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특별인터뷰

“문선명 총재의 꿈이 내 꿈 생활밀착형 평화운동에 앞장서겠다”

문현진 GPF재단 세계의장

  • 송홍근 기자│ carrot@donga.com

“문선명 총재의 꿈이 내 꿈 생활밀착형 평화운동에 앞장서겠다”

2/3
그는 통일이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상당수 사람이 통일이 수세대에 걸쳐 이뤄질 일이라고 여깁니다. ‘통일천사’는 가까운 장래에 통일이 이뤄지리라고 생각합니다. 구 소련의 갑작스러운 몰락을 기억하죠? ‘아랍의 봄’에서 미뤄 볼 수 있듯 북한의 변화도 급작스럽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통일천사’는 인류를 널리 이롭게 한다는 한국 고유의 역사적 철학에 담겨있는 영적 원칙과 가치에 뿌리를 두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올해 5월부터 통일기부서약 캠페인을 시작했어요. 통일을 위해 개인이 무엇을 할 것인지, 시간이나 능력을 어떻게 기부할지 등을 스스로 서약하는 형식입니다. ‘1000원의 기적’ 캠페인은 어린이, 청소년이 북한을 돕기 위해 작은 돈을 모금하는 운동인데요. 북한에 빵공장을 세워 북한 어린이들의 배고픔을 해결하는 데 쓰일 것입니다.”

문 의장은 GPF가 문선명 총재의 정신, 업적을 이어받았다고 주장했다. GPF가 벌이는 평화운동이 문 총재가 이루고자 했던 ‘하나님의 꿈’을 바탕으로 한다는 것. 그는 ‘효자란 아버지의 꿈을 나의 꿈으로 함께하는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그는 문 총재를 통일교라는 특정 종교의 창시자로 국한해 보지 않고 보편적 영성에 기초한 평화운동가, 통일운동가라고 여긴다. “아버지를 메시아라고 믿느냐?”는 질문에 그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메시아란 개념은 유대교에서 기독교에서 그 안의 교단마다 다른 뜻을 갖고 있습니다. 이슬람교가 이해하는 메시아 개념 또한 다르고요. 내 아버지를 메시아로 믿느냐고 물으면 그중 어떤 관점에서 말해야 할까요? 내가 믿는 것은 설명하겠습니다. 그분이 인류 앞에 공헌하신 분이냐고 물으면 그렇다고 말하겠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의 꿈이었던 하나님 아래 인류 한 가족(One family under God)의 꿈을 일깨워주신 분으로 믿느냐고 물으면 그렇다고 말하겠습니다.”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것”

“문선명 총재의 꿈이 내 꿈 생활밀착형 평화운동에 앞장서겠다”

GPF는 아프리카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한다. 케냐에서 연설하고 있는 문현진 의장.

그는 9월 10, 11일 문 총재의 시신이 안치된 경기 가평군 천정궁을 찾아갔으나 조문하지 못하고 되돌아왔다.

“통일교에 대한 사회의 비판에 일정 부분 타당한 내용이 있다고 봅니다. 저는 통일교 내에서 지도적 위치에 있을 때 저의 아버지 이름과 권위를 오용하는 지도자가 많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것을 바로잡으려고 시도했습니다. 그런 저의 노력은 부패한 지도자들로부터 엄청난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결국 그들이 저를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2009년부터 저에 대한 인격 살인과 법정 소송이 진행됐습니다. 무엇보다 저와 제 부친의 신뢰관계를 무너뜨리려는 조직적 음모가 진행됐습니다.”

그는 자신이 선택한 길은 통일교의 후계자 다툼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아버지가 시작한 일을 수행하고 있고, 그것을 통해 그분과 연결돼 있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자원을 활용해 그 일을 계속해나갈 것입니다. 형제인 국진과 형진은 아버지가 시작한 모든 사업과 조직이 무조건 자신들의 손아귀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전 세계 모든 통일운동의 기반이 자신들만이 주관할 수 있는 독재적 구조가 돼야 한다는 잘못된 주장을 펼칩니다. 덧붙여 제가 관리하는 기반을 포함해 전 세계의 통일운동과 관련된 모든 자원과 조직을 장악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저는 이제까지 가족과 아버지의 명예를 지키고자 침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장남으로서 저의 이러한 노력은 무위로 돌아갔습니다. 아버지의 성화(장례) 때 저와 아내, 가족의 이름이 유족 명단에서 제외됐습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저는 더 이상 그분의 아들도 아니라는 뜻이 됩니다. 저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밝히고, 아버지께서 세우신 진정한 기준과 이상이 무엇인지 목소리를 내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통일교는 제가 알고 있던 과거의 위대한 통일교회가 아니며, 또한 제 아버지의 비전, 기반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제가 하는 일과도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홍익인간 철학에 답 있다”

그는 “나는 종교라는 상자를 벗어난 사람이다. 아버지도 자신을 단지 통일교 창시자로 바라보지 않았다”고 했다.

“아버지는 모든 종교와 역사를 통해 하나님이 섭리하신다고 믿으셨습니다. 사실 통일교회는 아버지께서 만드신 교회의 정식 이름이 아닙니다. 실제 명칭은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예요. 어떤 사람들은 나의 아버지를 통일교회의 창시자로만 생각하는데, 그분은 스스로를 단지 통일교회 창시자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종교는 제자들과 추종자들이 창시자의 메시지를 해석하면서 점차 이를 제도화한 것입니다. 조직이 생기면 관료주의가 생기고 정치가 생겨나요. 나의 아버지에게 교회를 만들고자 오셨느냐고 물어보면 아니라고 답하실 것입니다. 근본적 메시지를 실현하려는 세력과 조직을 유지하려는 세력의 갈등은 언제나 존재합니다.”

문 의장은 초(超)종교·초(超)국가적인 평화운동, 통일운동이 문 총재가 남긴 유산이라고 주장했다.

“얼마든지 종교를 세울 수 있지만 종교의 틀에 구속돼서는 안 됩니다. 위대한 신앙 지도자들의 근본적인 가르침에 충실해야 해요. 종교 간 갈등이 세계적 차원에서 극대화할 가능성이 큰 지금은 더욱 그래야 합니다. 종교 지도자에게 큰 사명이 요구되는 시대입니다. 참된 지도자가 되느냐, 자기 종교만 옹호하는 사람이 되느냐 하는 문제죠. 이러한 사명을 깨달을 수 있도록 씨앗을 심는 것이 제 아버지의 비전이었던 것입니다. 내가 초점을 맞추는 이슈는 아버지의 생애와 활동이 어떤 업적으로 남겨지느냐 하는 것입니다.”

문 의장은 스스로를 종교 지도자(Religious Leader)가 아니라 영적 지도자(Spiritual Leader)라고 규정한다.

“자기 종교만 옹호하는 편협한 종교 지도자의 관점 탓에 다양한 신앙 전통을 묶어낼 수 있는 전 세계적 평화운동이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기독교, 이슬람교, 불교 등 어떤 종교이든 갖고 있는 근본 가르침의 80%는 비슷합니다. 많은 종교인이 좁은 시각에서 사회활동을 전개해왔고 자신이 믿는 종교로의 개종을 목적으로 삼기도 했습니다. GPF의 목표는 종교 지도자가 자신이 가진 종교의 틀에서 벗어나 평화라는 실질적 선을 실천하는 참된 지도자가 되도록 돕는 것입니다.”

2/3
이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목록 닫기

“문선명 총재의 꿈이 내 꿈 생활밀착형 평화운동에 앞장서겠다”

댓글 창 닫기

2022/08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