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Interview

“과학비즈니스벨트 제2의 세종시 사태 우려된다”

염홍철 대전시장

  • 정현상│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doppelg@donga.com

“과학비즈니스벨트 제2의 세종시 사태 우려된다”

2/5
“과학비즈니스벨트 제2의 세종시 사태 우려된다”

1월3일 염홍철 시장이 대전 시내에서 환경미화원 현장체험을 하고 있다.

염 시장은 느릿느릿하지만 분명한 어조로 사자성어를 되뇌었다. 그는 이어 과학벨트를 유치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안 된다는 자세로 하기에는 문제가 있죠”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과학벨트의 등장은 해당 지역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낳을 것으로 전망된다. 2009년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과학벨트는 직접적으로 7조1000억원대의 생산유발효과, 3조5000억원대의 부가가치와 7만7000명의 고용 창출을 낳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향후 20년 동안 국민경제에 235조원대의 생산유발효과를 낳을 것으로 예상됐다.

황희연 충북대 교수는 지난해 12월 ‘과학도시 건설의 필요성과 추진전략’이란 주제발표에서 “거점도시(과학도시)는 기존 기초과학·응용과학 R&D 시설과의 연계 운영 효과가 높은 지역, 기존 산업과의 네트워크 구축 효과가 높은 지역에 입지해야 한다”며 충청권에 과학벨트가 들어서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 과학벨트가 충청 지역에 들어서면 대덕특구와는 어떤 관계를 이어갈 수 있을까요.

“대덕연구단지 인근에 과학벨트가 들어서면 기존 연구단지가 초기의 약점을 보완해줄 겁니다. 기초과학연구원의 연구 성과를 사업화하려면 적어도 10년 이상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미 연구 사업의 기초시설을 갖춘 대덕 특구와 협력하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 기초과학연구원의 일부 기능을 대덕 연구단지가 대체할 수 있어 중복투자를 막을 수도 있고요.”



대전은 세종시의 후견도시

▼ 대전 지역 시민들에게 인근에 들어설 세종시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있는 듯합니다. 세종시와 연계한 대전시의 발전 방안은 무엇인가요.

“세종시와 대전시는 궁합이 잘 맞습니다. 초기에 세종시는 도시의 면모를 갖추기 어려울 텐데, 대전시가 배후의 후견도시 기능을 할 수 있을 겁니다. 브라질의 브라질리아, 호주의 캔버라 같은 계획 수도는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배후도시가 없고, 섬처럼 고립돼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친환경적이고 잘 계획된 도시라 해도 배후도시가 없을 경우 제 기능을 다하기 어렵습니다. 그만큼 배후도시가 중요합니다. 대전은 또 세종시 덕분에 문화 예술 관광 쇼핑 교육 등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겠지요. 대전과 세종시는 자연스럽게 제2의 수도권 기능을 할 겁니다. 사실 세종대왕은 실사구시(實事求是)정책으로 과학기술을 진흥했고, 문화예술도 꽃피웠습니다. 대전이 과학기술도시이고 문화예술도시이므로 두 도시의 정체성과 이미지가 잘 어울리는 듯합니다.”

염 시장은 세종시의 배후도시 기능을 확충하기 위해 기획관리실장을 총괄팀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고 단계별 전략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초기단계인 2015년까지 세종시를 뒷받침하는 인프라 확충에 진력해 맞춤형 주택공급(2014년 1만659가구), 대전국제학교 신축 이전(2011년 7월),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 도안생태호수공원 조성,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신세계 복합문화쇼핑몰인 유니온스퀘어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염 시장은 또 마이스(MICE) 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는 기업회의(Meeting), 기업이나 단체의 포상관광(Incentives), 국제회의나 학술회의 등의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와 전시박람회(Events · Exhibition)를 융합한 새로운 산업을 말한다. 마이스 산업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부가가치를 유발해 대외수지 적자를 만회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굴뚝 없는 황금 산업’으로 불리며 새로운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군(群)으로 떠오르고 있다.

싱가포르와 홍콩 등은 오래전부터 각종 국제회의와 기업 인센티브 여행, 대규모 컨벤션과 국제전시회를 합해 하나의 산업으로 육성해오고 있다. 또 마이스 산업은 의료관광, 도심형 관광자원 발굴 및 육성, 각종 이벤트와 전시·공연축제산업, 호텔산업 등과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2/5
정현상│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doppelg@donga.com
목록 닫기

“과학비즈니스벨트 제2의 세종시 사태 우려된다”

댓글 창 닫기

2019/12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