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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문선명 총재의 꿈이 내 꿈 생활밀착형 평화운동에 앞장서겠다”

문현진 GPF재단 세계의장

  • 송홍근 기자│ carrot@donga.com

“문선명 총재의 꿈이 내 꿈 생활밀착형 평화운동에 앞장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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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명 총재의 꿈이 내 꿈 생활밀착형 평화운동에 앞장서겠다”

8월 19일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열린 ‘2012 통일실천 축제 한마당’

그가 벌이는 평화운동, 통일운동은 현실보다는 이상을 강조한다. 홍익인간(弘益人間)에 해법이 있다고 그는 말했다.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놀라운 속도로 부상한 미국은 이민자의 이상이었습니다. 유럽인들은 ‘아메리칸 드림’을 공유하고자 미국으로 이주했어요.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주한 사람으로서, 또한 역사학도로서 ‘아메리칸 드림’의 핵심이 무엇인지에 대해 심사숙고했습니다. 아메리칸 드림은 경제적으로 부자가 되는 것을 가리키는 게 아닙니다. 그것은 정신적이고 영적인 어떤 것이에요. 미국이라는 새로운 국가에 투입된 영적 가치의 역동성이 없었다면 미국은 오늘날처럼 부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미국 독립선언문은 인권이 인간이 세운 어떤 기관이나 제도에 의해서가 아니라 창조주에 의해 부여됐으며, 어떤 정부나 기관에 의해 축소되거나 부정될 수 없다고 여깁니다. 남북통일도 그러한 생각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고자 한 홍익인간의 가치에 답이 있습니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한민족이 역사적, 섭리적 소명을 완수하려면 물질적 번영 이상의 꿈을 가져야 합니다. 한반도 최초의 국가이던 고조선에서 우리 조상들이 ‘홍익인간’ 철학을 바탕 삼아 삶을 영위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선조들은 널리 인류를 이롭게 하는 삶을 추구했던 것입니다. 홍익인간 철학은 재세이화(在世理化·세상에 있으면서 다스려 교화시킨다), 이도여치(以道與治·도로써 세상을 다스린다), 광명이세(光明理世·밝은 빛으로 세상을 다스린다)라는 3가지 원칙을 포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철학이 민족의 특성을 형성하는 기반이었으며 자애롭고 초월적인 ‘하느님’을 공경하는 한국의 전통적 이상의 근간인 것입니다. 이렇게 놀라운 철학은 고난의 역사 속에서 한민족이 도덕적이고 영적인 힘을 발휘하게 해주는 원천이었습니다. 1948년 정부는 홍익인간을 교육과정의 기본으로 삼았습니다. 북한도 이 철학을 존중하지만 하느님이라는 가장 근본적인 요소를 배제했습니다. 한민족 가슴에 깊이 새겨져 있는 홍익인간의 정신은 민주주의와 공산주의의 대립구도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통일선언문 서명 행사 열어



8월 17~18일 ‘글로벌 피스 리더십 컨퍼런스 코리아 2012’에 참석한 인사들은 통일선언문(상자 참조)에 서명하는 행사를 가졌다.

“서울 대회 때 발표한 통일선언문에 지금까지 말씀드린 통일국가의 비전이 담겨 있습니다. 선언문은 보편적 원칙과 가치를 중심으로 한 통일조국의 국가비전으로서 온 국민이 통일에 대한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호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통일은 민족, 문화, 정치, 이데올로기적 차이와 분열을 뛰어넘어 조물주가 모든 인간에게 부여한 고유의 천성과 권리를 바탕으로 해야 합니다.”

그는 한 사람이 꿈을 꾸면 꿈으로 끝나지만 많은 사람이 같은 꿈을 꾸면 현실이 된다는 칭기즈 칸의 말을 이따금씩 인용한다. 2011년 4월 미국 몬태나 주 보즈먼에서 그를 만났을 때 기자는 “당신은 이상주의자(idealist)인가?”라고 물은 적이 있다. 그는 “그럴지도 모른다”면서 이렇게 답했다.

“나는 모르겠어요. 당신이 말해보십시오. 많은 경우 사람들이 이상주의자라는 단어를 쓸 때, 그 단어는 머리는 구름 속에 있고 현실에 기초하고 있지 않다는 부정적 뉘앙스를 줍니다. 당신이 나를 볼 때 그런 이상주의자라고 생각하는 건가요? 아니면 세계에 기초를 두고 소망을 이룰 수 있는 이슈를 일깨우는 이상주의자라고 여기는 건가요? 나는 모르겠습니다. 스스로를 평가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에요.”

그는 “평화운동가는 영적이어야 하고, 영적인 리더는 평화운동가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북통일의 궁극적 해결책을 찾으려면 문제의 근본 원인을 알아야 해요. 영적 차원에서 본질을 파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영적 비전은 지금과 같이 힘든 시기에 나침반과 같은 존재입니다. 인류는 민족, 국가, 신앙을 초월해 ‘하나님 아래 한 가족’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 아래 한 가족’이라는 말에는 단순한 듯싶지만 심오한 진리가 담겨 있습니다. 도덕적 사회를 건설하는 데 필요한 덕목은 정치권력이 강요할 수 없으며 돈으로도 살 수 없습니다. 갈등을 평화롭게 해결하고 사회통합을 이룰 수 있는 보편적이면서 영적인 소망과 가치가 필요합니다. GPF의 활동은 세계적으로 성취한 강력한 기반 위에 이뤄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정부, 기업, 비영리단체, 신앙단체와 파트너가 되어 공동체와 국가가 갈등을 넘어 단결할 수 있는 프로젝트 모델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들을 통해 ‘하나님 아래 한 가족’의 비전이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현될 수 있는지 지켜볼 겁니다.”

