 마음수련의 전 과정을 남보다 빨리 흡수하고 학습했다. 얼굴형으로 체질을 읽는 법을 배운 후 북한산 입구나 신도림역 같은 사람 많은 곳에 나앉아 지나가는 군상의 얼굴을 관찰했다.

저 사람은 ‘목형2+금형3’, 저 사람은 ‘토형1+화형3’ 같은 것을 읽고 또 읽었다. 도심에 있는 게 싫어 전국의 산이란 산은 다 돌아다녔다. “1000미터 넘는 산은 다 돌아다녔어요. 산에 가면 절에 가서 자고 시골에 가면 마을 이장집에 가서 맥 짚어주고 공잠 얻어가고 그랬지요. 먹는 건 생식했지요. 생식하면 적게 먹어도 힘이 나니까. 돈 없이 사는 법을 당시 깨우쳤어요.”

젊은 날 5년을 그렇게 떠돌았다. 그렇게 떠돌다보니 어느 날 지세의 흐름이 확연히 보였다. 저 산 뒤엔 절이겠다 싶으면 절이 나오고 저 마을엔 인물이 났겠다 싶으면 반드시 그랬다. 나중 책을 보면 그게 신통하게도 딱딱 맞아떨어졌다. “산에 다니면서 단전호흡수련을 했어요. 혼자 다니니까 집중할 수밖에 없고. 그러다 땅이 나하고 딱 맞아떨어지는 곳을 발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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