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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 인터뷰

“민주당 몰락은 정치의 진보 서울시장 독자 후보 낼 것”

이계안 ‘새정추’(안철수 신당 준비기구) 공동위원장

  • 허만섭 기자 │ mshue@donga.com

“민주당 몰락은 정치의 진보 서울시장 독자 후보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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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몰락은 정치의 진보 서울시장 독자 후보 낼 것”

이계안 새정추 위원장은 “‘2·1서울’은 나의 꿈이자 서울이 나가야 할 방향”이라고 말한다.

▼ 신당을 만들지 않고도 추진위 단계에서 후보를 내고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건가요. 그럴 수도 있다고 봅니다만.

“지지합니다. 2008년 총선 때 친박연대라는 페이퍼 정당이 있었어요. 박근혜 당시 의원과 같이 찍은 사진 하나 걸어놓고 ‘박근혜가 정치하는 데에 제가 꼭 필요합니다’ 이런 방송만 계속 틀었죠. 그래도 많이들 당선됐어요. 이 방식을 차용해볼 수 있겠죠. (창당이나 공천 없이) 안 의원이 ‘제가 정치하는 데에 이 후보가 꼭 필요합니다’ 하고 전국 지원유세를 다니는…. 박근혜의 파괴력과 안철수의 파괴력이 어떻게 대비될지는 모르지만.”

▼ 그런 게 책임 있게 대처하는 건가요.

“그 질문에 답할 때는 우리가 좀 어색할 거예요. 가장 바람직한 것은 당을 만들어 전국을 석권하는 겁니다. 토목공사 공기(工期) 맞추듯 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 공천을 준다는 것은 그 후보자를 보증해주고 연대책임을 지겠다는 책임정치 행태인데요. 그걸 안 하고 친박연대 식으로 느슨하게 하면 ‘정치적 이익은 누리면서 선거에 질 경우의 후폭풍은 최소화하겠다’는 것으로 비칠 수도 있을 텐데요.



“많이 부족한 거죠. 지금 그 지적에서 자유롭지 않아요. 솔직한 심정이고, 달리 드릴 말이 없죠.”

▼ 지금까지의 페이스(pace·속도)로 보면 ‘친박연대 케이스로 가지 않을까’ 하는….

“그걸 면하려고 열심히 하는 것이고요.”

이계안 위원장은 2012년 대선 때와 같은 안철수-민주당 연대(후보단일화)가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선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질적 관심사에 대해 안철수 의원 측에서 선명하게 답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 민주당과의 연대가 지방선거에 재연되리라고 생각합니까.

“아뇨.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럴 거면 왜 당을 만듭니까. 무엇을 위해 연대를 합니까. 제가 안 의원과 당을 만들겠다고 했더니 중국 현대사를 공부한 친구가 메모를 보내왔어요. ‘1949년 10월 1일 천안문광장에서 마오쩌둥이 중화인민공화국 건설을 선언하며 포효하는 걸 봐라. 만약 국민당과 연대했으면 1949년 10월 1일은 없었다’라고요.”

“연대할 거면 왜 창당하나”

▼ 연대가 없으면 각 광역단체장선거도 독자후보로 가는 거네요?

“답을 안 해도….”

▼ 특히 서울시장선거는 상징성이 큰데요. 독자 후보를 안 내면 선거 참여 의미가 퇴색하지 않겠습니까.

“내야 되겠죠. 서울시장선거에 안 낸다고 하면 굉장히 긴 설명을 해야 합니다.”

▼ 정치권에서 ‘안철수 측은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않고 민주당은 경기지사 후보를 내지 않는 식으로 사실상 연대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습니다.

“공학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이야기고, 나도 들었고, 적지 않게 말씀들 하더군요. 그러나 그런 걸 상정하면 당을 못 만들 겁니다.”

▼ 단순히 당을 못 만든다는 의미가 아니라….

“정치적 결집 자체를 못하는 거죠. 현재 민주당이 시장을 맡고 있는 서울, 인천에 후보를 안 내면 민주당과는 우당(友黨)관계죠, 경쟁 관계가 아니라. 그런 우당을 왜 만들어요? 국민이 납득할까요. ‘새누리당이 절대 악이므로 모두 연대해 꺾자’…문재인 후보가 이걸 들고 대선에 나왔어요. 그런데 졌잖아요. 또 ‘야권 분열시키지 말자’고 해선 답이 없어요. 새누리당에 가 있는 강고한 40±5%를 깨야 승리할 수 있어요.”

▼ 야권이 힘을 합쳐도 될까 말까인데, 과연 그런 시도가 통할까요.

“캐나다에 웨인 그레츠키라는 위대한 아이스하키 선수가 있었어요. ‘슛 실패율을 낮출 방법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아, 그거? 슛을 안 하면 된다’고 답했죠. 시도가 없으면 실패도 없죠. 대신 늘 그 자리죠. 연대나 협업을 전제로 하면 당이 될 리 없어요. 본질적인 문제에 부딪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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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섭 기자 │ msh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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