통일선언문

60년 넘게 이어져온 분단은 한민족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과 고난을 안겨주었다. 수십 년간 고착되어온 정치적 분단에도 불구하고 이산가족 재회를 염원하고 단일 민족으로서 조상의 전통을 이어가려는 우리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이제 분단된 우리 민족은 이러한 적대적 상황이 우리나라와 세계에 이와 같은 희생을 지속적으로 강요하지 못하도록 결의해야 할 때가 왔다. 이런 결의는 우리 민족이 하나의 조국에서 함께 살 수 있다는 숙원을 일깨우고 분단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통일의 꿈을 실현하게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통일선언문을 선포하는 것이 적절하고 필요한 것이며, 국제사회는 우리가 오랜 분단과 군사적 대치 상황을 종식시키고자 하는 의도를 밝히기를 기대한다고 본다.

지역패권을 노리는 열강들이 한국을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로 만들기 오래전부터 한민족은 하나의 국가로서 숭고한 이상에 뿌리를 둔 운명을 개척해 나갔다. 한국의 정신적 문화적 정체성의 근원은 5000년 전, 한반도 최초 국가인 고조선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조선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弘益人間), 재세이화(在世理化), 이도여치(以道與治) 광명이세(光明理世)는 생명과 자연을 존중하고 타인을 위해 살며 자비로운 초월적 존재인 ‘하느님’을 경외하는 전통 이상(理想)의 근간이다. 이와 같은 이상을 성취하기 위한 운명적인 길에 나선 우리를 막는 것보다 더 큰 불의는 없다. 60년 넘게, 우리는 한민족으로서 우리의 근본적인 권리, 다시 말해 공통운명을 가진 하나의 민족으로서 하나의 국가에 살고자 하는 정당한 권리를 침해당하면서 이런 불의를 감내해왔다. 한민족은 단일 민족으로서의 정체성과 동일한 언어, 5000년 문화 역사를 공유하지만 이것만으로 우리 민족을 갈라놓은 벽을 무너뜨리기에는 부족하다. 한민족을 하나로 묶고 국가를 하나로 이끌 수 있는 공통의 끈을 찾기 위해서는 더 원대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

그 원대한 기준은 모든 민족, 문화, 정치, 이데올로기적 분열을 뛰어넘어 인류의 공통된 본질에 닿아야 한다. 창조주가 부여한 그 본질은 우리가 공유한 인간의 가치와 정체성의 토대가 된다. 이는 우리 모두로 하여금 자유와 정의를 소중히 여기고 사랑이 넘치는 가족을 이루며 더 큰 선을 추구하도록 한다. 창조주가 우리 모두에게 고유의 천성과 권리를 부여하였기에 모든 개인은 천부적 권리로써 생명과 자유 그리고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 모든 사람들에게는 천부적 권리가 부여됐으며, 우리 모두는 하나님 아래 한 가족의 동등한 구성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약속되었음을 주지하는 바이다.

따라서 이러한 근본적 권리의 소유자로서 우리 민족은, 고조선의 건국이념을 인정하고, 최고를 지향하며 이타적이고 주체적인 우리의 민족성과 맥을 같이하는 신앙과 가족 간의 유대, 그리고 타인에 대한 봉사의 가치를 포용하며, 본래의 우리 운명을 향한 국가적 방향을 새로이 설정해야 한다. 우리의 운명이 이루어질 때 통일된 한국은 전 세계 국가들 앞에 희망의 등불로 밝게 빛날 것이다.

그러한 국가에는 국민의 동의에 의해 부여된 적절하고 제한된 권한을 발휘하여, 국민의 신성한 권리를 보호하는 정부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미래의 통일 정부가 이러한 고귀한 목표를 등한시하거나 해칠 경우에 국민은 이를 바로잡기 위한 모든 수단을 이용하되 그래도 안 되면 생명, 자유, 행복추구권을 포함한 기본 원리를 중심으로 정부를 재조직하거나 재구성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한민족으로서 우리의 오랜 역사와 전통은 인위적 분단으로 산산이 파괴되었다. 가족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남겨두고 뿔뿔이 갈라져 이제는 고향 방문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해결되지 않는 갈등과 핵무기 위협에까지 이른 적대감 고조로 한국은 항상 전쟁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이는 우리 민족에게 엄청난 정신적 경제적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이러한 적대적 상황을 방치하고 분단을 영속화한다면 우리 후손들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의 유산을 물려주게 될 것이다.

이제 선조들의 꿈을 실현할 때가 왔다. 우리 국토는 한민족을 위한 것이었지만 오늘날 여전히 분단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내전은 종식되어야 한다. 전쟁은 우리 민족을 갈라놓았고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꺾어놓았다. 따라서 남한과 북한의 한민족은 민족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의 건국이념과 공통의 유산 속에서 공동의 목적을 찾아야 한다. 이를 기반으로 최고의 이상 국가, 하느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국가로서의 통일 한국을 함께 건설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연고로 오늘 우리는 한민족은 한 가족이며 하나의 민족이고 하나의 나라가 되어야 함을 엄숙히 선언하는 바이다. 우리는 서로 힘을 모아 우리의 역사적 유산을 실현하고 후대를 위한 찬란한 예를 세우게 될 통일 한국의 비전을 이루어나갈 것을 다짐하는 바이다. 통일 한국을 위한 비전과 통일선언문의 성취를 위해, 우리는 본 선언문에 서명함으로써 절대적인 헌신과 중단 없는 결의를 맹세하는 바이다.


신동아 2012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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